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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나무가 되기를 힘써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7. 23. 11:00

    성령강림후 7주(2017년 7월 23일)

    마태복음 7장 15-20절

    좋은 나무가 되기를 힘써라.

     

    가. 내 안의 거짓 신앙을 살펴보아야 한다.

    {거짓 선지자들을 주의하라}(15절).

    본문은 예수님께서 백성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지 못하는 거짓 선지자들을 경계하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도록 부름 받은 종입니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는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백성들을 유혹하고 그릇된 길로 빠져도 그냥 내버려 둡니다.

    신명기에는 거짓 선지자를 죽이고 악을 제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신13:5). 그러나 이런 말씀이 소용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지도자들의 부패가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거짓 지도자는 백성들이 그릇된 길을 가도 자기 욕심만 채우면 그만이다는 식입니다. 깨어있는 지도자가 없으면 백성들의 부르짖음이 그치지 않고 미래는 암울할 뿐입니다.

    오늘 우리는 “거짓 선지자를 삼가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거짓 목사, 거짓 교사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까지도 포함해 확대해서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이미 우리는 거짓 목사들이 만들어 놓은 세속화된 한국 교회 안에 몸담고 살고 있습니다. 남 탓 할 때가 아닙니다. 내 안의 거짓 신앙을 살펴보아야 할 때입니다(마7:5).

     

    나. 겉모습이 전부가 아니다.

    {거짓 선지자들을 주의하라. 그들은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오지만 그 속에는 강탈하는 이리가 들어있다}(15절).

    예수님은 “거짓 선지자를 삼가라”고 하시면서 그들은 “양의 탈을 쓴 이리”라고 하였습니다. 즉 겉과 속이 다르기 때문에 겉모습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하신 것입니다. 주님이 이렇게까지 말씀하신 것은 사람들이 겉모습만 보고 너무나 많이 속아 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노략질하는’(άρπαξ)은 ‘강탈하는, 탐욕스러운’의 뜻이 있습니다. 요한복음에서는 예수님을 선한 목자라고 증언하면서 삯꾼은 이리가 양을 물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자기 목숨만은 건지려고 도망치기 바쁘다고 했습니다(요10장). 여기서 ‘물어가다’(άρπαζω) 역시 ‘약탈해가다’로 이리의 속성은 그 영혼을 하나님께로부터 빼앗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가짜가 너무 많습니다. 이는 우리도 가짜에 물들기 쉽다는 말도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내심 겉모습에 놀라고 성공신화에 환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하루라도 주님의 가르침대로 살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썩은 나무로 변질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껍데기가 전부가 아닙니다. 바울도 거룩을 가장한 화려함에 속지 말라고 경고하였습니다(고후11:15). 세상과 교회 뿐만 아니라 내 안에 그런 나쁜 속성들이 있는 지 신중히 살펴보아야만 합니다.

     

    다. 좋은 나무가 되기를 힘써야 한다.

    {이와 같이 좋은 나무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만 그릇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17절).

    주님이 분명히 가르쳐주셨는데도 사람들은 아직도 겉모습에 따라 판단하고 있으며 우리 자신도 외적 화려함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우리는 거짓 선지자를 경계하는 일 뿐만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깊숙이 침투해서 감추고만 싶은 거짓 속성을 드러내고 찾아야 합니다.

    본문의 비유가 주는 교훈을 통해 우리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나쁜 열매는 분간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아름다운 열매를 위해 먼저 좋은 나무가 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여기서 ‘좋은’(αγαθος)은 도덕적으로 ‘완전한’ 그리고 외적으로는 ‘유용한’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의 방향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좋은 나무란 내적으로 완전으로 나아가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좋은 나무와 같은 표현으로 베드로는 우리에게 신적인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라고 말했습니다. 믿음과 덕, 지식과 절제, 인내와 경건, 형제우애와 사랑의 성품(φυσις)으로 성장하라고(φυω) 했습니다(벧후1장). 우리가 이러한 성품으로 닮아가는 것이 하나님과의 인격적 연합을 이루는 길입니다. 우리 성도는 하나님의 성품으로 자라나는 좋은 나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야 칭찬 받는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있지 못하는 나무는 모두 찍혀서 불 속으로 던져진다. 그러므로 분명한건 그들의 열매를 보면 그들이 누군지 정확히 알게 될 것이다}(19-20절).

    예수님은 나무와 열매 비유로 거짓 선지자를 분별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셨습니다. 본문 20절에 ‘이러므로’(αρα γε)라는 불변화사는 나무와 열매 비유로 확인할 수 있는바 다른 방법은 모르지만 적어도 그 열매를 보면 판단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만큼 바른 신앙의 길을 가는 여부는 다른 기준 보다 그의 열매로 판가름 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비판하기에 앞서 내 자신이 하나님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게 좋은 신앙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님은 법의 정신을 잘 지키며 세상에서 소금과 빛으로 많은 사람을 유익하게 해주는 신앙을 기대하십니다.

    주님은 “아름다운(καλος) 열매를 맺고 있지 아니하는 나무는 예외 없이 찍혀 불에 던져진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찍히다’(εκκοπτω)와 ‘던져지다’(βαλλω)가 현재형으로 쓰였다는 사실은 심판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는 무서운 경고입니다. 누구든지 처음에는 좋은 나무였지만 나중에는 썩어버린(σαπρος) 나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바른 길로 가기에 힘써야 합니다. 주님은 이 진리를 깨닫고 정진하는 사람을 칭찬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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