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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다의 배신을 기억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8. 2. 18. 11:00

    사순절 1(2018218)

    누가복음 221-6

     

    유다의 배신을 기억하라.

     

     

    . 주님을 배신해서는 안된다.

    {제자 열둘의 수에 들어있는 가룟 사람이라 불리는 유다 속으로 사탄이 들어갔다}(3).

     

    본문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속해 있던 가룟 유다가 주님을 배신할 계획을 세우는 장면입니다. 열두 제자는 예수님과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적자가 아니라 예수님 곁에 늘 따라다니던 사람이 배신한 것입니다.

     

    본문에서 열둘 중의 하나인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하나인’(οντα 분사)열둘의 수에 들어있는이라는 말입니다. 즉 유다는 다른 제자들과 다름없이 예수님 곁에 늘 있었다는 뜻입니다. 처음부터 배신의 길을 간 것이 아닙니다. 같은 길을 가다가 배반했습니다.

     

    우리 안에도 이러한 배신의 마음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앙의 길을 간다고 하지만 순간순간 하나님의 뜻을 떠날 때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결국에는 자신의 영광에만 목숨 걸기도 합니다. 우리 성도들도 유다의 배신을 기억하며 주님의 길을 떠나지 않도록 늘 주의해야 합니다.

     

    . 사탄에게 빈틈을 보이는 것이 문제다.

    {제자 열둘의 수에 들어있는 가룟 사람이라 불리는 유다 속으로 사탄이 들어갔다}(3).

     

    본문에서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들어가니’(εισηλθεν 부정과거)사탄이 유다의 영혼을 장악했다, 소유했다는 뜻입니다. 사탄의 유혹에 유다가 결국 넘어갔음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유다의 배신을 무조건 사탄의 책임이라고 돌릴 수는 없습니다. 사탄은 우리의 허점을 노립니다. 그만큼 유다에게는 사탄이 들어올 빈틈이 많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러나 유다는 예수님과 몸은 같이 있으면서도 생각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가시는 십자가의 길을 만류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주님은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라고 하시며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라고 꾸짖으셨습니다(16:23). 사탄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는 순간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습니다.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생각과 말과 행동에 빈틈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 날마다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

    {유다는 떠나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그들에게 어떻게 예수를 넘겨줄지 의논했다}(4).

     

    유다는 주님이 가시는 길에서 떠나 예수님을 죽이려는 사람들과 손을 잡고 말았습니다. 본문에서 가서’(απελθων 부정과거 분사), ‘의논하매’(συνελαλησεν 부정과거)라고 하였습니다. 유다는 이미 오래 전부터 마음이 떠나있었고 마침 예수님을 해하려는 사람들과 음모를 꾸미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면 유다의 배신이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라고 하셨습니다(16:24). 제자의 조건에 자기 부인이 있습니다. ‘부인하다’(απαρνησασθω 부정과거)는 자기중심성을 완전히 버린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내 생각과 내 가치관과 다를 때 내 것을 포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욕심을 붙들고, 내 유익을 기대하면서 주님의 길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주님의 길을 따라간다고 하면서 내 생각이 앞설 때 사탄은 그 틈을 이용합니다. 바울은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권면하였습니다(6:11). 마귀에게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완전 무장을 해야 하듯이 내 생각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일을 생각해야 합니다.

     

    . 배신의 결과는 비참하다.

    {이에 그들이 기뻐하고 유다에게 은을 주기로 합의하였다}(5).

     

    유다는 대제사장들과 은 삼십을 받기로 합의하고 예수님이 홀로 계실 때를 알려주기로 하였습니다(6). 그런데 유다는 돈 얼마 때문에 예수님을 팔았던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길이 자신의 목적과 달랐던 것이 더 큰 이유입니다. 거기서 오는 실망감, 배신감이 점점 커졌고 결국 예수님을 등지고 말았습니다.

     

    사실 유다 뿐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잡히셨을 때 예수님을 따르던 제자들도 전부 도망갔습니다. 심지어 베드로는 어떤 여종이 그를 예수님의 제자라고 알아보자 극구 자신은 아니라고 부인하였습니다(26:72). 우리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우리 안에도 하나님의 일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택하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나는 잘 믿는다고, 나는 하나님의 쓰임 받고 있다고 자만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가룟 유다는 얼마 못가 죄책감에 사로잡혀 스스로 목을 매 죽음을 택했습니다(27:5). 유다의 배신은 그 결과가 쓰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유다의 배신을 늘 생각하며 타산지석 삼아야 합니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은혜에 응답하며 살면서 신앙의 악역이 되지 말고 신앙의 모범이 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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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번역

    1절  유월절(πασχα)로 불리는 무교절기가 가까이 왔다.

    2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예수님을 죽일 방도를(ανελωσιν 부정과거 가정법) 찾고 있었다(εζητουν 미완료). 다만 그들은 백성들을 무서워 할 뿐이었다.

    3절  (제자) 열둘의 수에 들어있는(οντα 분사) 가룟 사람이라 불리는 유다 속으로 사탄이 들어갔다(εισηλθεν 부정과거 직설).

    4절  유다는 떠나(απελθων 부정과거 분사)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에게 가서 그들에게 어떻게 예수를 넘겨줄지 의논했다(συνελαλησεν 부정과거 직설).

    5절  이에 그들이 기뻐하고 유다에게 은을 주기로 합의하였다(συνεθεντο 부정과거 직설).

    6절  유다는 이 일에 동의하고(εξωμολογησεν 부정과거 직설) 군중이 없을 때에(ατερ) 예수님을 넘겨줄(παραδουναι 부정과거 부정사)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었다(εζητει 미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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