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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을 믿고 본받자.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5. 11. 29. 11:00

    대강절 첫째 주일(2015년 11월 29일)

    히브리서 12장 1-3절

     

    예수님을 믿고 본받자.

     

     

    가. 신앙생활은 달리기 경주와 같습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1절).

     

    신앙생활은 예수님을 믿고 따라가는 삶의 양식으로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성화의 차원입니다. 본문은 성도의 신앙생활을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경주로 비유하였습니다. 그리고 비록 그 길이 힘들지라도 성도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신앙의 증인들이 있다고 위로합니다.

     

    본문은 성도에게 주어진 신앙의 경주는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고 알려줍니다. 본문에서 ‘(우리) 앞에 당한’(프로케이마이, 수동태 디포넌트)이라는 말은 신앙의 길을 가는 사람은 피할 수 없는 경주를 해야 하고 기꺼이 그 길을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바울도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도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신앙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믿으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위험합니다. 신앙생활은 영적인 싸움이고 결승점까지 완주해야 하는 경주와도 같습니다.

     

    나. 목표가 분명해야 포기하지 않습니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1-2절).

     

    달리는 흉내만 내며 달릴 수는 없습니다. 본문은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달리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는 신앙의 경주에 방해가 되는 영적인 군살과 달리다 넘어지게 하는 영적인 덫을 말합니다. 결국 이런 것들을 벗어버리지 못하면 신앙의 경주를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문은 신앙의 목표가 분명해야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 “예수를 바라보자”에서 ‘바라보다’(아포라오)는 분사형으로 쓰였습니다. 즉 신앙생활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에게 시선을 고정시켜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을 잃어버리고 한 눈을 팔면 영적인 비만과 유혹에 넘어가 나중에는 비참해 지는 것입니다.

     

    운동선수나 음악가가 하루 연습을 안하면 그것을 자신이 알지만 이틀 안하면 다른 사람이 알고 일 주일 안하면 관중이 다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한 눈 팔지말고 예수님만 잘 보고 달려가야 합니다. 은혜 받기를 게을리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다. 예수님의 인내를 배워야 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너희가 피곤하여 낙심하지 않기 위하여 죄인들이 이같이 자기에게 거역한 일을 참으신 이를 생각하라”(2-3절)

     

    신앙생활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수님을 바라보고 달려가는 것인데 여기서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바라보느냐가 중요합니다. 본문에서 ‘믿음의 주요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믿음의 시작이고 마지막이라는 말입니다. 즉 예수님은 우리의 칭의주가 되실 뿐만 아니라 성화주가 되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칭의주로만 보는 시각을 가지면 신앙의 경주에서 달리는 흉내만 내는 것과 같습니다. 칭의는 신앙의 시작입니다. 성도는 예수님을 따르는 성화의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믿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신앙의 경주를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믿는 자들의 성화주가 되시고 친히 성화의 모범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본문은 신앙의 경주를 하다 지치고 낙심할 일이 있을 때마다 “죄인들에게서 심한 미움과 반항을 참으신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도 참으셨다고 했는데 여기서 ‘참다’(휘포메노)는 ‘밑바닥에서 견디다’는 뜻입니다. 이는 갑판 위에 선장의 인내가 아니라 배 아래 노 젖는 노예의 인내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낮고 천한 자리인 십자가에서까지 참으셨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인내를 배워야 합니다.

     

    라. 완주하는 성도에게 영광이 있습니다.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2절).

     

    신앙의 경주는 모든 성도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달리다가 도중에 낙심하거나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나 혼자 달리는 것 같지만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수많은 신앙의 선진들이 이 길을 달려갔고 하늘에서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 뒤에 하늘의 소망을 보셨습니다. 바울도 “생각하건데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라고 권면하며, 장차 올 영광을 소망 중에 바라보고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롬8:18). 우리 성도들도 승리의 면류관을 위해 현재의 고난을 참아야 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 예수를 “하나님은 지극히 높이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다”고 하였습니다(빌2:6-9). 예수님은 우리의 신앙의 기초요 모범이 되십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끝까지 완주하는 성도에게는 하늘의 영광이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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