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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높여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6. 19. 11:00

    성령강림 후 5주(2016년 6월 19일)

    예레미야 7장 1-7절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높여라.

     

     

    가. 예배는 하나님을 높이는 행위이다.

    “너는 여호와의 집 문에 서서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예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 사람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2절).

     

    본문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은 없이 예배만 드리러 나오면 하나님이 지켜주신다고 생각하는 유다 백성들에게 참된 예배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성전 문에 서서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선포하라고 하셨습니다.

     

    예배 드리지 않는 사람들에게 예배 잘 드리라고 하신 것이 아니라 예배 드리겠다고 나오는 스스로는 믿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선포하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은 예배 드리겠다고 성전에는 열심히 나오지만 그 예배가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예배가 아니었다는 말씀입니다.

     

    히브리어로 ‘예배하다’는 ‘아바드’하고 ‘샤하’가 있습니다. 아바드는 ‘섬기다’는 의미가 있고, 샤하는 ‘엎드려 절하다’는 의미로 ‘경배하다, 순종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샤하가 쓰였습니다. 그러니까 유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높여드린다고는 하는데 예배를 드리는 자체로 경의는 표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에는 순종하지 않는 모습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식으로도 높여 드리고 말씀에 순종함으로도 높여드릴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나. 말로만 높이는 것이 문제이다.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여호와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4절).

     

    하나님은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예배 드리러 성전 문으로 들어오는 유다 백성들에게 전할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여호와의 성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아마 오늘날 “여기는 교회가 아니다”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람들이 다 미쳤다고 할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전한 말씀은 하나님이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 “이곳이 하나님의 전이 아니다”라고 하신 것은 하나님이 “내가 더 이상 그곳에 있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언약궤, 성막, 성전 등은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상징적인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백성들에게는 보이는 건물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예배라는 의식이 가치 있으려면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순종하는 것이 제사보다 낫고, 말씀을 따르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다”고 했습니다(삼상15:22). 이는 제사와 순종의 우위를 따지는 말씀이 아니라 제사와 순종이 같이 가야 진짜 예배라는 의미입니다. 교회에 나와 말로만 하나님을 높이지 말고 삶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높여드리는 일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입니다.

     

    다.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높여라.

    “너희가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5절).

     

    하나님은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성전에 나와 경배하며 하나님을 높이고 또한 삶 속에서는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높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인지 네 가지 예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는 것(5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것.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 그리고 우상숭배 하지 않는 것입니다(6절). 유다 백성들도 하나님을 경배한다고 성전에도 나왔는데, 하나님은 그들에게 “다른 신들을 따라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다른’(아케르)은 ‘뒤쳐지다’(아하르)에서 온 말로 ‘하나님을 따라올 수 없는 저급한 신들’이란 의미가 됩니다.

     

    다시 말해 성전에 올라와서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지만 실제는 기복신앙으로 살고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시는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함 없이 빌기만 하면 복 받는다 것이 기복신앙입니다.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서도 동일한 경고를 하셨습니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 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6:6). 우리 성도들은 바른 삶과 함께 예배도 드릴 때 하나님이 기뻐 받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라. 하나님을 높이는 사람이 복을 누린다.

    “내가 너희를 이 곳에 살게 하리니 곧 너희 조상에게 영원무궁토록 준 땅에니라”(7절).

     

    최선을 다해 정성껏 예배 드리고 삶 속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사람이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하나님을 높이는 사람에게 복 주실 것을 약속했습니다. “내가 너희 조상에게 영원무궁 하도록 준 이 땅에서 너희가 머물러 살도록 하겠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도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겠다고 하셨고, 출애굽한 이스라엘에게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약속하셨습니다. 땅은 하나님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는 삶의 터전이고 보호 받고 안식할 수 있는 복의 근원이 됩니다. 본문에서도 하나님을 높이는 사람은 이런 하나님의 복을 누린다고 다시 한 번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외한다면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참된 삶이라고 하셨습니다(요4:23). 그리고 바울은 우리 몸을 하나님이 받으시기에 합당한 거룩한 산 제물이 되게 하는 영적 예배라고 설교하였습니다(롬12:1). 시편 1편에서도 바른 길을 가는(야사르) 사람에게 복(예세르)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진실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바른 길을 가는 사람은 반드시 복을 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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