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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의 것들로 채웁시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9. 21. 23:13

    성령강림절 제17주일[20100919]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의 것들으로 채웁시다.
    (렘 8:18-22)

     

    예레미야는 유다의 최후 몰락과 바벨론 포로의 시작 무렵인 비극의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 예언자입니다. 예레미야는 어느 누구 보다 한 나라의 민족 운명이 우상숭배와 회개하지 않는 완악한 마음으로 끝나게 되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었습니다.

     

    예레미야 2장 7, 8절에 “내가 너희를 기름진 땅에 인도하여 그것의 열매와 그것의 아름다운 것을 먹게 하였거늘 너희가 이리로 들어와서는 내 땅을 더럽히고 내 기업을 역겨운 것으로 만들었으며, 제사장들은 여호와께서 어디 계시냐 말하지 아니하였으며, 율법을 다루는 자들은 나를 알지 못하며, 관리들도 나에게 반역하며, 선지자들은 바알의 이름으로 예언하고 무익한 것들을 따랐느니라.”

     

    이어 13절에서의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 예레미야는 백성들이 행한 악이 하나님을 버리고, 하나님 경외함이 없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레미야가 슬퍼하고 애통해 하는 것은 특히 백성들의 무지하고 그릇된 확신 때문입니다. 백성들의 무지하고 이기적인 말이 19절 중반입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에 계시지 아니한가? 그의 왕이 그 가운데 계시지 아니한가?”

     

    유다 백성은 문제의 본질은 보지 못하고, 하나님만 원망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죄악은 회개하지 않고서 하나님이 왜 계시지 아니하냐고 울부짖습니다. 20절에서는 때가 되었는데 구원의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하는도다.”

     

    이런 유다 백성들의 가증스럽고 죄악된 모습을 하나님은 경고하십니다. 19절 하반절에 하나님은 “그들이 어찌하여 그 조각한 신상과 이방의 헛된 것들로 나를 격노하게 하였는고”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너희가 우상숭배로 나를 떠났으면서, 예루살렘에 있으면 구원받을 것이라는 생각하고 있구나, 죄악은 회개하지 않고 고통만 울부짖고 있구나, 거룩한 성전이 너희의 절대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라!”는 경고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탄식과 애통이 나타나지만 동시에 유다의 죄악으로 인하여 고통하시는 하나님의 마음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박한 심판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하나님께로 돌아오기를 거부하는 유다 백성들로 인한 하나님의 아픔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지금이라도 마음을 돌이켜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요엘 2장에 있는 말씀과도 같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예레미야에서는 가증한 것을 버리고, 마음의 할례를 받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고 말씀합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스라엘아 ... 내게로 돌아오라 네가 만일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을 버리고”(렘 4:1)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렘 4:4)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근본 마음을 알려고 하지 않은 채, 하나님께로 돌아오지는 않고, 자신의 잘못된 생각, 고정관념, 자신의 경험, 그릇된 가치관을 절대적으로 믿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호세아는 하나님을 알기를 힘쓰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호 6:3) 하나님은 형식적인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원하십니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 6:6) 우리를 창조하신 사랑의 하나님은 피조물인 우리와 인격적인 사랑의 관계를 원하시며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존재가 되길 원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습니다. 결국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알지도 않으려는 마음의 결과는 자기 뜻대로 사는 육에 속한 사람(고전 2:14)으로 사는 것입니다. 거짓 진리를 진리라고 확신하거나 진리에 무관심한 채 사는 것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는 잘못된 사상, 그릇된 가치관이 만연합니다. Gresham Machen의 말처럼 잘못된 생각은 복음을 가로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경계해야 합니다.

     

    얼마 전 김용옥이라는 사람이 공중파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마치 기독교의 진리인 것처럼 강의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박명룡 목사가 쓴 「김용옥의 하나님 대 성경의 하나님」이라는 책에서 김용옥의 잘못된 사상을 다섯 가지로 정리했는데, 소개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그는 기독교가 말하는 초월자, 창조주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둘째, 하나님은 인격체가 아니라 비인격체로 우주 자체를 신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셋째, 삼위일체 하나님은 성경적 개념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넷째, 예수는 신성을 가진 신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다섯째, 예수의 육체적 부활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릇된 사상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공중파를 통해 대단한 철학인양 포장되어 전파되는 것이 우리 시대의 하나의 풍조입니다. 정말 말세에는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과 온갖 교훈의 풍조”에 빠지지 않도록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필요하다는 바울의 메시지에 귀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아야 하겠습니다. 성경은 마음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말씀합니다. 마음을 다한다는 것은 우리의 지적인 면, 곧 생각을 다해서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의 것으로 채우지 못하면 사탄의 속임수에 생각을 빼앗기고 맙니다. 사탄의 공격 무기 가운데 하나가 죄성이 있는 본성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도록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이를 경계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5장에 보니까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은 악한 생각,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 증언, 비방 등입니다.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의 것으로 채우지 못하면 사탄에게 빼앗겨버리는 것입니다.

     

    성경 곳곳에서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의 것으로 채우라고 강조합니다. 에베소서 5장 17, 18절에,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골로새서 3장 2절에 보면,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의 일,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것으로 채워야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그릇된 자기 생각, 자기 철학, 자기 경험에 빠지지 않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이 말하는 마음을 새롭게 하라는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생각을 채우라는 뜻이고,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영적 분별력을 가지고 지혜롭게 살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로마서 12장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요한일서 4장 1절 말씀도 이와 같은 의미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생각을 채우고 하나님의 영으로 우리의 판단을 해야합니다. 그것이 그릇된 확신을 버리는 길입니다.

     

    오늘날 많은 신앙인이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살면서 하나님을 부르고 기도하는 외식적인 종교 생활을 합니다.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마음도 없으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자신의 생각으로 저울질 합니다. 하나님은 근본 모든 사람을 생명으로 인도하길 원하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을 아는 일에 힘쓰고,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의 것으로 채우는 일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곧 생명과 평안, 미래와 희망입니다.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이 주시는 좋은 것으로 채우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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