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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악의 근원을 철저히 제거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5. 11. 1. 11:00

    창조절 아홉째 주일(2015년 10월 25일)

    호세아 10장 12-15절

     

    죄악의 근원을 철저히 제거하라.

     

     

    가. 죄악에는 반드시 심판이 따릅니다.

    “그러므로 너희 백성 중에 요란함이 일어나며 네 산성들이 다 무너지되 살만이 전쟁의 날에 벧아벨을 무너뜨린 것 같이 될 것이라 그 때에 어머니와 자식이 함께 부서졌도다”(14절).

     

    본문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에게 큰 심판이 있을 것을 경고하신 말씀입니다(호4:6참조). “그러므로 너희 백성 중에 요란함이 일어나며 네 산성들이 다 무너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요란함’(솨온)은 ‘전쟁으로 인한 파괴, 황폐’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전쟁으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겠다는 엄중한 경고입니다.

     

    이어지는 말씀이 “살만이 전쟁의 날에 벧아벨을 무너뜨린 것 같이 될 것이라 그 때에 어머니와 자식이 함께 부서졌도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끔찍하고 무서운 전쟁으로 인한 참상을 상기시킵니다. 여기서 ‘벧아벨’은 ‘하나님이 숨어계신 집’이란 뜻인데 전쟁의 날에는 마지막 보루까지도 처참히 무너진다는 뜻이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죄를 그냥 넘어가는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떠난 모든 것들이 죄이고 하나님은 죄를 결코 간과하지 않으십니다(출20:7, 약4:17).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고 그 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히9:27). 예수님께서도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말씀하셨습니다(요5:29). 죄악에는 반드시 심판이 따릅니다.

     

    나. 죄의 만성화가 심각한 문제입니다.

    “너희는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 이는 네가 네 길과 네 용사의 많음을 의뢰하였음이라”(13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너희는 악을 밭 갈아 죄를 거두고 거짓 열매를 먹었나니”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여기서 ‘갈았다, 거두었다, 먹었다’는 모두 완료형으로 쓰였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죄에서 돌이킴이 없이 만성적으로 죄를 지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노아 시대에는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라고 하였습니다(창6:11). 시편 1편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고, 죄인들의 길에 서고,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는” 죄의 점진적이고 만성화된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시1:1). 죄가 만연하고 관례처럼 행해지면 나중에는 죄에 대해 아예 무감각해지게 됩니다.

     

    죄가 죄인지도 모르는 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양심이 타락한 사회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고 하였습니다(시11:3). 정의와 공평이 사라진 사회는 의인이 고통 받는 구조가 됩니다. 이같이 죄가 만연하고 영적 분별력을 잃어버린 상태에는 심판 밖에 달리 처방이 없는 것입니다.

     

    다. 죄악의 근원을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12절).

     

    하나님은 심판을 앞두고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심판하시겠다고 하셨지만 지금이라도 돌이키면 살 길이 있다는 회복의 약속입니다. 여기서는 ‘묵은 땅’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묵은’은 의역인데 이는 단순히 ‘오래되고 안 쓰던’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묵은 땅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이 죄를 짓고도 무감각하고 죄의 만성화로 딱딱해진 마음을 가리킵니다. 이스라엘이 살 길은 이런 완악한 마음을 제거하는 데에 있습니다. 기경하는 목적은 나쁜 뿌리를 죽이는데 있습니다. 그냥 놔두거나 적당히 기경하면 다시 독초가 생겨 아무리 좋은 씨를 심어도 자라지 못합니다. 죄악의 밭에 아무리 공의를 심어도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로처럼 강퍅한 마음을 그냥 놔두면 결국 멸망하게 됩니다. 우리 안에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굳은 마음을 철저히 뿌리 뽑고 부드러운 마음을 심는 것이 진정한 회개요 개혁입니다(겔36:26참조). 하나님은 죄악의 근원을 제거하고 공의를 심으면 모든 사람이 살 만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라. 하나님의 뜻을 행하면 사랑을 받습니다.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12절).

     

    하나님은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고 명하셨습니다. 여기서 ‘인애’는 ‘헤세드’인데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사랑’과 ‘증오’로 정반대의 뜻입니다. 즉 우리의 열매가 사랑이면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 되지만 증오의 열매가 나타나면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15절에서도 “이스라엘의 큰 악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 왕이 새벽에 정녕 망하리로다”라고 심판의 경고를 하였습니다. 여기서 ‘망한다’(다마)도 두 가지 뜻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악을 행하는 사람은 새벽에 완전히 멸망한다는 뜻이 됩니다. 새벽은 하나님을 찾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은혜 받을 시간에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경고는 죄악과 잘못된 믿음의 결말이 얼마나 끔찍한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하지만 묵은 땅을 철저히 기경하면서 공의를 심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찾는 새벽이 기도의 시간이요 평화의 시간이 됩니다. 우리 안에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돌 같은 완고한 마음이 있다면 철저히 기경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 보다 더 찾고 의지했던 우상들을 깨버리고 공의를 심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이 되기를 소망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면 사랑을 받고 복이 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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