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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님이 행하신 사랑을 합시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5. 3. 00:55

    부활 제5주일/어린이주일[20100502]

     

    예수님이 행하신 사랑을 합시다.(요 13:31-35)

     

    1. 사랑으로의 초대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을 힘입어 구원의 은혜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아는 사람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알게 됩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은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제자됨의 사명을 주십니다. 바울도 갈라디아서 5장에서 “너희에게 준 자유로 오직 서로 사랑하라. 모든 율법은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 같이 하라 하신 한 말씀에서 이루어졌다.”고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언제나 사랑하시며, 우리로 하여금 사랑하며 사는 삶으로 초대하고 계십니다.

     

    2. 노년의 사도 요한의 설교, ‘서로 사랑하라.’

    사도 요한이 연로하여 에베소에 있을 때 청년들이 부축하여 강단 의자에 앉히면 그는 언제나 “소자들아,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만 반복했습니다. 제자들이 “왜 늘 같은 말만 하십니까?” 하고 묻자 “이것이 주님의 계명이었다. 너희가 이것만 지키면 다 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3. 예수님의 새 계명은 질적으로 새로운 계명이다.

    본문 34절에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여기서 ‘새로운’은 '내용이 새로운'(neos)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새롭다'(kainos)는 의미로 쓰인 단어입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던 하나님의 계명입니다. 레 19:1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하라.”

     

    여기서 '질적으로 새로운' 계명의 의미는 예수님이 삶으로 보여주신 사랑의 차원입니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 배반한 제자까지도 품으시고, 원수까지도 사랑하시며 그들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완전한 사랑'이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4. 원수까지도 사랑하라.

    새 계명 ‘서로 사랑하라’는 인간의 기준, 감정으로 사랑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사랑하신 만큼의 사랑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예수님의 사랑은 목숨을 버린 사랑입니다. 여기서 사랑 ‘아가페’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최고의 사랑, 헌신적인 사랑, 조건 없는 사랑을 말합니다.

     

    사랑의 대상은 모든 사람입니다. 사랑할 만한 사람은 누구나 사랑할 수 있습니다.(마 5:44, 눅 6:32) 예수님은 자신을 배반할 줄 알면서도 가롯 유다의 발을 씻기셨고, 베드로가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할 것도 미리 아셨지만 그의 발을 씻기셨습니다.

     

    뉴욕의 노엘 푸마레조(Noel Pumarejo) 씨는 3년 전 자신의 아내 산드라(Sandra)를 칼로 찔러숨지게 한 범인 데이빗 안드랭고(David Andrango) 씨에게 맨해튼 법정에서 직접 성경책을 전달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엘 씨는 데이빗에게 말하길, "God is going to be with you," Pumarejo sobbed "Just read this Bible, and come to Him, and save your soul. God bless you, David." 데이빗이 말하길, "Thank you for the Bible. I will take it with me all of the time. I will always read it." "Now, I want for him to be saved, too," he said of Andrango. "I don't care about the sentence. I just care for his soul." 이것이 원수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한 모습입니다.

     

    5. 사랑의 실천으로의 제자도

    초등학교 선생 톰슨(Thompson) 부인과 테디 스톨라드(Theodore F. Stollard)의 이야기입니다. 톰슨 선생님이 새로 담임을 맡은 5학년에 테디가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테디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테디의 옷은 더럽고, 목욕도 못해 냄새나기 때문이었습니다. 테디의 성적은 형편없었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테디의 생활기록부을 보게 됩니다.

     

    1학년 때 선생님, “그는 똑똑하고, 잘 웃고, 단정하고, 예의바릅니다.”

    2학년 때 선생님, “테디는 모범적입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립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불치병으로 앓고 있고 가정 형편이 어렵습니다.”

    3학년 때 선생님,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테디가 힘들어합니다. 열심히 하려고하나 아버지가 무관심합니다.”

    4학년 때 선생님, “테디는 자주 결석하고, 수업에 관심이 없고, 수업 시간에 자주 잡니다. 친구가 많이 없습니다.”

     

    생활기록부를 읽어내려가며 톰슨 선생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선생님은 테디에게 관심을 갖고 방과 후에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한해가 다 지나고 방학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한명씩 선생님에게 성탄절 선물을 주었습니다.


    테디의 선물은 몇 개의 알이 빠진 모조 다이아 팔찌와 사분의 일도 안남은 향수였습니다. 그것을 본 아이들은 비웃고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팔찌를 해보고, 향수를 뿌려봅니다. 테디는 선생님에게서 엄마 향내를 맡았다고 감사해했습니다.

     

    몇 년 뒤 선생님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사랑하는 톰슨 선생님, 저 테디예요. 제가 고등학교를 이번에 졸업합니다. 선생님에게 고등학교 졸업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4년 뒤 또 한통의 편지가 테디에게서 왔습니다. “선생님,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모두 선생님 덕분입니다.”


    다시 4년 뒤 테디가 편지를 썼습니다. “선생님, 제가 이번에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 이번에 제가 결혼합니다. 제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아시죠? 선생님이 제 어머니 자리에 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드디어 결혼식 날이 되고 톰슨 선생님이 나타났습니다.  서로는 뜨껍게 포옹합니다. 그리고 테디가 속삭입니다. "Thank you, Mrs. Thompson, for believing in me. Thank you so much for making me feel important and showing me that I could make a difference." Mrs. Thompson, with tears in her eyes, whispered back. She said, "Teddy, you were the one who taught me that I could make a difference. I didn't know how to teach until I met you."

     

    사랑은 화려한 퍼포먼스가 아닙니다. 사랑은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작은 관심과 작은 희생으로 시작됩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세상이 포기한 사람에게 관심 갖고 희망을 주는 것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세상이 손가락질하는 사람을 찾아가 방향을 전환시키며 기쁨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세상의 무게에 짓눌려 꼬부라진 사람의 허리를 곧추 세워 하늘을 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새로운 의미의 사랑만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움직일 수 있고, 이것이 오늘날 부활하신 주님의 제자 됨의 분명한 증거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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