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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곡이 되어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1. 8. 16:00

    주현 후 1주(2017년 1월 8일)

    누가복음 3장 15-17절

     

    알곡이 되어라.

     

     

    가. 성도는 알곡이 되어야 한다.

    {그는 손에 키를 들고 자신의 타작마당에서 철저히 (곡식을) 가리신다. 그리하여 알곡을 곳간에 모으신다}(17절).

     

    본문은 세례자 요한이 오실 예수님이 누구신지 소개한 말씀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요단 강 근처에서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물 세례를 전파하였습니다(3절). 요한은 회개는 하지 않으면서 세례는 받겠다고 나오는 무리에게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외치면서 다가올 심판을 경고하였습니다(8-9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요한이 회개의 물 세례를 베푸는 모습을 보고 그가 오실 그리스도인가 생각했습니다(15절). 요한은 사람들의 관심이 자신에게 쏠리자 자신과 오실 그리스도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그가 더 크신 분임을 선포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요한은 심판을 경고하였지만 예수님은 심판주가 되신다는 것이 큰 차이입니다.

     

    그러면서 요한은 예수님이 성령 세례를 베푸실 분임을 강조하였습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성령 세례를 통해 알곡을 모으신다고 하신 것이 중요합니다. 알곡은 성경에 자주 등장하는 비유로 여기서 알곡은 참된 하나님의 자녀를 말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기뻐하는 자녀로 인도하시려고 오셨습니다. 그 예수님이 이천년 전에 오시어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께로 인도하는 성령을 통해 알곡 성도로 자라나야 합니다.

     

    나. 물 세례가 전부가 아니다.

    {백성이 그리스도를 고대하고 있던 때였으므로 모두들 요한을 두고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혹시 그가 그리스도가 아닐까 기대했다. 그래서 요한은 모든 사람에게 이런 말로 대답했다. “나는 실로 여러분에게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나보다 더 능력 많으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다”}(15-16절).

     

    요한은 예수님을 소개하면서 자신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은 요한이 자신과 그리스도를 비교하면서 자신의 수준이 종보다도 낮다고 한 표현입니다. 그만큼 요한의 사역인 물 세례와 예수님이 하실 성령 세례의 차이가 크다는 뜻입니다.

     

    먼저 이 둘의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요한은 회개하겠다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물 세례를 주면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하였습니다. 즉 물 세례를 받았다고 삶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정결 예식을 통해 삶을 전환하라고 새로운 결단을 촉구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예수님이 베푸실 성령 세례는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실제 맺게 하는 내적인 능력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날 요한이 베푸는 물 세례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의례를 교회에서 입교식이나 예배를 통해 재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예식도 중요하고 필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더하여 여기에 마음과 의지를 담아내야 합니다. 형식에만 머물고 있으면 열매를 맺고 알곡이 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다. 성령 세례를 받아야 한다.

    {“그는 여러분에게 불같은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실 것이다”}(16절)

     

    예수님은 우리가 좋은 나무가 되고, 좋은 열매를 맺기 원하십니다(눅6:43). 예수님이 기대하시는 알곡이 되라는 말씀은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사랑받는 자녀로 성장하라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은 성령 세례를 베푸신다고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령 세례 받는다는 것을 오해하기도 합니다. 무슨 큰 능력을 받아서 웅장한 건물을 세우고,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자신의 이름이 위대해지는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이러한 일들을 경계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이같은 유혹이 마귀가 던지는 속임수임을 알고 물리쳤습니다(눅4장).

     

    성령 세례는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실 때 나를 통해 드러나는 주님의 능력입니다. 따라서 성령 세례를 받으면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나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사랑할 수 있는 힘으로 세상과 이웃을 대하고 바라보게 됩니다.

     

    라. 알곡이 되면 존귀함을 얻는다.

    {“그는 손에 키를 들고 자신의 타작마당에서 철저히 (곡식을) 가리신다. 그리하여 알곡을 곳간에 모으신다. 반면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서 모조리 태워버리실 것이다”}(17절).

     

    알곡이 되는 것이란 하나님과 공감함으로 사랑을 기꺼이 나누어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성령 세례를 받아서 은사도 받고, 능력을 받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잘 감당하라고 주시는 것입니다.

     

    성도의 목표는 기쁜 마음으로 알곡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시인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열매를 맺고 그 하는 일이 다 형통하리라. 그러나 그렇지 않은 자는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라고 하였습니다(시1편). 본문에서도 예수님은 알곡을 모으고 쭉정이를 불 태우는 분으로 설명했지만 여기서 방점은 알곡을 모으시는 분이라는 데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뜻을 계시해주셨습니다. 예수님과 연합하여 진리의 길을 가면 반드시 그 길 끝에는 하나님의 칭찬이 있습니다. 바울은 “선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자녀를 인정하시고 존귀하게 세워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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