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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앙의 경주에서 승리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20. 3. 21. 23:00

    사순절 4주(2020. 3. 22.)

    고린도전서 9장 24~27절

    신앙의 경주에서 승리하라.

     

    개인번역

    24   경기장에서 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모두 달린다고는 하지만, 한 사람만 상을 받는 줄 알지 못하는가? 너희도 상을 받는 사람과 같이 달려야 한다.

    25   이기려고 분투하는 사람들마다 모든 일에 절제한다. 그런데 그들은 썩어질 면류관을 얻고자 하지만, 우리는 영원한 면류관을 얻으려는 것이다.

    26   그렇기 때문에 내가 달리는 것은 목적 없는 것 같지 아니하고, 허공에다 주먹 날리는 것 같지 아니하다.

    27   내가 내 몸을 치고 종이 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설교하면서도, 내 자신은 버림 당하지는 않을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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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 신앙의 경주, 힘써 달려야 한다.

    {경기장에서 달리고 있는(현재분사) 이들이 모두 달린다고는(현재) 하지만, 한 사람이 상을 받는 줄 알지 못하는가? 너희도 상을 받는 사람과 같이 달려야 한다(현재명령능동).}(24)

     

    본문은 달리기에 참가한 선수가 상을 받기 위해 전심전력으로 달리듯이 신앙의 경주에서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다 달린다고는(현재) 하지만 계속해서 달리는(현재분사) 선수가 상을 받는다는 일례를 언급하면서, 신앙생활에서도 일등하는 선수의 자세를 본받으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경주(달리기) 이미지를 선호하였는데 이는 신앙의 성장과 목표의 도달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였습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또한 바울은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라고 하면서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라고 고백하였습니다(빌3:12, 14). 성도는 상을 목표로 달리는 선수처럼 계속해서 열심으로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나. 경주에 참여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경기장에서 달리고 있는(현재분사) 이들이 모두 달린다고는(현재) 하지만...}(24).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사람들이 다 달릴지라도”라고 하였습니다. 당시 경주 시합은 오늘날 인기 있는 스포츠와 같이 많은 군중들이 열광하는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이런 표현을 했을 때에는 듣는 이들이 다 이해했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선수들이 엉키듯이 다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결승선에 가서는 한 사람만이 먼저 통과합니다. 바울은 일등으로 들어오는 그 선수의 자세에 주목하였습니다. 경기에 참가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경고입니다. 예수님이 혼인잔치 비유로 “청함 받은 사람은 많되, 택함을 입은 사람은 적다”라고 하신 뜻과 같습니다.

     

    바울은 “내가 이미 얻었다(부정과거)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완료수동) 함도 아니라”라고 하였습니다(빌3:12). 믿었기 때문에 이미 하나님의 심판을 통과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신앙의 길은 하나님의 도우심 안에서 마지막까지 달려가야 합니다.

     

    다. 모든 일에 절제해야 한다.

    {이기려고 분투하는(현분중수디) 이들마다 모든 일에 절제해야 한다(현직중수디). 그런데 그들은 썩어질 면류관을 얻고자 하지만 우리는 영원한 면류관을 얻으려는 것이다.}(25).

     

    본문에서 바울은 신앙성장에 중요한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곧 성경 읽고,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일이 신앙생활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수단이 되지만 그것만으로 신앙성장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것을 일깨워줍니다.

     

    바울은 신앙의 승리를 위해 달리기 선수의 절제를 눈여겨보라고 하였습니다. 달리기 선수가 달리기에 적합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음식의 절제는 필수입니다. 이처럼 성도는 부르심의 상을 받기 위해서는 몸의 절제가 요구됩니다.

     

    본문의 ‘절제하다’(ἐγκρατεύεται)는 ‘안에’(εν)와 ‘능력’(κρατος)으로 구성된 말입니다. 이는 성령님의 통제 안에 있을 때 절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특별히 “모든 일에 절제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신앙의 길을 가다 어떤 이는 명예에, 어떤 이는 돈에, 어떤 이는 정욕에 무너져 수치를 당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스스로 절제하는 일이 믿음을 지키는 길입니다.

     

    라. 끝까지 달리면 승리의 면류관을 얻는다.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25).

     

    본문에 나온 ‘상’(βραβειον)은 ‘심판자’(βραβευς)에서 온 말입니다. 신앙생활의 마지막에는 세상 기준으로 일등, 이등과 같은 상이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 앞에는 하나님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예언자들을 통해, 예수님과 사도들을 통해 그 기준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 주님은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사람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가리라”라고 하셨습니다(마7:21).

     

    또한 우리는 바울이 자신의 사명을 마치며 “나는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완료중수디),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도다”라는 믿음의 고백을 하였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딤후4:7~8). 하나님께서 준비하고 계신 승리의 면류관을 얻도록 힘써 믿음을 지키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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