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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전한 구원을 이루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9. 20. 11:02

    창조절 셋째 주일(2013년 9월 15일)

    야고보서 1장 19-21절

     

    온전한 구원을 이루라

     

     

    예수님의 동생이기도 한 야고보는 예수님 생전에는 그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경험하고서 열두 제자와 함께 복음을 전하다가 주후 62년경에 순교 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야고보는 자신을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소개하며 이 편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보낸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의 열두 지파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로마 제국 안에 흩어져 사는 모든 하나님의 자녀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야고보서는 믿음이란 결국 행함 없이 증명될 수 없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야고보서는 믿음이라는 주제를 믿음과 시련, 믿음과 들음, 믿음과 말, 믿음과 기도 등으로 설명하였습니다.

     

    본문은 믿음과 성화의 관계를 다루는 말씀으로 성도의 신앙 성숙을 위한 귀한 교훈입니다. 그러면 우리의 온전한 구원을 위해 주시는 생명의 말씀을 살펴봅시다.

     

    가. 신앙 성숙의 길에는 버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19절입니다.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본문에서 야고보는 성도가 성내는 일을 경고하였습니다.

     

    하지만 성도에게 단순히 화내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화가 어디서 오는가를 지적한 것입니다. 화를 일으키는 일은 믿음 없는 말을 하는 가운데 나옵니다. 따라서 야고보는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고 하였습니다.

     

    야고보는 성화의 길을 가며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는 것은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고, 말을 하는 사람도 신중하게 생각해서 말하라는 뜻입니다.

     

    상대의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음을 나타냅니다. 말에는 책임이 따르는데 상대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가운데 책임 없는 말을 상대에게 내뱉으면 결국 다툼이 일어나고 화를 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됩니다.

     

    화를 내지 않기 위해서는 말을 잘 듣고 잘 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신앙 성숙을 위해 상대의 말을 듣지 않고 함부로 말하는 습관부터 버려야 합니다.

     

    이처럼 성도의 신앙 성숙에는 버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약한 부분과 잘못된 성격에는 그 원인이 있습니다. 그것을 찾아 버려야 합니다.

     

    나. 버릴 것을 버리지 못하면 신앙의 미성숙이 나타납니다.

    야고보는 20절에서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고 했습니다.

     

    성도의 사명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 일이나 성을 내고 화를 내는 일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분을 일으키는 일은 성령을 따르는 행동이 아닌 육체의 소욕을 따르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이라고 했습니다(갈5:19-20). 성령과 상관없이 내는 분냄은 예수님이 성전을 정화하신 일로 채찍을 휘두르신 거룩한 분노와는 다릅니다.

     

    본문에서의 분냄은 사소한 일, 감정적인 말, 상대의 콤플렉스 또는 내면의 상처를 자극함으로 인해 분을 내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분냄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지 못합니다.

     

    야고보는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는 분냄의 원인이 상대의 말을 듣지 않고 또 무분별하게 말을 할 때 일어남을 경고하였습니다. 성 내는 일의 원인을 발견하여 버리지 못하면 신앙 성숙에 걸림돌이 되고 맙니다.

     

    신앙의 길을 가지만 각자가 안고 있고 해결해야 할 신앙 성숙의 걸림돌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화를 내는 일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고집, 탐욕, 인색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신앙의 길을 가면서 쉽게 화를 내는 기질처럼 버릴 것을 버리지 못하면 언젠가는 신앙의 미성숙한 부분이 나타나고 그것으로 화가 올 수도 있습니다.

     

    다. 심어진 말씀으로 신앙 성숙의 걸림돌을 제거해야 합니다.

    야고보는 신앙 성숙의 걸림돌로 성 내는 일을 하나의 중요한 예로 제시하면서 분을 내는 사람은 그 원인인 듣기와 말하기의 문제를 발견하고 고칠 것을 교훈하였습니다.

     

    계속해서 본문 21절에서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신앙 성숙은 배우고 얻는 과정만 있지 않고(딤후4:7), 버릴 것을 버리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성도는 더러움과 악을 버리고 바울의 가르침대로 모든 면에서 신앙의 성숙함을 나타내야 합니다(딤전4:15).

     

    21절에서 야고보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신앙 성숙으로 가는 열쇠입니다. 심어진 말씀이란 하나님이 그 사람의 성숙을 위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싶은 것만 받고, 받고 싶지 않은 말씀은 외면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외면하려는 그 말씀 속에 나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도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버리지 말고 그 말씀을 나를 구원하시는 생명의 말씀으로 받아들이는 겸손함이 필요합니다. 가인은 살인의 마음을 먹을 때 하나님이 그 마음을 아시고 지적하셨습니다. 그러나 가인은 귀를 닫고 육신의 소욕대로 동생을 죽이고 말았습니다(창4:6-8).

     

    하나님께서 심으시는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아 신앙의 걸림돌, 나의 죄성을 제거하면 그것이 나를 살리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루게 됩니다.

     

    라. 모든 말씀을 받을 때 온전한 구원을 이룹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 안에 있는 더러운 것과 죄성을 보여주십니다. 이는 말씀으로, 설교로,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의 권면 등으로 보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자기 고집과 자기를 스스로를 속이는 기만에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집과 기만의 굴레를 벗어나면 진리를 알고 자유를 경험하게 됩니다(요8:32).

     

    내면의 쓴 뿌리는 온전함으로 이르지 못하도록 사탄이 심어놓은 악한 씨입니다(히12:15). 이것을 발견하라고 하나님은 여러 방법으로 각자에게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주셨습니다.

     

    야고보는 심어진 말씀을 받아 자신 안의 쓴 뿌리를 제거하고 미성숙의 근원을 내버리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아들이면 그 사람은 온전함으로 성숙해 집니다.

     

    21절에서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를 새번역에서는 “그 말씀에는 여러분의 영혼을 구원할 능력이 있습니다”로 번역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는 강한 능력입니다(히4:12).

     

    모든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야고보는 하나님께서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다”고 하였습니다(약1:18).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나게 하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시킵니다(벧전1:23).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딤후3:16-17).

     

    하나님의 말씀은 받고 싶으면 받고 받기 싫으면 간과하는 종교의 방편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에겐 구원이 보장되지 않습니다. 믿음이 있는 자는 모든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아들입니다. 우리 성도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받아들이고 행함으로 온전한 구원을 이루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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