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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앙생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4. 17. 11:00

    부활절 4주(2016년 4월 17일)

    시편 126편 1-6절

     

    신앙생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 잃어버린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5절).

     

    본문은 포로생활 끝에 고국으로 귀환한 이스라엘이 새롭게 신앙생활을 다짐하며 부른 노래입니다. 포로기 70년 타국 생활은 많은 것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물질적인 삶의 터전은 물론이고 영적인 신앙의 자세도 흐트러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라고 찬양하였습니다(1절). 그러나 해방의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현실은 암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집도 새로 지어야 하지만 신앙도 재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본문은 이러한 현실 가운데 잃어버린 신앙의 회복을 다짐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신앙의 회복은 여건이 좋아졌다고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루아침에 성전이 세워지지 않듯이 우리의 신앙도 눈물을 흘리며 회복해 나가야 합니다.

     

    나. 쉽게 신앙의 길로 가려는 것이 문제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5절).

     

    본문에서 ‘씨 뿌리다’(자라)는 분사형으로 쓰였습니다. 이는 씨 뿌리는 노력이 꾸준히 계속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당장의 이득을 기대하며 씨 뿌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멀리 내다보고 씨를 뿌리는 법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쉽게 뿌리고 빨리 거두어 드리는 데에 관심이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기보다 기쁨으로 거두기를 기대합니다. 신앙의 회복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시 돌아왔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닙니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일 뿐입니다.

     

    출애굽 과정에서 하나님은 블레셋으로 가는 가까운 해변 길을 놔두고 험난한 홍해 광야 길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셨습니다(출13:17-18).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기만 했습니다. 쉽게 구원 받기를 바라는 이스라엘의 태도가 문제임을 보여줍니다. 누구나 쉽게 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바르게 가고 계속해서 나갈 때 진정한 회복의 길이 열립니다.

     

    다. 신앙생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6절).

     

    본문 6절을 보면 ‘(뿌릴) 씨’(메세크 핫자라)는 ‘가장 좋은 씨’라 할 수 있습니다. 킹 제임스 역은 ‘귀한 씨를 가지고’(bearing precious seed)로 번역하였습니다. 신앙생활 가운데 보는 사람이 있건 없건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을 비유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고 하였습니다(마7:20). 그리고 이어서 하신 말씀이 “그 날에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지 아니하였나이까”라고 한다고 하셨습니다(마7:22). 최선을 다해 바르게 신앙생활을 하려는 사람과 쉽게 하려하고, 잘 보이려고 했던 사람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찬송을 하고,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는 등 작은 일 같지만 주어진 은혜의 기회를 선용하며, 하나님이 기뻐하는 모습으로 성장하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됩니다. 바울은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고 하였습니다(갈6:8). 어떠한 환경에서든 최선으로 좋은 것을 심는 신앙이 바른 신앙입니다.

     

    라. 최선을 다한 자에게 기쁨의 보상이 있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6절).

     

    고진감래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통 뒤에 기쁨이 옵니다.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곡식을 거둔다는 말은 일반적인 진리이기도 합니다. 본문은 신앙생활에서도 이 보편적인 진리가 통한다는 말씀입니다.

     

    본문 시편은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고 넉넉한 환경에서 주신 말씀이 아닙니다. 아무 것도 없고, 이제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삶의 자리에서 신앙을 고백한 것입니다. 눈물로 날마다 귀한 씨를 뿌리기를 소원하며 부른 찬양입니다. 힘들다고 해도, 늦었다고 해도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쓸 수 없듯이 신앙의 길도 정도로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술수만 생각하고 요령만 늘어나게 됩니다.

     

    신앙생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하신 말씀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눅13:24). 아무리 힘들어도 신앙생활을 멈추어서는 안됩니다. 정진 또 정진해야 합니다. 최선으로 바른 길을 가는 성도에게 반드시 기쁨의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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