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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앙의 집을 잘 지어야 합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5. 8. 30. 11:00

    왕이신 그리스도 주일(2015년 8월 30일)

    누가복음 6장 46-49절

     

    신앙의 집을 잘 지어야 합니다.

     

     

    가. 신앙의 집을 잘 지어야 합니다.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46절)

     

    본문은 예수님이 제자들의 신앙생활을 집 짓는 일에 비유하면서 신앙의 집을 잘 지어야 한다고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이 설교를 하시게 된 배경에는 가르침을 듣기는 듣는데 행하지는 않는 제자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왜 너희는 나를 ‘주여, 주여’하고 부르면서도 내가 말하는 것은 행하지 않느냐?”고 책망하셨습니다. ‘주여’(키리에)는 ‘주인’이라는 뜻인데 두 번 반복하여 불렀습니다. 이는 강한 존경의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앞에서는 잘 듣고 ‘아멘’하면서 대답도 잘하는데 뒤돌아서는 주인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의 신앙을 기초석 없이 흙 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49절). 반면 가르침을 잘 들을 뿐만 아니라 힘써 지켜 행하는 신앙을 일컬어 땅을 깊이 파고 반석 위에다 기초를 세우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48절). 본문은 우리의 신앙이 어떠해야 함을 보여주는 귀한 말씀입니다. 우리 모두는 신앙의 좋은 건축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튼튼하고 성실하게 지어 무너지지 않도록 세워야 하겠습니다.

     

    나. 잘 지으려면 듣고 행해야 합니다.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내가 말하는 것을 행하지 아니하느냐”(46절).

     

    예수님은 ‘주여, 주여’ 부르는 것이 신앙생활의 전부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믿는다고 하는데 행함은 따르지 않는 형식적인 신앙생활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마태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 날에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을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할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마7:21-22).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신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강조하시기 위함이셨습니다.

     

    본문에서도 듣고 행함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듣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주추가 없는 집이고, 듣고 행하는 신앙이라야 주추 위에서 튼튼하게 세워지는 집이라는 것입니다. 이 차이는 상당히 큰 것인데 평상시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환란이 오고 시험이 오면 행함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여지없이 무너지게 되는 법입니다. 신앙의 집을 잘 지으려면 듣고 행해야 합니다. 이것이 신앙의 본질입니다.

     

    다. 마음으로 주님을 모실 때 행할 수 있습니다.

    “내게 나아와 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마다 누구와 같은 것을 너희에게 보이리라”(47절).

     

    신앙의 집을 잘 짓는 일은 듣고 행함에 달린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행함이 따를 수 있을까요? 그것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셔 들일 때 가능합니다. 본문에서 입으로 ‘주여 주여’ 한다는 것은 듣는 일이 무조건 잘못 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하였습니다(롬10:17). 성도는 말씀을 경청해야 합니다. 그래야 은혜 받습니다. 하지만 이는 예수님을 구세주로만 믿는 신앙입니다. 입으로는 주님이라고 하지만 실제 믿음의 수준은 구세주로만 믿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음을 믿고 나는 그 공로만 믿고 잘 살아보겠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예수님을 구세주로 고백하고 믿을 뿐만 아니라 주님으로 모시고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을 창조주로 고백하고, 성령님을 성화주로 믿으며, 예수님을 주님으로 섬길 때 듣고 행함이 가능합니다. 예수님이 다 이루셨다는 것만 믿는 것은 공사가 중단 된 상태나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 나아오고(분사형) 듣고(분사형) 말씀을 실천함으로(분사형) 구원을 이루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라. 행함이 따르는 신앙은 반드시 인정받습니다.

    “큰 물이 나서 탁류가 그 집에 부딪치되 잘 지었기 때문에 능히 요동하지 못하게 하였거니와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48-49절).

     

    듣지만 행함이 없는 신앙과 듣고 행하는 신앙은 겉으로 보기에는 별 차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듣는 것이 신앙의 전부인 사람이 더 화려하고 대단해 보이기도 할 때는 듣고 행하는 사람의 신앙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미혹입니다.

     

    가인도 예배를 드리고 아벨도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드릴 때는 다 예배를 잘 드리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난 후에’ 둘의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습니다(창4:3). 시간의 끝에 반드시 신실한 예배자와 그렇지 못한 예배자가 구별된다는 교훈입니다.

     

    잘못된 신앙생활은 심판 때에 견디지 못합니다(고전3:13). 날림공사의 최후는 반드시 무너지고 맙니다. 제대로 믿는 신앙이 지금 당장 인정받지 못한다고 결코 낙심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행함이 따르는 신실한 신앙은 시련이 와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인정받을 날이 옵니다(시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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