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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을 크게 열어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1. 1. 17:00

    성탄 후 1주, 신년주일(2017년 1월 1일)

    시편 81편 8-14절

     

    입을 크게 열어라.

     

     

    가. 언약하신 하나님을 기억하라.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다. 내가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었다}(10절).

     

    본문은 여호와의 절기에 쓰인 이스라엘의 축제시입니다. 내용은 축제의 노래로 시작하여 제의 강론으로 이어집니다. 강론의 처음은 “들으라! 내 백성아, 내가 너를 증인으로 부르리라. 이스라엘아, 부디 내 말을 들을지어다”입니다(8절).

     

    이는 그 유명한 신명기의 쉐마를 상기시킵니다. “들으라. 이스라엘아, 여호와는 우리 하나님이니 유일한 여호와이시다”(신6:4). 신명기는 모세의 설교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신 구원의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고,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약속하셨습니다(출19:5-6).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을 뿐만 아니라 언약을 통해 구별된 백성 삼으려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절기 때 마다 애굽에서 이끌어주신 언약의 하나님을 기억하였듯이 새해를 맞아 우리 성도들도 구원의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은 기쁜 일입니다.

     

    나. 불순종은 언약을 파기한다.

    {그런데 내 백성은 내 말에 귀를 닫았다. 당연히 순종하지도 않았다}(11절).

     

    하나님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 관계를 맺은 후 언약을 유지하기 위한 십계명을 주었습니다. 본문에서는 대표적으로 그 첫 번째 계명을 언급하였습니다. “너희는 거짓 신을 만들지 말며, 이방 신에게 절하지도 말라”(9절).

     

    예언자적 시인은 이스라엘이 지켜야 할 언약법을 다시 선포하면서 광야 생활 동안 불순종했던 이스라엘의 역사를 환기시켰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계명을 들려주었지만 이스라엘은 귀를 닫고 따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불순종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파기하는 큰 죄임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갱신하는 목적은 계명을 따르는 하나님의 백성 되겠다는 다짐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요일5:3). 새해를 맞이하여 단순히 기뻐하며 개인적인 복을 비는 일을 넘어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도를 지키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한 해를 살겠다고 다짐할 때 오늘이 진정한 축제의 날이 될 것입니다(13절).

     

    다.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고 입을 크게 열어야 한다.

    {나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었던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다. 너의 입을 크게 열어라. 내가 먹을 것을 채워주겠다}(10절).

     

    시인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분이 세상을 창조하신 진짜 하나님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여기서 ‘인도하다’(알라)는 ‘올라가게 하다’는 뜻입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께로 향하여 계속해서 올라간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신앙생활은 주저앉은 자가 일어나는 것이고, 하나님께로 날마다 올라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일어나(쿰) 니느웨로 가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하나님을 피하여 욥바로 내려갔습니다(야라드). 그리고 배를 타러 내려갔고, 거기서 다시 밑으로 내려갔습니다(욘1장). 신앙생활은 좌절하지 않고 일어나는 것입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요나처럼 내려가고 또 내려가면 죽음에 도달할 뿐입니다.

     

    계속해서 본문은 언약의 하나님 앞에서 바른 신앙생활의 방법을 교훈합니다. “너의 입을 크게 열어라. 내가 먹을 것을 채워주겠다.” 하나님의 말씀을 갈급해하고 사모하는 영혼을 하나님은 생명의 양식으로 채워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말씀을 먹고자 입을 열수록 하나님은 우리 영혼을 채워주시고 우리로 일어나 올라가게 해 주십니다.

     

    라. 주는 순종하는 자를 구원하신다.

    {내 백성이 내 말을 순종하면서, 이스라엘이 내 도를 따르면 좋으련만. 그렇게만 한다면 내가 속히 너희 원수들을 무릎 꿇게 하고, 내 손으로 너희 대적들을 물리칠 것이다}(13-14절).

     

    시인은 불순종했던 이스라엘이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내 백성은 내 목소리에 귀를 닫았다. 당연히 순종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완악함을 그대로 내버려두고, 그들 마음에 계획하는 대로 하게 놔두었다”(11-12절). 하나님께서 그들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셨다는 것이 곧 심판입니다.

     

    이어서 시인은 언약을 갱신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합니다. “내 백성이 내 말을 순종하면서, 내 도를 따르면 좋으련만”(13절). 우리는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의도를 알고 살아야 합니다. “너희는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작품으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게 하시려는 까닭이다”(엡2:8-10).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 길은 말씀에 순종하면서, 겸손하게 하나님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미6:8). 하나님은 입을 열고 헐떡일 정도로 말씀을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하게 채워주실 것입니다(시119:131). 또한 대적자들을 물리치시고 그들의 손에서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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