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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믿음입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9. 14. 10:10

    창조절 둘째 주일(2013년 9월 8일)

    요한일서 5장 4-12절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믿음입니다

     

     

    요한일서는 사도 요한이 인생 말년인 주후 100년경에 소아시아 지역의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여기에는 당시 영지주의라는 이단을 경계할 것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바른 신앙을 가질 것을 권면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교회 안에 들어온 거짓 교사들에 대항하는 진리의 변증서로 이 편지를 쓰면서 예수님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였습니다.

     

    요한일서를 기록한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안에 영생이 있다는 진리를 알리는 것입니다. 이 진리를 오늘의 성도들도 깨달아 올바른 믿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본문에서 강조하는 세상을 이기는 믿음에 대해 살펴봅시다.

     

    가. 세상의 질서가 점점 깨어지고 있습니다(4절).

    본문 4절에서 사도 요한은 “무릇 하나님께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는 세상을 이긴다고 하였는데, 여기서 ‘세상’이라는 말은 ‘코스모스’로 ‘질서’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세상을 뜻하는 다른 말도 있는데 코스모스를 사용함으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질서가 무너졌음을 암시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손길이 닿기 전에는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손을 대시자 그 세상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곧 창조의 의미는 혼돈, 공허, 흑암에서 질서, 조화, 자유로의 진행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음으로 인해 하나님의 창조질서는 파괴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세상의 파괴된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우리 성도의 사명으로 주어졌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나. 성도는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해야 합니다(4절).

    4절에서 “무릇 하나님께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무릇’이라는 말로 시작하였는데 ‘왜냐하면’이라고 해석해도 괜찮습니다.

     

    ‘무릇’ 이후는 앞선 구절 즉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킨다는 말씀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이런 믿음으로 세상을 이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본문의 세상은 질서가 무너진 세상을 뜻하기 때문에 진정한 믿음을 가진 자가 깨어진 질서를 회복한다는 뜻이 됩니다. 믿음을 가진 성도들의 사명은 세상을 이기는 것입니다.

     

    또한 여기서 ‘이기다’라는 말은 ‘압도하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성도가 세상을 이긴다는 것은 세상의 타락한 질서를 압도하여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한다는 말입니다. 세상 조류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회복해 나가는 것입니다.

     

    다. 참 믿음이 무너진 질서를 회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5-6절).

    5절입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 참 믿음은 세상을 이기는 믿음입니다.

     

    성도는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가진 자입니다. 세상을 이기는 믿음은 예수님이 원래 하나님과 본체이셨으나 동등됨을 포기하시고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셨음을 믿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당시에는 영지주의자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 예수님의 성육신을 부인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참 믿음이 무엇인지를 설명하였습니다.

     

    그것이 6절의 말씀입니다. “이는 물과 피로 임하신 이시니 곧 예수 그리스도시라 물로만 아니요 피로 임하셨고 증언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참 믿음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하나님의 아들이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심은 초월적인 사건입니다.

     

    예수님이 물과 피로 임하셨다는 말씀은 육신을 입으신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셨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음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육신을 입은 예수님의 사역 가운데 이 두 가지 중요한 사건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증명되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원래 죄가 없으신 분으로 세례를 받을 필요가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요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세례를 받아 하나님의 의를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열리고 하늘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마3:17).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신 사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런 죄 없으신 분이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이 사건을 목격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이 하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마27:54).

     

    이런 참 믿음을 가질 때 교만과 탐심의 껍데기 신앙이 아닌 겸손과 희생의 예수님 닮은 믿음으로 가정과 교회를 세우고 무너진 세상의 질서를 회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라. 세상을 이기는 성도에게는 영생이 있습니다(11절).

    11절에 “또 증거는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니라.”

     

    성도가 세상을 이긴다는 것은 함께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고 거슬러 올라감을 뜻합니다. 이 길은 힘들고 피곤한 길입니다. 희생과 헌신의 길입니다. 그 길은 좁은 길이요 좁은 문입니다. 그러나 온전히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하늘에 소망이 있습니다.

     

    사탄의 유혹에 넘어간 아담 이후 세상은 원 창조의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의 질서는 파괴되고 있습니다. 이 시대 성도에게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 땅에 이루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참 믿음이 세상을 이깁니다. 참 믿음으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영생의 복을 누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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