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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로자의 사명을 감당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8. 10. 21:55

    성령강림절 후 아홉째 주일(2014년 8월 10일)

    고린도후서 1장 3-6절

     

    위로자의 사명을 감당하라.

     

     

    가. 하나님 안에 참된 위로가 있습니다.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3절).

     

    바울은 자비하신 하나님,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바울은 과거에는 예수의 도를 따르던 무리를 박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난 후 복음을 전하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의 자비와 위로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위로하는 분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여기서 ‘위로’는 ‘파라칼레오’라는 동사에서 온 말입니다. 이 말은 ‘안위하다, 격려하다, 권고하다’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서는 위로가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 안에서만 참된 위로가 있습니다.

     

    노아 시대에 사람들은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참된 안식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후손을 통해서 인류의 구원을 계획하셨습니다. 그가 바로 ‘안식, 쉼’이라는 뜻의 노아입니다(창5:29). 하나님을 찾을 때 비로소 쉴 수 있고, 위로 받을 수 있습니다.

     

    나. 성령님은 위로의 영이십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5절).

     

    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자비하심과 위로하심을 경험하였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받는 고난이었지만 그 뒤에는 부활의 영광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담대하게 “너희로 환난을 받게 하는 자들에게는 환난으로 갚으시고, 환난을 받는 너희에게는 우리와 함께 안식으로 갚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라고 고백하였습니다(살후1:6-7).

     

    본문에서 바울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위로를 받았다고 하였는데 바울이 경험한 그리스도는 성령님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위로의 영이신 성령님을 통해 고난 뒤에 오는 영광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다가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고후11:31).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자에게 하나님이 성령으로 보증하신다고 증언하였습니다(고후1:22). 바울은 자신에게 육체의 가시가 있었지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성령님의 위로하시는 음성을 듣기까지 하였습니다(고후12:9). 이렇듯 고난 가운데서도 성령님은 우리를 위로하십니다.

     

    다. 위로를 경험한 성도가 위로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4절).

     

    바울이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서두에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위로하시는 성령님을 간증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는 모든 성도가 위로의 성령님을 통해 어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빌1:29). 고난의 뜻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고난이 고통이지만 그리스도의 은혜 가운데 있는 사람은 고난을 통해 오히려 성숙해지고, 어려움 가운데 있는 사람을 위로하는 자가 됩니다.

     

    요셉은 형들의 미움을 받아 애굽의 노예로 팔려가게 되었습니다. 낙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하여 애굽의 총리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형들이 애굽에 와서 식량을 구하게 되었을 때 요셉은 형들을 복수하지 않고 위로하였습니다.

     

    “당신들이 나를 이 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창45:5, 8절).

     

    예수님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마11:28). 주님의 위로와 안식을 경험한 성도들은 이제 다른 사람을 위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위로하고, 격려하고,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성숙한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라. 위로자로서 사명을 감당하면 하나님의 위로를 받습니다.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는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6절).

     

    바울도 바나바의 위로와 도움을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랑 받은 사람이 사랑할 수 있고, 위로 받아 본 사람이 위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형편을 아시고 계십니다. 우리가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많은 사람을 위로하며 사는 모습을 반드시 인정하실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하나님이 빌라델피아 교회에게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하였도다”라고 칭찬하셨습니다(계3:8). 이는 성령님이 수고한 교회를 위로하시는 말씀입니다.

     

    성도는 위로자로서 고난 가운데 있는 모든 사람을 위로하며 섬길 수 있어야 합니다. 위로하는 자에게는 바울처럼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고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십자가의 사명을 잘 감당하면서 많은 영혼을 위로하며 섬기면 하나님의 크신 위로를 경험하게 됩니다(계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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