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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님의 제자가 되어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4. 2. 11:00

    사순절 5주(2017년 4월 2일)

    마태복음 28장 16-20절

    주님의 제자가 되어라.

     

    가. 예수님은 우리의 왕이시다.

    {예수께서 가까이 와서 말씀하셨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권세가 내게 주어졌다”}(18절).

    본문은 마태복음의 결론이자 요약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제자들에게 나타나 지상에서 하셨던 말씀을 다시 되새겨 주시는 장면입니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주님을 평상시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그들이 막상 주님을 뵈니까 신비스럽기도 하고 의심이 가기도 하였습니다. 머뭇거리는 그들에게 예수님께서 가까이 다가가셨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말씀을 선포하십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권세가 내게 주어졌다.” 이 말씀에 대한 이해가 본문을 여는 열쇠와도 같습니다. 여기서 ‘권세’(εξουσια)는 ‘권위, 지위’라는 뜻으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내가 온 세상의 주인이고 왕이다”라고 천명하시는 말씀입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우주의 통치자로 세우시는 장면을 보여주며 그 다음으로 통치자의 입에서 나오는 명령에 귀기울이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왕이십니다. 이제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듣고 따라야 합니다.

     

    나. 제자는 단번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로 삼되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면서}(19절).

    하나님은 우주의 통치자로 그 아들을 세우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우리의 왕이신 주님의 명령을 듣고 행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우주의 왕으로 등극하신 주님의 입에서 나오신 말씀에 주목해야 하는데 바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명령입니다.

    제자도와 선교적 사명은 예수님이 가르치신 핵심이었습니다. 이 둘은 분리될 수 없는 사역입니다. 곧 선교는 모든 사람을 제자 만드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주님의 통치를 받는다는 것은 내가 먼저 주님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제자가 되는 일은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본문은 “제자 삼으라”는 명령에 “가라”와 “세례를 베풀라”와 “가르치라”는 동사가 분사형으로 종속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즉 제자가 된다는 것은 과정임을 말해줍니다. 복음을 알게 되고, 신앙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제자의 길을 가는 시작에 불과 합니다. 방점은 “가르쳐 지키게 하라”에 있습니다. 제자는 산상수훈을 비롯한 예수님의 모든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다. 완전으로 나아가기를 힘써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면서 제자를 삼아야 한다”}(20절).

    본문의 핵심은 주님께서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선포를 통해 천국 백성이 되기 위한 삶의 근본적인 가치관의 전환을 요구하셨습니다(마4:17). 그리고 “아버지께서 완전하심같이 너희도 완전하라”는 신앙생활의 목표를 제시하셨습니다(마5:48).

    따라서 제자는 주님이 분부하신(εντελλομαι) 완전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그 날에 ‘권능’(δυναμις)을 얼마나 행했는지를 보지 않으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살았는지를 보신다”고 하셨습니다(마7:21-22).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관심은 얼마를 벌었는지, 많은 사업을 이루었는지에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에 더 관심하십니다.

    본문의 “제자 삼으라”는 말씀은 우리도 완전을 향해 나아가면서, 사람들을 완전으로 이끌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구원의 자리로 초청할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더하여 여기에 멈추지 말고 완전에 이르도록 도와야 합니다(마22:14 참조). 그러므로 무엇보다 내 자신이 완전으로 나아가기를 힘써야 합니다.

     

    라.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하신다.

    {“보라 내가 이 세대가 함께 목적을 이루는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을 것이다”}(20절).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 삼으라”는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 이는 열한 제자와 이 말씀을 듣는 우리에게 “나를 따르라”는 명령이요 이 사명을 깨달은 사람은 복음을 전하고 양육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려야 하는 의무를 알려주신 말씀입니다.

    이어서 주님은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본문의 ‘세상 끝 날’에서 ‘끝’(συντελειας)을 보면 ‘함께’(συν)와 ‘완성하다’(τελεω)의 합성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이 완전에 도달하도록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친근한 위로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우주의 왕이십니다. 우리가 왕과 함께 하면 왕은 우리를 평안하게 보호해 주시고, 구원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완전의 이르는 길이 힘들지만 우리 혼자 가라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신다는 놀라운 약속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험한 길을 가고 미지의 세계로 들어선다 해도 임마누엘하시는 주님을 붙들면 반드시 천국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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