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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십자가의 승리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4. 4. 23:45

    부활절[20100404]

     

    십자가의 승리(고전 15:20-26)

     

    예수님은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요한복음에는 모든 사람들이 생명의 부활 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온다고 했습니다. 요 5:29에서 “선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라고 했는데, 여기서 선이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를 말합니다. 단지 우리가 착한 일을 했냐 안했냐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에게 속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생명의 부활을 얻느냐 심판의 부활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서 옷이 벗겨진 채 인간적인 수치 뿐 만 아니라 육체적 고통을 경험하시며 돌아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약물의 힘도 의지 않은 채 죽음의 고통을 온전히 받으셨습니다.

     

    한 때 예수님은 제자의 도를 가르치시면서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눅 9:23). 이 때 제자들은 아마 이 말씀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 앞에서 기도하시며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자기 뜻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랐습니다. 또 제자들에게 십자가를 진다는 것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제자의 길이 목숨까지도 내어놓는 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오늘은 부활주일입니다. 기독교의 탄생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에 기초합니다. 그래서 성탄절보다 부활절이 교회의 더 큰 축일입니다. 이천년 전의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이 오늘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1.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믿는 자의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신 사건입니다.

    사람은 한 번 태어나고 한 번 죽지만 이것은 생물학적 탄생과 죽음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다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믿는 사람들에게 우리도 예수님처럼 똑같이 부활한다는 소망을 주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 세상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몸을 입는 부활입니다. 육은 죽고 영만 사는 부활이 아닙니다. 20절에서 표현했듯이 예수님은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육신의 죽음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잠시 잠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밤에 자고 아침에 눈을 뜰 것을 기약하듯이 믿는 자들에게 육신의 죽음은 잠시 잠자는 것입니다. 불신자는 한 번 태어나고 두 번 죽습니다. 육으로 죽고, 심판으로 완전히 지옥에 보내집니다. 그러나 신자는 두 번 태어나고 한 번 죽습니다. 신자는 육적인 탄생 말고 위로부터 다시 태어난 사람입니다. 거듭난 사람은 영원히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마르다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예수님의 부활은 영원한 생명을 보여주신 복된 증거입니다.

     

    2.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우리의 죄가 청산된 사건입니다.

    십자가는 부활의 소망을 우리에게 주었는데, 그러면 이 부활의 소망은 누구에게 주어집니까? 본문은 말하길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에게 주신 소망이라고 말씀합니다. 22절 같이 읽어봅니다.

     

    죄의 근원은 아담이지만, 부활의 근원은 예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아담의 죄로 인해 우리 모두는 죄성을 지낸 채 태어났습니다. 아무리 성인군자라도 죄성이 가득한 것입니다. 롬 5:12,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생명의 길을 열어놓으신 사건입니다. 우리는 십자가로 구원받은 것이지 부활로 구원받은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 없이 부활도 없습니다. 채무자에게는 빚 문서가 따라다니듯이, 아담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는 죄 문서가 따라다닙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그러나 십자가의 사건은 우리에게 죄 문서를 청산해 준 사건입니다.

     

    3.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은 악에 대한 승리입니다.

    창 3:15에 하나님은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을 미리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사탄의 세력이 무장해제된 사건입니다.

     

    십자가는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을 주고, 믿는 자는 승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롬 8:35-39를 봅니다. 사망까지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고 하십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이 어둠의 세력, 사탄, 마귀 악의 세력에 승리하셨다는 증거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사탄을 이깁니다. 고후 2:14,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골 2:13-15를 봅니다. 내가 죽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살면 우리는 승리합니다. 십자가가 우리에게 날마다 죽는 사건이 되면 우리는 십자가의 승리를 맛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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