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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구원을 이루어나가야 합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10. 12. 10:05

    창조절 여섯째 주일(2014년 10월 12일)

    빌립보서 2장 12-16절

     

    오늘의 구원을 이루어나가야 합니다.

     

     

    가. 성도에게는 구원을 이루는 과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 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12절).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구원의 삶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가르쳐주었습니다. 특히 본문에서 너희 자신의 구원을 이루어나갈 것을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이루라’는 ‘카테르가제스테’로 ‘성취하다’(에르가조마이)는 단어에 전치사 ‘카타’가 붙은 말입니다. 따라서 어떤 대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구원이란 한 번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푯대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는 과정임을 역설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성도에게는 구원을 완성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을 이루는 과정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이 이루신 속죄의 은혜와 우리의 구원을 동일시해서 생기는 잘못에서 비롯합니다.

     

    예수님의 대속의 공로는 단 한 번의 온전하고 영원한 제사였습니다. 이를 믿음으로 우리는 죄사함의 은혜를 입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대속의 공로가 우리 자신의 구원의 근거가 된 것입니다. 이를 잘못 받아들여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우리가 저절로 구원 받게 된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넘으로 구원 사건이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가나안으로 들어가기까지 긴 여정이 남아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예수님의 공로를 믿고 구원을 받았다는 과거와 영생에 들어간다는 미래 사이에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이냐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어제에 안주해 오늘의 구원을 잃어버리면 내일의 소망도 헛된 일이 되고 맙니다.

     

    나. 구원을 이루는 일은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13절).

     

    바울은 우리 자신의 구원을 성취해 나가라고 강조하면서 이 구원을 이루는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구원을 이루어 가시기 때문에 구원의 여정에서는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의 믿음이 항상 같이 가야 하는 것입니다(엡2:8).

     

    하나님은 대속의 공로를 믿고 하나님의 은혜를 필요로 하는 자들을 결코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믿는 자들에게 돕는 은혜(Gratia actualis) 베풀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믿는 자들의 구원을 위해 일하시면서 계속해서 구원의 삶을 이루어가기를 소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은 복의 조상 삼기 위함이셨습니다. 애굽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구출하신 것도 하나님만을 섬기는 백성 삼기 위함이셨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평안이고 희망입니다. 이제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을 새롭게 하시며 구원의 완성을 도우십니다. 이것이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다. 구원을 이루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14-15절).

     

    명심할 것은 하나님은 우리의 행복을 위해 일하시는데 여기에 우리의 합력이 없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오늘 내가 응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구원이 없으면 어제의 구원의 확신은 무용이 되고 맙니다. 오늘의 구원이 없으면 내일의 영생도 헛된 소망일뿐입니다. 성도에게는 오늘의 구원을 이루는 일이 중대한 과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자신의 구원을 이루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고 했는데, 여기서의 ‘모든 일’은 사람과의 관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구원을 이루는 어떠한 일을 다 포함해서 하는 말입니다. 애굽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물을 얻지 못하자 계속해서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만드느냐”고 모세에게 불평을 쏟아내었습니다(출17:3).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소원은 하나님의 백성이 가나안에 들어가는 데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에 들어가기까지 이스라엘은 광야의 현실만을 보며 원망과 불평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모세는 고별설교에서 그런 백성들을 보고 ‘비뚤어지고 사악한 세대’라고 회고하였습니다(신32:5).

     

    구원을 이루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우리 안에 어그러진 불순종의 마음을 제거하고, 하나님 뜻에 역행하는 세상 문화와 싸우는 일 가운데서 우리 자신의 구원을 성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앞에 놓여있는 목표를 항상 바라보며 달려가야 합니다(빌3:12). 세상에 빛 되는 삶이라는 목표를 향해서 순종하며 나아가면 넘어지지 않고 구원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라. 구원을 이루는 자는 이 세상을 비추는 빛과 같습니다.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생명의 말씀을 밝혀 나의 달음질이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 그리스도의 날에 내가 자랑할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15-16절).

     

    바울은 ‘항상 순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 자신의 구원을 이룰 수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보다 바울이 전한 구원의 복음을 믿고 끝까지 순종해야 합니다.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히10:36). 우리는 인내하는 믿음으로 구원을 성취할 수 있고 또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이는 ‘깨어있으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고 하셨습니다(눅21:36). 구원을 이루는 삶은 영적전쟁입니다. 기도하고 깨어있어야만 승리합니다.

     

    우리 성도들에게는 오늘의 구원을 이루어가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능히 해낼 수 있습니다(빌4:13). 그리고 해내는 자들은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별들처럼 하나님의 기쁨과 자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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