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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자가의 복음으로 삽시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2. 16. 07:18

    주현절 마지막 주일/변모주일[20100214]

     

    십자가의 복음으로 삽시다.(눅 9:28-36)

     

    오늘 본문의 핵심 구절은 예수님의 죽음을 예고하는 장면입니다. 30-31절, “문득 두 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말하니 이는 모세와 엘리야라. 영광중에 나타나서 장차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할새”

     

    그런데 문제는 제자들이 이것을 듣지 못하고 놓쳤다는 것입니다. 32절을 보니, “베드로와 및 함께 있는 자들이 깊이 졸다가 온전히 깨어나 예수님의 영광과 및 함께 선 두 사람을 보더니” 제자들은 들어야 할 것을 듣지 못하고 잠에서 깨어나서는 예수님의 변화된 모습만 본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부활의 복음만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우리들의 모습과 다를바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는 고난의 복음 뒤에 나타나는 부활의 복음입니다.

     

    누가는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 지 본문에서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1. 예수님도 먼저 기도하셨습니다.

    28절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사” 예수님도 십자가의 길을 가면서 먼저 기도하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육신의 몸을 입으신지라 감람산에서 기도하실 때,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가야할 십자가의 길이 하나님의 뜻이었기에 순종하였습니다. 예수님도 인류 구원의 대업을 이루시며 기도하며 나아가셨는데, 우리도 기도하며 주님 가신 길을 따라야 하겠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기도 없이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일이 먼저입니다.

     

    2. 십자가 뒤에는 부활의 영광이 있습니다.

    주님 가신 십자가의 길은 죽음을 통과하는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뒤에 부활의 영광이 있음을 압니다. 이것이 우리에게는 소망이 됩니다. 베드로가 비록 깊은 잠에 빠져 예수님의 죽음 예고를 못 들었지만 예수님의 변화된 모습을 본 것은 부활의 영광을 미리 맛본 것입니다. 우리가 가는 제자의 길 뒤에 기다리는 새 하늘과 새 땅, 천국도 이와 같습니다. “생각하건데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이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3. 제자의 길은 깨어있는 신앙생활입니다.

    예수님이 예고하신 별세는 엑소더스, 즉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길이었습니다. 당시 제자들은 이 때 깊이 잠든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깨어나야 합니다. 깨어있는 신앙으로만 십자가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제자들이 깨어났을 때 하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이는 나의 아들 곧 택함을 받은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우리도 깨어나야만 주의 음성을 들으며, 주님과 동행하는 상태가 됩니다.

     

    본문이 말씀하는 십자가의 복음이 바로 이러합니다. 인생은 놀러 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땅에 수고하러 왔습니다. 우리 모두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는” 십자가의 복음으로 살기 원합니다. 하루하루를 깨어서, 주님과 동행하며, 맡겨진 달란트에 충실하는 십자가 복음으로 살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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