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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씻김 받고 깨어있으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5. 17. 13:20

    부활절 마지막 주일[20100516]

     

    죄씻김 받고 깨어있으라.(계 22:10-15)

     


    J. I. 패커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란 책의 “14장 심판자 하나님”을 보면 이렇게 시작합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심판을 믿는가? ...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것 같다. 하나님을 아버지, 친구, 돕는자, ...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으로 말해보라. 그리하면 사람들은 얼굴을 번쩍 쳐 들것이다. ... 그러나 하나님이 심판자라고 말해보라. 그러면 그들은 얼굴을 찌푸리고 고개를 숙이게 될 것이다. ... 그런 사상은 불쾌한 것이고 가치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강단은 심판보다 축복을 더 강조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심판주 이심을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노아 시대에 부패한 세상을 심판하셨습니다. 출애굽한 백성들이 금송아지에게 절하자 하나님은 레위인들로 하여금 그들을 심판하게 하였습니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께 순종하지 아니하고 다른 불을 드리다 죽었습니다.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하나님을 속이다 심판받았고, 헤롯은 교만함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못하다 벌레에 먹혀 죽었습니다. 마술사 엘루마는 복음을 방해하다 심판 받아 맹인이 되었습니다.

     

    성경은 이러한 사실로 심판주 하나님을 알리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도 최후의 심판이 임박하게 도래할 것이라고 증언하고 그 때 신자들이 받을 축복과 불신자들이 받을 심판을 밝힘으로 신앙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초림 예수님은 비록 비천한 구유에 오셨지만 재림 예수님은 왕으로 세상에 다시 오실 것입니다.

     

    1. 심판이 임박했습니다.

    10절 말씀에 “때가 가까우니라” 하신 말씀은 심판이 임박했다는 경고입니다. 예수님께서도 “회개하라. 왜냐하면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하나님의 심판 때가 가까이 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노아 시대에 홍수로 부패한 세상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러나 다시는 홍수로 멸하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모든 사람에게 행위가 아닌 은혜로 구원받을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믿지 않으면 하나님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 때가 되면 회개할 기회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11절, “불의를 행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행하고...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게 하라.” 이 말씀은 때가 차면 하나님은 포기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서 속히 회개하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심판이 임박했기 때문에 즉각적인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고 구원받기를 원하시며, 오래참고 기다리시지만 일단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시면 내버려 두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심판의 시작입니다. 로마서 1:24, “하나님께서 그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버려 두사 그들의 몸을 서로 욕되게 하게 하셨으니...” 그냥 내버려두신다는 것은 이미 무서운 심판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때가 가깝다,” “그대로 내버려두겠다”는 말씀은 임박한 심판을 알리는 말씀으로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2. 불신자는 행위로 심판 받습니다.

    12절,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하나님은 회개하고 돌아오는 사람의 죄는 용서하시지만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그들의 행한 대로 심판하십니다. 시간과 기회를 주는데도 회개를 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행위로 심판받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5장의 양과 염소 비유는 이것을 잘 설명해줍니다. 인자가 영광 중에 오실 때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었습니다. 이것은 미래에 있을 최후 심판을 보여주려는 말씀이라기 보다는 현재적 행동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말씀을 행위로 구원을 받고 안받고의 문제로 오해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지금 예수님의 말씀대로 따라 사는지, 아니면 현재적 믿음과는 상관없이 사는 사람, 곧 입으로만 믿고 가르치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모든 불신자들의 최후 심판을 경고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3. 죄씻김 받고 깨어있는 사람이 천국 자격이 있습니다.

    14절, “자기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이는 그들이 생명나무에 나아가며 문들을 통하여 성에 들어갈 권세를 받으려 함이라.” 요한계시록의 주제는 믿음을 끝까지 지킨 사람들은 구원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예수님의 피로 씻김 받음 자들이고, 믿음으로 고난을 통과한 자들을 말합니다. 요한계시록 7:14, “이는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이 말씀은 주님의 보혈로 죄씻김 받음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음과 이 믿음을 지키기 위해 환란과 역경을 이긴 자들이 받을 영광을 말합니다. 요한계시록 2:7,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하나님의 낙원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주어 먹게 하리라.” 하였습니다. 환난과 시험을 이기는 자들에게는 영생을 약속하시는 소망의 말씀입니다.


    남대문 시장에서 녹슬거나 때가 묻은 금, 은, 동 등을 반짝반짝 닦아내는 약을 파시는 한용석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일명 남대문 깔끄미 할아버지입니다. 이 할아버지가 인체에는 전혀 무해한 이 약을 30년전 발명하시고 지금까지 팔고계시는데, 이 분이 복음의 메시지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금, 은, 동 녹슨 것, 때탄 것 모든 것 다 닦아냅니다. 사람 때 빼고 다 닦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문둥병같은 죄성과 죄악은 예수님의 피로만 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두루마리를 빠는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처럼 날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붙들고 살며, 깨어서 시험, 환란을 이기는 사람만이 천국에 들어갈 권세를 얻는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을 지키는 일이 복된 것임을 알고, 깨어있는 삶, 현재적인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믿음을 잃어버리고, 증오하고, 세상을 사랑하고, 몸을 음란의 도구로 사용하는 세상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야고보서 1:21,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버리고 너희 영혼을 능히 구원할 바 마음에 심어진 말씀을 온유함으로 받으라.” 마가복음 13:33, “주의하라. 깨어 있으라. 그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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