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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님의 교회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21. 2. 28. 11:00

    마태복음 16장 13~20절

    주님의 교회

     

    [가] 교회의 기초는 주님이시다.

     

    ○ 우리가 보통 신앙생활 한다고 말할 때 그것을 대신해 교회 다닌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교회에 가서 기도하고, 예배드리고, 헌금생활하는 것을 신앙생활의 중요한 모습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 물론 교회에 다니는 것을 신앙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는 데에는 교회를 건물로써 이해하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을 보면 단순히 교회를 건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오늘 본문은 교회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교회가 무엇이고, 특별히 그 교회가 어떻게 세워져 가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 18절 함께 읽어 봅니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너는 베드로(Πετρος)다. 그리고 내가 이 반석(πετρα) 위에 나의 교회(εκκλησια)를 세울 것이다.” 여기서 “나의 교회” 곧 주님의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말씀에 주목해야 합니다. 베드로의 교회를 세우겠다가 아닙니다. 주님 자신의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약속입니다.

     

    ○ 본문의 반석은 페트라(πετρα)라는 말인데 이는 예수님 자신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신 사건 아시지요?(요2장) 예수님께서 “유월절을 앞두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가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 돈 바꾸어주는 사람들을 보시고, 소와 양을 다 성전에서 쫓아내신” 이야기입니다.

     

    ○ 예수님께서 이런 일을 행하시면서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 일으키리라.” 하셨습니다. 요한복음은 이를 두고 “예수님은 성전 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라고 하였습니다.

     

    ○ 또한 바울은 출애굽과 광야 사건을 상기시키며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라고 하였습니다(고전10:4). 이 반석은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이는 교회의 기초가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씀입니다.

     

    [나] 교회가 세속화 되는 것이 문제다.

     

    ○ 그러면 교회의 기초가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 무엇인지 좀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교회는 단순히 건물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교회입니다. 본문의 교회는 ‘에클레시아’(εκκλησια)라는 말인데,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세상으로부터 나온 자녀들이라는 뜻입니다.

     

    ○ 베드로전서 2장 9절 말씀입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더 이상 어둠에 속하지 아니하고 빛 가운데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교회입니다.

     

    ○ 이렇듯 세상과 구별된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교회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영혼이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따라서 깨끗해야 합니다. 거룩해야합니다. 다시 말해 세상과 혼합되어서는 안됩니다.

     

    ○ 고린도후서 6장 말씀입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이들과 멍에를 함께 메지 있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이와 믿지 않는 이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들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성전이라”(고후 6:14~16).

     

    ○ 교회는 세속화를 거부해야 합니다. 사도 요한도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라고 하였습니다(요일2:16). 오늘날 교회가 세속적인 성장주의, 기복신앙을 따라가는 것은 혼합종교와 다를 바 없습니다. 주님이 교회의 주인이신줄 모르고 사람이 주인 노릇하는 것은 사이비입니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인 교회는 세속적 가치관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부름 받은 구별된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다] 주님의 인격과 사역을 본받아야 한다.

     

    ○ 본문에서 반석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주님의 교회를 세울 것인가? 여기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 주님이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이 말을 주님이 알아서 세우신다고 오해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여기서 ‘세울 것이다’(οικοδομησω 미완료)는 주님이 이미 교회를 다 세웠다는 말이 아닙니다.

     

    ○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가 되고, 우리 영혼이 하나님의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가? 먼저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다시 봅니다. 본문 16절 함께 읽어 보겠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 우리는 무엇보다 예수님이 누구신지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바울도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바르게 알았습니다. 빌립보서 말씀입니다. “그리스도 예수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2:6~8).

     

    ○ 예수님이 누구신지 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터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고전3:11). 이 터 위에 교회는 세워지기 시작합니다. 건축을 하듯 우리는 지혜로운 건축자가 되어 아름답게 세워나가야 합니다.

     

    ○ 이제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를 잘 건축할 것인가? 예수님의 말씀에 주목해 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사람은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마7:24~25).

     

    ○ 너무나 중요한 말씀입니다. 지혜로운 건축자는 누구인가? 바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바른 신앙고백은 했는데 말씀대로 행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부실 공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르게 믿고 말씀대로 행하는 것이 좋은 교회를 짓는 비결입니다. 예수님의 말씀 속에는 예수님의 인격이 담겨 있고, 예수님의 삶을 통해서는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을 본받길 원합니다.

     

    [라] 주님의 교회가 어둠을 물리친다.

     

    ○ 본문 18절 한 번 더 같이 읽어봅니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 위에 세워지는 교회가 되어야 어둠의 세력을 물리칩니다.

     

    ○ 우리 한 영혼 한 영혼이 교회이지 건물 자체가 교회가 아닙니다. 겉모습이 화려한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 내면이 말씀과 기도로 지어져 가는 것이 교회입니다. 주님은 소아시아 사데 교회를 향해 경고하셨습니다.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사실은 죽어 있다”(계3:1).

     

    ○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을 본받길 원합니다. 이 진리를 끝까지 붙들길 원합니다. 우리는 세상과 타협하지 아니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하면 그 교회는 어둠의 세력을 물리칩니다. 그리고 그 교회를 통해 천국 문이 열리고 하나님이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

    (성동광진지방 세밀교회 주일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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