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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사람이 되자.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1. 6. 8. 09:36

    부활절 마지막 주일/승천주일[20110605]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사람이 되자.(요 1:12-18)


    하나님은 실수가 없는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이 땅에 한 번 태어난 것은 하나님의 계획함이 있는 것이며 사실은 큰 축복이고 은혜입니다. 또한 한 번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육적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영혼이 결코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시편 1편의 말씀은 우리 인생 길이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 두 갈래로 갈라짐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의 토라를 따르는 삶은 복 있는 인생이지만, 악인의 꾀와 죄인의 길과 오만한 자의 자리를 따라가는 인생은 결국 망한다는 것입니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시 1:6)

    시편 1편의 말씀은 문자적으로 단순히 육적인 결말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의 영혼의 결말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육(사르크스)은 한 번 사망으로 끝나지만 영(프뉴마)은 영원히 죽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인생의 사후의 두 갈래 길, 곧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이 있다는 사실은 내세에 천국과 지옥이 있음을 밝히 보여주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다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왔는데 왜 인생은 두 갈래로 길로 나뉘는 것일까? 그것은 인류의 죄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여기서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는 것은 인류의 시조 아담 안에 속한 모든 사람 안의 죄악된 본성, 기질, 행위를 의미합니다. 계속해서 바울은 말하길,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롬 5:12)

    인간은 원래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지만 아담의 타락은 인간의 하나님 형상의 기능을 잃어버리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선을 행할 자유의지가 악의 경향으로 기울고, 올바른 판단을 하여야 할 이성의 기능이 왜곡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상태로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물로서의 인간의 온전한 역할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타락한 자유의지, 왜곡된 이성의 기능으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룰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 14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이번 주 이 말씀을 묵상하며 깨달은 은혜를 이 시간 함께 나누길 원합니다. 여기서 ‘말씀’으로 번역된 ‘로고스’는 ‘이성의 근본’과도 같은 의미로 ‘신적 지혜’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는 신적 지혜가 충만하신 분,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신 분으로 그 안에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이 온전히 드러난 분이시라는 말씀입니다.

    인간은 죄로 인해 왜곡된 자연적 이성과 자유의지로 종국 사망에 이를 수밖에 없는 인생이지만 이 땅에 육신에 몸을 입고 오신 예수를 통해 우리에게도 회복의 길을 열어주셨다는 것이 요한복음이 전해주는 기쁜 소식입니다. 바울도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예수님을 통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고전 15:21-22)

    우리 스스로는 타락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우리 원래의 모습인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우리의 본향인 천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로고스가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밝히 보여주시고 계시는 것입니다.

    베드로전서에서는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께 나아가,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벧전 2:4-5)라고 말씀합니다.

    베드로는 여기서 예수님을 ‘산 돌’로 표현합니다. 예수님을 ‘산 돌’로 표현한 것은 예수 안에서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천국의 기초가 완성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예수께 우리도 나아가면 우리도 산 돌이 되고, 우리의 내면 세계에 천국의 기초가 세워진다는 놀라운 말씀이기도 합니다.

    성경의 이러한 의미로 볼 때,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라는 본문 12절의 이 말씀은 단순히 입으로만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영접한다’는 것은 우리도 예수님처럼 우리 안에 은혜와 진리가 충만할 때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우리 안에 천국의 기초가 이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성경은 불의한 자는 천국을 상속받지 못한다고 단호히 말씀합니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고전 6:9-10)

    그렇다면 우리가 이 땅에 있는 이유는 분명해 집니다. 이 땅에서 사는 동안 천국의 기초를 이루라는 것입니다. 종국 우리는 본향인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롬 11:36) 로마서 11장의 이 말씀은 우리가 어디서 왔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디로 돌아가야 할 지 우리의 본향을 분명히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누가 천국에 들어가는가? 이제 우리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여 이 땅에서 천국의 기초가 지어지고, 그러한 삶의 열매를 맺는 자가 들어갑니다. 이런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이고, 천국을 상속 받습니다(갈 4:6-7). 이런 천국의 기초를 열어준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보내신 성령의 세례로 새로 태어나야 합니다. 그 길이 유일한 길입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요 3:3)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 3:5) 예수님은 요한복음 3장에서 우리에게 천국으로 갈 수 있는 새로운 삶의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위로부터 철저히 새로 태어나(아노센) 천국의 삶의 기초를 이루고 완성해 나갈 때 사후에 완전한 천국도 허락받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이 가장 비참한 인생입니까? 파스칼은 말하길, 흙으로 왔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비참한 인생이요, 흙으로 왔지만 본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위대한 인생이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 세상의 지식, 철학, 종교, 심지어 기독교 교리를 안다고 천국 가는 것이 아닙니다. 천국은 지식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 인격이 예수로 인침 받아야만 내 내면에 천국의 기초가 세워집니다.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은혜와 진리가 충만한 세계가 열립니다. 그럴 때 비로소 타락한 자유의지가 성화된 자유의지로, 왜곡된 이성이 성화된 이성으로, 무딘 영적 감각이 살아있는 영적 감각으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와 함께 이 세상을 다스리길 원하시며, 종국 우리를 천국에 영원히 거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 형상의 완전한 회복이란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가 완전히 회복 된 삶을 말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로고스가 육신이 되신 예수님의 모습에서 보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여 하나님의 아들로 택하심을 받은 예수님을 내 인격 속에 온전하게 영접하여 우리도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상속자, 천국의 유업을 이어받을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은혜와 진리가 회복되고 충만한 사람들이 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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