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 영성 읽기(7)

웨슬리 영성 읽기(7)

[주제: 구원]

이제 두 번째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 안에 역사하신다”(빌 2:13)고 말한다면, 이제는 당신 스스로가 “자신의 구원을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빌 2:12). 여기서 “이루어 나가라”는 말의 원 뜻은 철저하게 일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당신 자신”이라는 말은 당신 스스로가 반드시 이 일을 해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구원은 영원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을 것입니다. “당신 자신의 구원”에서 구원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용어이자 (매우 적절한 표현이라 할 수 있는) “선행 은혜”(preventing grace)로부터 시작됩니다. 선행 은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는 최초의 마음의 소원을 불러일으키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는 최초의 여명이자 최초의 희미한 빛과도 같다고 할 수 있으며, 그 분 앞에 죄를 지었음을 일시적이나마 깨닫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생명, 곧 어느 정도의 구원의 가능성을 향해, 그리고 하나님과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해 전혀 무감각한 눈멀고, 무딘 마음으로부터 구원의 시작을 향한 어느 정도의 경향성을 지닙니다.

구원은 “죄를 깨닫게 하시는 은혜”(convincing grace)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는 성경에서 보통 “회개”(repentance)로 언급되는데, 자기 자신의 상태를 깊이 깨닫게 하며, 돌 같은 딱딱한 마음이 더욱 제거되어지는 것입니다(겔 11:19). 이후에 비로소 기독교가 말하는 진정한 의미의 구원을 경험하게 됩니다. 곧 구원은 “은혜를 통해서” 그리고 “믿음으로”(엡 2:8) 받는 것입니다. 이 구원은 칭의(justification)와 성화(sanctification)라는 두 개의 큰 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칭의로 인해 우리는 죄책(guilt of sin)으로부터 구원받고,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favour of God)의 회복이 있습니다.

또한 성화로 인해 죄의 세력과 뿌리(power and root of sin)로부터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형상(image of God)을 회복하게 됩니다. 성경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경험은 이러한 구원이 순간적이며 또한 점진적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거룩하고, 겸손한, 그리고 온유하고, 인내하는 사랑 가운데서, 의롭다함을 받은 그 순간에 구원은 시작됩니다. 바로 그 순간부터 구원은, 마치 “겨자씨 한 알 같아서, 처음에는 모든 씨 중에 가장 작은 것이지만” 점진적으로 “자라서 큰 가지로 성장합니다”(마 13:31-32). 그래서 한 그루의 큰 나무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순간적으로 모든 죄로부터 마음이 정결함을 얻고, 하나님과 사람들에 대한 순결한 사랑(pure love)이 가득 찰 때까지 자라는 것입니다. 심지어 이 사랑은 계속해서 증가하여, “모든 일에서 우리의 머리 되신 그 분에게 까지”(엡 4:15) 자라가서, “그리스도를 닮은 완전함으로 충만해질 때까지”(엡 4:13) 성장하는 것입니다.

[출처: 웨슬리 설교 85번, “우리 자신의 구원을 이룸에 관하여”(On Working Out Our Own Salvation), Works(BE), Vol. 3., p.203-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