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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날은 귀한 시간이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5. 1. 11:00

    부활절 6주, 어린이주일(2016년 5월 1일)

    전도서 11장 9-10절

     

    젊은 날은 귀한 시간이다.

     

     

    가. 젊은 날은 귀한 시간이다.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9절).

     

    본문은 힘 있는 청년의 때를 어떻게 보내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말씀입니다. 본문에서 ‘청년’(바후르)은 ‘선택하다’(바하르)는 동사에서 온 말로 ‘선택받은 젊은이’라는 뜻입니다. 인생에서 청년의 때는 특별한 시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인생이 짧다고 말합니다. 시인은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라고 했습니다(시90:10). 인생이 짧다고 한다면 그 가운데 가장 힘이 넘친다고 하는 청년의 때도 금방 지나가게 마련입니다.

     

    전도서 저자는 “모든 것에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 때다 있다”고 고백했습니다(전3:1). 젊고 일할 수 있는 나이 역시 한 때라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한 평생 중 젊은 날은 선택 받은 귀한 시간입니다. 젊다는 것은 특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일하고 싶어도 일할 힘이 없을 때가 오기 때문입니다.

     

    나. 헛되이 보내면 후회한다.

    “그런즉 근심이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이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검은 머리의 시절이 다 헛되니라”(10절).

     

    청년의 때가 귀한 만큼 가치 있게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본문에서 청년의 때를 즐거워하고 근심을 그 마음에서 떠나게 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근심’(카아스)은 ‘고통, 분노, 신경질’의 여러가지 뜻이 있습니다. 즉 젊은 날을 이런 부정적인 에너지로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의미가 됩니다.

     

    살다보면 어려운 일들과 부딪치고, 위기와 마주할 때가 많습니다. 특별히 젊은 시절은 모험을 즐기고 왕성하게 활동해야 하는데, 한번 좌절했다고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한번 실패했다고 주어진 삶을 포기해서도 안 됩니다. 또한 은혜를 망각하고 주어진 권력을 함부로 쓰거나, 물려받은 부귀영화로 배부르게 먹고살다 허송세월로 젊음을 날려 보내서도 안되겠습니다.

     

    솔로몬은 아버지 덕분에 왕이 되었는데도 그 은혜를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떠나 마음껏 권세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솔로몬에게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고 경고하셨습니다(왕상11:11). 솔로몬은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을 듣고 뒤늦게 후회하였습니다. 힘 있는 젊은 시절을 헛되이 보내고, 일 할 수 없는 때가 되어 후회하는 일은 소용없습니다.

     

    다. 항상 선을 따라 행해야 한다.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9절).

     

    청년의 때야말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뚝이 정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황금 같은 시기를 후회 없이 보내야 합니다. 본문에서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고 했는데 이는 삶의 원칙도 없이 자유분방하게(footloose and fancy-free, The Message)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젊은 시절을 즐겁게 열심히 일하며 살되 선을 행하길 힘쓰고 항상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심판’(미쉬파트)은 ‘정의, 올바름’의 뜻을 가진 말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귀한 삶을 하나님의 의를 따르며 신실하게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구조 악과 불의를 겪었다고 나도 술수를 부리고 편법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험합니다. 살다보면 낙심되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의를 따라야 합니다.

     

    신명기 28장에 보면 하나님의 의를 따르는 사람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라고 했고, 불의를 행하는 사람은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으리라 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의가 심판의 기준임을 명심하고 젊었을 때부터 매사에 선을 택하며 열심히 사는 기본을 쌓아가야 합니다.

     

    라. 선을 행하는 자에게 칭찬이 있다.

    “악이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검은 머리의 시절이 다 헛되니라”(10절).

     

    우리는 젊음도 한 순간임을 기억하고 힘 있을 때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일에서 기쁨을 찾아야 합니다. 젊었을 때부터 선을 배우고, 노년의 때에도 힘 있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반드시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주어진 하루하루를 가치 있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본문에서 “검은 머리 시절이 다 헛되다”고 하였습니다. 젊음도 한 순간이란 말입니다. 백발이라고 다 같은 백발이 아닙니다. 젊은 시절을 하나님의 선을 이루며 신실하게 산 사람에게만 백발이 영화의 면류관이 됩니다(잠16:31).

     

    늦게라도 철이 들고, 죽기 전에라도 회개하는 일을 다행이라고 말하기고 합니다. 그러나 전도서는 젊은 시절을 낭비하고, 주어진 은혜를 허무하게 써버린 사람을 우매자라고 말합니다. 지혜 있는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안개 같은 인생에서 남는 것은 선을 행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 라고 인정받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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