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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종하면 사명을 감당합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8. 31. 10:30

     

    성령강림절 후 열둘째 주일(2014년 8월 31일)

    요나 1장 1-3절

     

    순종하면 사명을 감당합니다.

     

     

    가. 말씀을 듣고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2-3절).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도 그대로 준행하지 않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요나 생각에는 왜 하필이면 니느웨냐고 하는 의문이 들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앗수르는 포악하고 잔인한 이방민족이었기 때문입니다.

     

    요나는 다른 곳도 아니고 잘못하면 붙잡혀 죽을 수도 있는 니느웨로 가라는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가라고 하실 때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먼저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앞세워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말씀과 명령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고 약속이 있습니다. 그냥 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방주를 준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노아는 이유를 되묻지 않았습니다. 앞일을 모른 채 명령대로 다 준행하였고 노아는 결국 구원받았습니다(창6:22).

     

    하지만 오랜 시간 노아가 방주를 짓는 모습을 보고도 죄악을 뉘우치지 않은 사람들은 다 심판 받았습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지만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고, 자기 생각에 옳은 대로 행합니다(삿21:25).

     

    나. 내 마음대로 사는 길은 멸망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3절).

     

    요나는 하나님이 가라고 명하신 곳으로 가지 않고 반대 방향인 다시스로 도망갈 계획을 짰습니다. 다시스는 당시 가나안 사람들이 알던 서쪽 끝을 말합니다. 요나는 그렇게 해서 ‘여호와의 얼굴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시의 땅인 이스라엘을 벗어나면 하나님의 통치 영역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짧은 생각입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바다를 건너 땅 끝까지 도망가려고 배를 타러 갔습니다. 항구 도시 욥바에 도착하니 ‘마침’ 다시스행 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삯을 주고 배에 내려가 탈 수 있었습니다. 요나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아직까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내가 순리대로 살았다고 생각하면 착각입니다. 개역성경의 본문에는 ‘배에 올랐다’라고 되어있지만 원래는 ‘야라드’로 ‘내려갔다’는 뜻입니다. 요나는 욥바로 ‘내려갔고,’ 배로 ‘내려갔고,’ 배의 제일 밑으로 ‘내려갔습니다’(5절). 그러니까 계속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요나의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하였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마음대로 사는데도 아직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일이 술술 풀리는 것 갔지만 사실은 계속 추락의 길로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내 계획대로 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참고 계실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면 결국 망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 하나님의 명령에는 뜻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1-2절).

     

    하나님은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그들의 죄에 관해 선포하라고 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는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니느웨도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진노 이전에 먼저 경고하시고자 하신 것입니다(딤전2:4).

     

    하나님은 니느웨를 가리켜 ‘저 큰 성읍’이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크다’는 ‘가돌’로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 앗수르 사람들도 소중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말입니다.

     

    요나는 구원이 이스라엘에게만 있다는 잘못된 민족의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도 자신의 가치관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요나가 불순종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요나는 자기 고집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자기 생각을 바꾸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명령에 불순종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에는 뜻이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수님도 십자가 앞에서 먼저 기도하셨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못할 일입니다. 오죽하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는 온전한 순종을 보여주셨습니다(마26:39).

     

    요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는데도 하나님의 일에 무관심했고, 그 뜻을 헤아리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사명자로 선택 받은 것이니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하나님의 말씀에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고,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성도는 내 꿈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관심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라. 말씀에 순종하면 사명을 감당합니다.

    “요나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일어나서 니느웨로 가니라.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하나님 앞에 큰 성읍이더라”(3장 3절).

     

    하나님의 섭리를 거스른 요나는 내려가다 내려가다 고래 뱃속까지 내려갔습니다. 죽음 직전까지 내려가서야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그제서야 요나는 구원이 하나님께 있다고 고백하고, 자신의 서원을 갚겠다고 기도하였습니다(욘2:9). 요나는 하나님이 두 번째로 부르시고 명령하실 때 비로소 순종하여 니느웨로 갔습니다(욘3:3).

     

    우리 안에도 요나와 같은 불순종의 마음이 있음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내 선입관, 내 방식, 내 교리를 드러내며 말씀과 타협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이런 교만을 깨뜨리려고 요나 이야기를 들려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순응할 때 하나님의 뜻을 이룹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부르시고 명령하실 때에는 위대한 뜻이 있음을 깨닫고 기쁨으로 순종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인내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면 더욱 성숙해 집니다(히10:36).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는 지혜를 얻습니다(딤후3:15). 하나님은 그러한 사람을 반드시 지키시고 구원하십니다(요일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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