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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이 없다 돌이켜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4. 3. 11:00

    부활절 2주(2016년 4월 3일)

    예레미야 14장 19-22절

     

    시간이 없다 돌이켜라.

     

     

    가. 하나님이 기도를 거절하셨다. 

    “주께서 유다를 온전히 버리시나이까 주의 심령이 시온을 싫어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우리를 치시고 치료하지 아니하시나이까...”(19절).

     

    본문은 하나님에게 심판을 돌이켜 달라고 탄원하는 예레미야의 중보기도입니다. 예레미야는 돌이키기 너무 힘든 유다 백성들의 답답한 현실을 토로합니다. “주께서 유다를 온전히 버리시나이까? 주의 심령이 시온을 싫어하시나이까?”

     

    여기서 “온전히 버리시나이까?”는 ‘마아쓰’(거절하다)를 두 번 반복해서 “버리고 또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심판이 크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1절을 보면 유다 땅은 가뭄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습니다. ‘가뭄’(바초레트)은 ‘단절하다’라는 ‘바차르’에서 온 말입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파기한 유다 백성들에게 가뭄이라는 큰 심판으로 관계를 끊겠다고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유다 왕국의 생사의 기로 앞에서 예레미야는 백성을 대신해 탄식하고 중보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뜻을 돌이키지 않으십니다. 15장 1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와 사무엘이 내 앞에 섰다 할지라도 내 마음은 이 백성을 향할 수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더 이상 너희의 기도 듣지 않겠다. 이제 유다 백성을 끊어버리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뜻을 돌이켜 달라는 간구도 소용없어졌습니다.

     

    나. 회개 없이 심판을 피할 길이 없다.

    “여호와여 우리의 악과 우리 조상의 죄악을 인정하나이다 우리가 주께 범죄하였나이다”(20절).

     

    문제는 유다 백성들의 죄가 깊고 만연한데도 돌이킬 생각이 전혀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런데도 선지자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백성들에게 거짓 계시와 거짓 예언을 일삼고 있습니다(14절). 이런 상황에서 예레미야는 조상들의 죄악을 인정하며 죄를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기도를 거절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의 기도를 거절하셨다는 것은 심각한 일입니다. 이제 더 큰 심판을 받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나님은 가뭄이라는 심판을 통해 더 큰 심판의 징조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정신을 못차리면 하나님도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을 교훈하는 것입니다(렘15:6). 

     

    죄를 알고 인정한다고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몇 년 전 감리교회는 법원의 판단으로 교단장 자리에 타교단 장로를 앉히는 치욕을 겪었습니다. 이는 감리교회에 주는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이런 큰 경고를 받았으면 감독을 지냈다는 이들이나 감독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다 옷을 찢고 나 때문에 감리교회가 망하게 되었다고 통곡해야 하는데 아무도 회개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회개 없이는 어느 누구도 더 큰 심판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다. 돌이키고 하나님을 바라볼 때 희망이 있다.

    “이방인의 우상 가운데 능히 비를 내리게 할 자가 있나이까 하늘이 능히 소나기를 내릴 수 있으리이까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그리하는 자는 주가 아니시니이까 그러므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옵는 것은 주께서 이 모든 것을 만드셨음이니이다”(22절).

     

    종교가 타락하는 모습은 우상숭배와 거짓 선지자들이 득세하는 현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종교인은 많은데 헛된 말과 자기 마음으로 전파하여 혼란한 세상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떠날수록 말씀의 기갈이 심해집니다(암8:11).

     

    예레미야는 헛된 우상이 비를 내리겠느냐, 하늘인들 비를 내리겠느냐고 반문합니다. 비를 내리시는 분은 오직 창조주 하나님 한 분 뿐임을 고백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을 찾을수록 은혜의 단비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역시 세상에서 은혜를 구하던 발걸음을 돌이키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만 합니다.

     

    회개를 미룰 수가 없습니다. 지금 회개하고 여호와를 앙망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앙망하다’(카바)는 ‘함께 묶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여호와를 앙망한다는 말은 하나님과 연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일이 앙망입니다. 하나님과 함께 가는 사람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라. 하나님과 연합하는 자에게 은혜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를 앙망하옵는 것은 주께서 이 모든 것을 만드셨음이니이다”(22절).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아는 것을 자랑하라고 하였습니다.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렘9:24).

     

    죄를 지었는데도 가만 놔두신다면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죄에는 심판이 따를 때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먼 나라로 떠난 아들은 결국 거지꼴이 되었고 그래도 아버지는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형국과 같습니다(눅15장). 유다 백성에 대한 심판은 지금 당장 철저하게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심정입니다(사55:7). 

     

    하나님께서 기도를 거절하시고 유다를 심판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믿지 않는 자는 이미 심판을 받았다고 하신 말씀과 연결해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요3:18). 지금 돌이켜야 구원이 있습니다. 이사야는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 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라고 하였습니다(사40:31). 이러저러한 핑계를 완전히 씻어버리고 이제라도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은 새롭게 일어날 은혜를 더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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