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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로암에 가서 씻어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21. 1. 18. 00:00

    요한복음 9장 1~12절(주현절 후 2주)

    실로암에 가서 씻어라.

     

    [가] 보는 눈이 열려야 한다.

    5절,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 본문은 눈이 있어야 보는 것이 아니라 빛이 있어야 제대로 본다는 말씀이다. 우리가 눈이 있어도 어둠 속에서는 앞을 보지 못한다. 빛 가운데 있어야 앞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빛이신 예수님을 만나야만 구원의 길을 갈 수 있고, 진리를 깨달을 수 있고, 생명을 얻을 수 있다.

     

    ○ 영적인 세상에서는 빛이 있다고 어둠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빛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어둠이 물러나는 법이다.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라고 하였다(요1:5). 빛이신 예수님은 오셨으나 어둠은 빛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는 말한다. 세상 방식은 어둠을 더 좋아한다.

     

    ○ 예수님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의 눈을 뜨게 하신 사건은 빛이 있어야 보는 눈이 열린다는 메시지를 준다. 예수님은 큰 빛으로 세상에 오셨다(사9:2). 우리는 예수님을 영접해서 빛 가운데 보는 눈이 열려야 한다. 성도는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볼 것을 보지 못하면 중요한 것을 놓친다. 세상이 바르게 돌아가는지 보는 눈이 있어야 제대로 판단한다. 영적인 질서가 바르게 움직이는지도 보는 눈이 있어야 정확히 경험할 수 있다. 단순히 육신의 눈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다. 성도는 영적인 눈이 열려야 한다.

     

    [나] 자신이 누군지 모르면 안된다.

    6절,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 어느 날 예수님께서 길을 가실 때 태어나면서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제자들도 그를 보았다. 그런데 예수님과 제자들의 반응은 완전히 달랐다. 제자들은 그 사람이 앞을 보지 못하는 이유를 물었다. 예수님은 그 사람을 치유할 생각을 하셨다. 하늘과 땅 차이다. 하나님 생각과 인간적 생각의 차이다.

     

    ○ 예수님은 진흙을 그 사람의 두 눈 위에 기름 바르듯이 부드럽게 발라주셨다. 그리고 실로암 연못에 내려가서 닦아 내라고 하셨다. 반면 제자들은 자신이 아닌 타인의 불행을 해석하려 하였다. 사실 예수님의 메시지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통해 제자들에게 하시는 것이다. 그런 사악한 질문은 그들같이 자기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나 하는 악행임을 꼬집어 주셨다.

     

    ○ 제자들은 눈이 있으나 진리를 보지 못하는 무지한 상태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어둠 속에서 살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하지 못한다(요9:4). 이웃을 돕고, 위로하고, 살리는 일을 하지 못하고 속이고, 착취하고, 파괴하는 어둠의 일을 한다. 빛 가운데 사는 사람은 하나님의 일을 하지만 어둠에 있는 사람은 여전히 불의와 악을 반복할 뿐이다. 제자들처럼 자신들이야말로 보지 못하는 상태임을 깨닫지 못해서는 안된다.

     

    [다] 실로암에 가서 씻어라.

    7절,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 예수님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가서 씻어라”고 말한 장소는 실로암이었다. 실로암은 “보냄 받은 이”라는 뜻이다. 진흙이 치료제가 아니고 실로암이 병원이 아니다. 이러한 표적들이 가리키는 곳은 바로 예수님이다. 우리가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님에게 들어가야만 볼 수 있는 눈이 열린다.

     

    ○ 예수님에게 가면 눈이 열려 구원의 길이 어딘지 찾게 된다. 예수님에게 가면 눈이 열려 진리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예수님에게 가면 눈이 열려 생명을 풍성하게 공급받는다. 영적인 실로암은 예수님이시다.

     

    ○ 아람의 나아만 장군은 요단강에 가서 씻으라는 엘리사의 말을 듣고 순종했다. 그랬더니 나병에서 고침 받았다(왕하5장). 영적인 요단강은 그리스도이시다. 우리는 주님의 강에 들어가서 씻어야 한다. 예수님의 말씀에 잠겨 예수님의 생각과 가치관이 내 안에 흘려야 한다.

     

    [라] 눈이 열리면 믿음도 자란다.

    11절 “대답하되 예수라 하는 그 사람이 진흙을 이겨 내 눈에 바르고 나더러 실로암에 가서 씻으라 하기에 가서 씻었더니 보게 되었노라”

     

    ○ 본문의 사건을 보는 주변의 네 가지 시각이 있었다. 제자들은 치유 사건이 있은 후 놀랐을 것이나 그들의 불신앙적 시각은 여전했을 것이다. 바리새인들 역시 편견을 버리지 못하고 예수님을 믿지 못했다. 그 다음 앞을 못 보는 사람의 부모의 반응이 흥미롭다. 그 부모는 출교를 두려워하며 대답을 회피하였다. 마지막으로 눈을 뜬 그 사람은 처음부터 담대했고 믿음이 성장하며 주님의 증인이 되었다.

     

    ○ 눈이 열리면 더 이상 불의 앞에 숨지 않는다. 장벽 앞에 회피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다. 엘리사는 눈이 열려 하나님의 군대가 함께 하는 것을 보았다(왕하6:17). 스데반도 눈이 열려 박해 앞에서도 담대하였다(행7:56).

     

    ○ 눈이 열리는 사람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동참한다. 눈이 열리는 사람은 십자가의 증인으로 담대하게 하나님 나라의 일을 한다. 눈이 열리는 사람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올곧이 한다. 눈이 열리는 사람은 믿음이 계속 성장하며 신앙의 길을 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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