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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결한 신부, 강한 군대 같은 교회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1. 9. 28. 23:20


    성령강림절 후 열넷째 주일[20110918]

    순결한 신부, 강한 군대 같은
    교회(아 6:10)


    오늘날 한국 교회는 영적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구세군의 창시자 윌리엄 부스(1829-1912)는 다가오는 세기의 교회가 맞게 될 가장 큰 위험으로 다섯 가지를 들었습니다. 그것은 성령 없는 신앙, 그리스도 없는 기독교, 회개 없는 죄 사함, 거듭남 없는 구원, 지옥 없는 천국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들이 실제 오늘의 한국 교회 안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이런 경건의 모양만 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세속적 가치관과 기독교의 진리가 혼합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기독교의 진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면 우선적으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와 예수님의 가르침을 거듭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과 관련하여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를 여러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세 가지를 말씀 드리면, 먼저 예수님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우리에게 정확히 알려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분이시기 때문에(요 1:14), 우리에게 하나님이 영이시고(요 4:24), 만물의 창조주, 만인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은 인간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곧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온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요 1:29) 우리에게 풍성한 생명을 주시고(요 10:10),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요 14:6) 하나님을 찾지 않는 백성들에게 참 빛으로 오셔서 구원의 소망을 주신 것입니다.(요 1:9)


    세 번째로, 예수님은 단지 우리가 죄로부터 구원 받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더 큰 생명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길 원하십니다.(요 14:12) 그 일을 위해 예수님은 마귀의 일을 멸하시고(요일 3:8), 우리에게 진정한 평화를 주시러 오셨습니다.(요 14:27) 우리를 홀로 내버려두지 않고 진리의 영으로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계십니다.(요 16:13)


    이러한 사역들이 예수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실 메시아, 구원자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들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구원자로서의 예수님만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이 땅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사역을 이루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지만, 부활 승천하시고 반드시 다시 오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 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 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막 24:30)


    다시 말해 예수님의 사역은 십자가로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예수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예수님이 함께 하고 계시며(마 18:20), 여전히 교회의 머리로 계시며(골 1:18), 마지막 날에는 심판주로 다시 오실 것입니다. 초림 예수님은 비천한 구유에 낮은 자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지만, 재림 예수님은 영광의 왕, 심판주로 나타나실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말세란 예수님이 부활하신 이후 재림 때 까지를 말합니다. 지금 우리는 말세에 살고 있으며, 말세의 징조는 이미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사실입니다.(딤후 3:1-5) 오늘 우리는 마지막 때에 어떻게 살아야 하고, 마지막 때의 교회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나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 아가 6장 10절은 마지막 시대 교회의 모습의 어떠해야 하는 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아가는 형식적으로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과의 사랑의 노래를 그린 것이지만 이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끊을 수 없는 사랑의 관계를 시로 표현한 것입니다.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고,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한 여자가 누구인가?”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 같은 교회의 모습이 어떠합니까? 재미있는 것은 분명 한 여자를 말하고 있는데,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은” 여자와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한 여자”라고 말합니다. 어찌 보면 한 여자의 모습 속에 어울리지 않는 두 모습 같이 보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마지막 시대 교회의 모습 속에 이 둘의 모습이 다 있어야 함을 이야기 합니다.


    먼저 마지막 시대 교회는 강한 군대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가리켜 “만군의 여호와”라고 부르십니다. 구약에서 259번이나 언급합니다. “만군의 여호와”라는 말은 하나님 자신이 군대의 총지휘관이 되신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여호와의 군대는 누구입니까? 출애굽기 7장 4절을 봅니다. “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할 터인즉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뻗쳐 여러 큰 심판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하나님은 애굽에서 불러낸 택하신 백성을 자신의 군대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출애굽 후 여호와의 군대를 다시 한 번 언급합니다.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출 12:41)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 그러나 그분은 이스라엘을 애굽 군대의 손에서 구원하신 “만군의 여호와”이십니다. 손에 칼이 없어도 애굽의 병사와 마병들을 다 물리치신 용사이십니다.


    여호와의 놀라운 능력을 경험한 모세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 여호와는 용사시니 여호와는 그의 이름이시로다.”(출 15:1-3)


    그러면 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군대로 만들어야 했습니까? 그것은 이스라엘에게 주신 사명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구속하심은 온 열방에 하나님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사 52:9-10) 본문에서 “깃발을 세운 군대 같이 당당한 여자”는 적극적으로 진격하는 교회의 모습을 말합니다.(약 4:7) 마지막 시대의 교회의 모습은 잠자는 교회가 아니라 깨어 기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막 14:38)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은(엡 6:13) 그리스도의 훈련된 군사(딤후 2:3)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마지막 시대 교회는 순결한 신부의 모습도 갖추어야 합니다. 신부는 “아침 빛 같이 뚜렷하고, 달 같이 아름답고, 해 같이 맑은” 여자로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아침 빛 같이 뚜렷하다”는 것은 깊은 어둠을 통과하고 나온 새벽 별과 같은 교회를 상징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통과해야 합니다.(골 1:24) 마지막 때 하나님은 선지자들의 고난과 오래 참음을 신앙의 본으로 삼길 원하십니다.(약 5:10)


    또한 “달 같이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으로 준비되어야 합니다. 에스더 2장에 보면 아하수에로 왕 앞에 나아가는 여자가 어떻게 준비하는 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무려 열두 달을 준비하는데, 여섯 달은 몰약 기름으로, 열두 달은 향수와 화장수로 몸을 닦고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왕 앞에 나가며 몸을 정결하게 하고, 몸 자체에 향내가 배여 단장하였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기다리는 모습은 이보다 더 순결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영광스런 교회는 거룩하고 흠과 티가 없이(엡 5:27), 신부가 남편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 같아야 합니다.(계 21:2)


    세 번째로 “해 같이 맑은” 여자의 모습은 내 주인을 기다리는 순결한 신부의 모습입니다.(아 4:12) 성도의 옳은 행실인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고 기다리는 신부여야 합니다.(계 19:8) 정결한 처녀로 오직 남편 그리스도를 기다리는(고후 11:2) 순결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마지막 시대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순결한 신부의 모습과 강한 군대 같은 군사의 모습 둘 다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가 되기 위해 경건의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딤전 4:7) 그리스도의 순결한 신부가 되기 위해 늘 음란과 우상 숭배를 경계하며(골 3:5), 순결한 마음에 이르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약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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