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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님의 제자가 되어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1. 29. 11:00

    주현 후 4(2017129)

    요한복음 831-36

     

    주님의 제자가 되어라.

     

     

    .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자기를 믿는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들이다}(31).

     

    본문은 믿는 자라면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참된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본문은 그러므로(ουν)로 시작합니다. 이는 앞 구절에 많은 사람이 믿더라와 연관되어 믿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말하려는 의도를 드러냅니다.

     

    바울은 구원을 칭의의 믿음에서 성화의 믿음으로 나아가는 믿음의 단계로 말했습니다. 이에 비해 요한은 믿음(πιστις) 보다는 믿는다(πιστευω)는 표현을 통해 믿는 과정으로써의 구원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래서 신앙의 다양한 형태와 경험 속에서 제자가 되는 길을 증거하였습니다(요1:12, 3:5 등).

     

    본문에서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깨닫고 제자가 되는 과정을 믿는다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자(μαθητης)배워서 깨닫다(μανθανω)는 말에서 왔습니다. 예수님은 내 말에 거하면이라고 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의 가르침을 깨달아 실천하는 사람이 제자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그분의 참된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 믿는다고 저절로 제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물어보았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 지금까지 누구의 종이 된 적이 없는데, 어찌하여 우리가 자유롭게 될 것이라고 말하십니까?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죄를 짓고 있는 모든 사람은 죄의 종이다}(33-34).

     

    요한은 믿는다를 제자가 되는 과정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다시 말해 믿는다는 자체로 인해 죄성의 문제가 해결되고, 구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따르고,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말씀대로 실천하며 사는 그 자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살면 참으로 내 제자들이 될 것이다라고 하시고 이어서 그리하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을 믿는다는 유대인들이 하는 말이 우리는 누구의 종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나온 대답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회개 없이 세례만 받겠다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속으로 아브라함이 우리 조상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외쳤습니다(3:8-9). 회개하지도 않고, 아브라함의 신앙을 본받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믿는 것을 질책한 말씀입니다(39).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믿는다고 저절로 제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 말씀 안에 거하면 진리를 알게 된다.

    {만일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들이다. 그리하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고, 그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31-32).

     

    요한은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되는 길을 우리에게 가르쳐 줍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거하다(μενω)붙어있다, 머물다, 살아남다의 뜻이 있습니다. 믿는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사욕을 채우고 싶은데 예수님의 가르침이 방해가 된다면 얼마든지 말씀을 버릴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말씀 안에 거한다고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들어 거한다의 의미를 가르쳐주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는다고 하셨습니다(15:5). 거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내 안에 흐르는 것이고 그래서 계속해서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리하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진리를 안다(γινωσκω)는 것은 예수님과의 인격적 연합, 깊은 사귐의 단계를 말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말씀 안에 거하면 진리를 알게 됩니다.

     

    . 제자는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린다.

    {종은 영원히 집에 거하지 못한다. (그러나) 아들은 영원히 (집에서) 거할 수 있다)}(35).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셨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품 안에서 자유함을 누립니다.

     

    예수님은 죄를 짓고 있는 모든 사람은 죄의 종이다라고 하셨습니다. 믿는다고 하지만 말씀을 붙들고 살지 않으면 부지불식간에 죄를 짓는다는 뜻입니다. 곧 죄의 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하나님을 종교의 울타리 안에 가두어 놓고 여전히 자기중심적으로 살면 죄의 밧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신앙생활은 단순히 믿습니다가 아닙니다. 더 높은 길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주님과 깊은 교제 안에 머무르는 것입니다. 나의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본받는 참된 제자가 되면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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