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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순종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1. 16. 17:21

     

    주현절 후 첫째 주일[20130113]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순종하라(수 18:1~7)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부르시며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너를 여러 나라의 선지자로 세웠노라’ 말씀하셨습니다.(렘 1:5)

     

    하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시 139:13) 문제가 있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잊어버리거나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관심이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아가길 힘쓰면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길로 인도함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호세아 선지자가 외친 대로 ‘여호와를 힘써 알아가야’ 하겠습니다.(호 6:3)

     

    오늘 본문의 말씀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받고도 가나안 땅의 기업을 얻지 못하고 지체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일곱 지파를 향하여 여호수아가 명령하는 말씀입니다.

     

    본문 3절입니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

     

    2절을 보니까 이스라엘 자손 중에 가나안 땅의 분배를 받지 못한 지파가 일곱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베냐민, 시므온, 스불론, 잇사갈, 아셀, 납달리, 단 지파’가 그들입니다. 그러면 왜 그들은 아직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여호수아는 3절에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땅’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주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이미 주셨다는 것은 아직 그곳에 도착하지 않았어도 하나님이 이미 결정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할 일은 믿음으로 순종하는 일입니다.

     

    일곱 지파와 대조적으로 7절에 나오는 ‘갓 지파, 르우벤 지파,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 동편에 이미 기업을 받았다고 나옵니다. 이 두 부류의 차이는 지도자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의 차이에 있습니다.

     

    여호수아 1장을 보면 여호수아는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명령합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안식을 주시며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시리라 하였나니 너희는 그 말을 기억하라 ... 너희 모든 용사들은 무장하고 너희의 형제보다 앞서 건너가서 그들을 도우라.’(수 1:13~14)

     

    여기서 ‘도우라’는 말은 ‘너희 형제들이 그 땅을 차지할 때까지 그들과 함께 싸워 주어라’는 말입니다. 이때 그들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기를 ‘당신이 우리에게 명령하신 것은 우리가 다 행할 것이요 당신이 우리를 보내시는 곳에는 우리가 가리이다.’(수 1:16) 이들은 무장하고 늘 이스라엘 자손들 보다 앞서 나아갔습니다.(수 4:12)

     

    여호수아가 왜 이 두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를 택해서 앞장서라고 했는지 생각해 볼 대목입니다. 르우벤과 갓 자손들은 다른 지파보다 가축 떼를 많이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목축할 좋은 땅이 필요했는데 마침 요단을 건너기 전 그런 땅이 나타나자 모세에게 이 땅을 달라고 합니다.

     

    모세는 너희가 너희 형제들을 위해 같이 싸우면 그 땅을 주겠노라 하였고 이에 그들은 순종하여 싸우러 나갔습니다.(민 32장) 그들이 얻은 땅은 모세의 명령을 따라 순종해서 얻은 땅입니다.

     

    3절에서 여호수아는 하나님이 이미 주셨는데 ‘그 땅을 점령하러 가기를 어느 때까지 지체하겠느냐?’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주시기로 했으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곱 지파는 두려워 떨며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신자들의 모습이 이와 비슷합니다.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은 것입니다.(계 3:16)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며 막연하게 복 주시기를 기대할 때가 많습니다. 열심히 교회 다녔으니까 하나님이 알아서 형통하게 해 주시고 사업 잘 되게 해주실 줄 믿는 것입니다.

     

    성경은 신앙생활 하면 무조건 잘 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긍정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긍정입니다.(빌 4:13) 예수님을 따라가는 길은 고난도 함께 하는 길입니다.(빌 1:29)

     

    하나님은 말씀 안에 깨어있는 자들에게 믿음도 더하십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갔을 때에도 이러한 믿음으로 즉시 정복하자고 했습니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민 14:8~9)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을 믿고 나아가면 하나님이 반드시 이루어주십니다. 약속하신 말씀 위에 굳게 하는 것이 믿음이요 이 말씀을 따라 나아가는 것이 순종하는 신앙생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을 향한 구체적인 설계도를 가지고 계십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비전을 구체적으로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이 구체적이기 때문에 우리도 구체적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신실한 아브라함의 종은 아브라함의 며느리 감을 얻기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으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곁에 서 있다가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알겠나이다.’(창 24:12~14)

     

    본문 4절을 보면 여호수아는 소극적인 일곱 지파에게 구체적인 계획을 명령합니다. ‘너희는 각 지파에 세 사람씩 선정하라. 내가 그들을 보내리니 그들은 일어나서 그 땅에 두루 다니며 그들의 기업에 따라 그 땅을 그려 가지고 내게로 돌아올 것이라.’

     

    여호수아는 무조건 ‘가라’ 하지 아니하고 구체적으로 명령합니다. 먼저 ‘각 지파에서 세 사람씩 뽑으라’고 했고, 그 다음 지도자인 여호수아가 그들을 직접 ‘보내겠다’고 했고, 그들로 그 땅을 ‘두루 다니게 하고’ 최종적으로 기업으로 받을 ‘그 땅을 그려 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비전은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막연히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겠지’가 아닙니다. 그런 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게 하는 것입니다.(고후 6:1)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은 믿음으로 주신 바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얻고자 돕는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히 4:16)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대로 살면서 하나님의 길을 간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아무에게나 세례를 베푼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죄를 자복한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마 3:6)

     

    여기서 ‘자복하다’는 말인 ‘엑소몰로게오’는 ‘하나님과 같은 말을 한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교회 다니고, 아무리 열심히 기도해도 ‘하나님과 같은 생각’이 아닌 ‘자기 생각’만 부르짖으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기도는 근본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일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과 같은 생각, 하나님과 같은 말, 하나님과 같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구체적인 비전의 실천 방법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이루어 나가면 나중에는 하나님의 신묘막측 하신 섭리를 깨닫게 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길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습니다.(출 33:13) 우리도 모세같은 기도를 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날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길 원합니다. 우리 각자에게 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순종하며 살다보면 언젠가는 신실하신 하나님이 계획해 놓으신 우리들의 목적지인 가나안에 입성하게 되는 그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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