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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이 구원의 길이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2. 19. 11:00

    주현 후 7주(2017년 2월 19일)

    요한복음 14장 1-6절

     

    예수님이 구원의 길이다.

     

     

    가. 신앙의 목적지는 하나님의 집이다.

    {“내 아버지의 집에는 거주할 곳이 많다. (그리고) 내가 만일 간다면, 너희들을 위해 거처를 준비하고, 다시 와서 내게로 너희를 함께 데리고 갈 것인즉 내가 있는 곳에 너희들도 있게 하려 함이라”}(2-3절).

     

    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위해 친히 처소를 준비하고 그 길을 보여주시겠다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하시기 전 베드로는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하고 물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라고 하셨습니다(13:36).

     

    예수님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갈 때가 다가온 줄 아시고 제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나 제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예수님의 깊은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제자들은 근심하고 불안해하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늘의 소망을 주고 위로해 주셨습니다(1절).

     

    본문에서 “내 아버지의 집(οικια)에는 거주할 곳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떠남을 걱정하는 제자들에게 자신이 가고 있는 목적지가 ‘하나님의 품’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와서 너희를 함께 데리고 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가는 길과 목적지를 분명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우리도 이 땅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의 길을 완수하고 하나님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롬11:36 참조).

     

    나. 예수님은 하나님에게 이르는 길이다.

    {“내가 어디로 내려가는지 그 길을 너희도 (이미) 잘 알고 있지 않느냐?” 도마가 대답했다. “주님이 어디로 가시는지 정확히 모릅니다. 하물며 그 길을 어떻게 알아낼 수 있겠습니까?”}(4-5절).

     

    예수님은 아버지의 집으로 가며 아버지께로 가는 자신의 길이 구원의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이것을 확실히 알기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도마는 예수님이 가시는 곳도 정확히 모르는데 더욱이 그 길을 알아낼 능력이 어디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에 대해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라고 증언하였습니다(1:18).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심으로 하나님을 보여주신 분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스스로도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9절).

     

    예수님께서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신 일이 하늘의 일을 보여주신 대표적인 사건입니다. 신앙생활은 표적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표적이 가리키는 하나님께로 가는 데 본질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믿는데 목적지를 모르면 신앙의 길이 불안하고 때로는 방향감각을 잃어버릴 때도 생깁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가신 길을 잘 배워서 하나님께로 이르는 구원의 길로 가야 합니다.

     

    다. 예수님이 가신 진리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

    {예수님이 말했다. “내가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이다. 만일 나를 통하지 않고는 그 누구도 아버지에게 올 수가 없다”}(6절).

     

    도마가 예수님이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모른다고 하자 “내가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이다. 만일 나를 통하지 않고는 그 누구도 아버지에게 올 수가 없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길은 아버지께로 가는 길입니다. 그리고 그 ‘길’(όδος)의 성격은 ‘진리’(αληθεια)이고, 그 길을 통해 얻는 유익이 ‘생명’(ζωη)이라고 밝히 가르쳐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근심하는 제자들에게 “하나님을 믿고 있으니 나를 계속해서 믿어라”고 굳게 말씀하셨습니다(1절).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이 가신 진리의 길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의로 말하지 아니하고 아버지께서 일러주신 뜻을 말했다고 하셨습니다(12:49). 예수님은 “아버지와 내가 하나라는 것을 믿으라”고 하시며 “그렇지 못하겠거든 내가 행하는 그 일로 말미암아 나를 믿으라”고 하셨습니다(11절).

     

    요한이 예수님을 증거하며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χαρις)와 진리(αληθεια)가 충만하더라”고 하였습니다(1:14). 하나님은 “인자(hesed)와 진실(emet)이 많은 분”을 연상케하는 말씀입니다(출34:6). 진리란 하나님의 성품과도 같은 말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이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나타내셨다는 말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이 가신 진리의 길로 행할 때 구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라. 진리 안에 구원이 있다.

    {예수님이 말했다. “내가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이다. 만일 나를 통하지 않고는(떠나서는) 그 누구도 아버지에게 올 수가 없다”}(6절).

     

    예수님은 매우 실천적인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진리 안에서 행하는 길이 생명으로 이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의 차원을 넘어 우주적인 진리의 세계를 약속하셨습니다(1:17). 눈에 보이는 성전이 아니라 예수님이 인도하시는 아버지의 집을 보여주셨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하였습니다(고후4:4). 그리고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다”고도 증언하였습니다(고후4:6). 예수님은 하나님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습니다(마5:8).

     

    예수님께서 “내가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이다”라고 하신 것은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다”라고 하신 말씀과 같은 맥락입니다(10:30).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사람의 참된 가치를 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모시고 예수님과 하나 되는 길이 하나님의 집에 거하는 구원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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