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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성찰을 먼저 하여 온전한 사람이 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11. 1. 10:04

    창조절 아홉째 주일·종교개혁주일

    마태복음 7장 1-5절

     

    자기 성찰을 먼저 하여 온전한 사람이 되라

     

    오늘은 종교개혁 496주년 기념주일입니다. 이제는 종교개혁이 아니라 교회개혁을 말할 때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교회의 주인을 사람으로 탈바꿈시킨 죄악을 회개하고, 말씀의 순수한 선포로 참된 교회로의 회복이 절실히 요청되는 때입니다.

     

    본문은 예수님의 산상 수훈 가운데의 말씀입니다. 산상 수훈은 율법이 아니라 복음입니다. 회개하고 천국 백성된 이들의 새로운 삶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핵심은 성도의 삶에서 자기 성찰을 교훈합니다. 그러면 성도의 자기성찰의 중요성을 살펴봅시다.

     

    가. 무조건 남을 비판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3-4절).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라고 하였습니다(3-4절).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이 말씀은 모든 사람들의 일반적인 성향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의 약점이나 허물을 보는 일 자체에 잘잘못을 말하신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자신의 부족함이나 허물을 바라보지 못하면서 남을 비판하는 일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자신의 상태를 직시하지 못함을 가르쳐줍니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자신을 관찰하지 않는데서 부터 일어납니다. 내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하면 거기서부터 파생하는 일에 대부분에서는 가식으로 인한 불일치와 다툼이 일어나게 됩니다. 무엇보다 구원의 상태를 벗어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면서 남을 정죄하고 판단하는 것은 옳치 못합니다(눅23:39). 무조건 남을 정죄하는 일을 경게해야 합니다.

     

    나. 나쁜 의도로 비판하는 것이 문제다(1-2절).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1-2절). 이 말씀은 무조건 남을 비판하지 말고, 남을 헤아리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여기서 ‘비판하다’로 쓰인 ‘크리노’는 ‘심판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을 살피지는 못하면서 남을 심판하고, 저울질하는 모습을 말합니다. 서로가 이러한 상태로는 결국 다툼이 생길 수밖에 없고, 세상 법정에 고소하는 일까지도 생기게 됩니다.

     

    3절에서 상대의 눈 속에 있는 것은 ‘티’이고 자신의 눈 속에 있는 것은 ‘들보’로 비유하였습니다. 이는 자신의 허물은 작게 보고, 남의 허물은 크게 보는 인간의 부패한 본성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보통 자기의 결점은 대수롭지 않게 보거나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남의 결점은 침소봉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인간의 본성이 바뀌는 것에 천국 백성의 삶이 시작됨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즉 자기의 허물을 확대해서 보고 남의 허물은 축소하여 보라는 것입니다. 비판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비판에는 감정이 들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나쁜 의도로 비판하다 보면 감정만 상하고 다툴 수밖에 없습니다. 서로를 헐뜯고 비판하다가 싸우는 일은 타락한 세상에서나 일어나는 모습입니다. 천국 백성은 상대의 허물을 덮어주고, 장점을 찾아 세워주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잠10:12).

     

    다. 먼저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5절).

    5절입니다.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자신을 성찰하지 않는 사람은 쉽게 남을 정죄하게 됩니다. 그런 사람은 결국 가식적이고 자기를 꾸미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성숙한 성도는 자신을 살피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먼저 내 안의 들보를 보려면 자신을 돌아보는 거울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자기 성찰이란 자기 대면의 거울을 통해 자기를 기억을 하는 일입니다.

     

    교회는 이런 자기 성찰의 방법으로 말씀묵상, 영성일기쓰기, 관상기도 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은 모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삶을 반추하는 영성 훈련입니다. 남에게 상처 준 일은 없었는지, 언행의 실수는 없었는지, 죄의 유혹을 어떻게 맞섰는지 등 자신을 되돌아보고 영적 상태를 살피는 일입니다.

     

    사람들이 간음한 여인을 모세의 율법대로 돌로 치라고 하였을 때 예수님은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하셨습니다(요8:7). 자기 성찰의 큰 힘을 깨닫게 하는 말씀입니다. 자기를 성찰하여 밝히 보는 자가 될 때 비로소 온전한 선생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예수님의 교훈을 되새겨야 합니다(눅6:40).

     

    라. 온전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변화시킨다(5절).

    본문 5절입니다.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네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예수님은 회개하고 복음의 은혜를 누리는 사람의 이 땅에서의 천상의 삶을 가르치시고 보여주셨습니다.

     

    영혼의 구원을 위한 건설적인 비판은 필요합니다. 성도는 믿음의 길을 떠나고 죄에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을 살려야만 하기 때문입니다(살전5:14).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 안에 있는 들보와 같은 허물을 빼내는 것이 우선순위입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의 상처와 허물이 보이고 진정 그들을 위로하고 죄를 지적하고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기 성찰을 통해 온전함의 영성으로 나아갈 때 이 땅에 하나님 나라는 이루어집니다. 자기의 들보도 빼내지 않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정죄하고 심판하는 것으로는 사람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나를 변화시키는 복음의 힘만이 다른 사람도 변화시킬 수 있는 영적인 영향력이 있습니다. 온전함의 영성이, 사랑의 능력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우리 모두 온전한 사람이 되어 개혁할 일은 개혁하고, 회복할 일은 회복하여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루어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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