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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을 면하게 하신 이유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1. 28. 13:29


    주현절 후 제3주[20090125]

     

    죽음을 면하게 하신 이유(창 4:1-15)

     

    1. 하나님의 자비하심

    비록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 범죄하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지만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가죽옷을 지어 입혀주셨다. 하나님이 징계를 내리시지만 은혜를 완전히 거두어가지는 않으신 것이다. 하나님의 자비하심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아담과 하와는 아이를 얻는다. “4:1” 아이를 “얻었다”라는 말 “카나”에서 “카인”이라는 이름을 짓는다. 비록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이었지만 아담은 아들 가인에게 “창 3:15”의 소망을 품는다. 그리고 둘째 아들을 얻는데, 아벨은 아직 주목받지 못한다.

     

    2. 가인과 아벨의 제사

    가인은 농사하였고, 아벨은 양치는 일을 하였다. 4:3에 “세월이 지난 후에”라는 표현이 있다. 이 말은 시간이 흘러 변해 버린 가인의 모습을 암시한다. 무엇이 변했다는 것인가?

     

    3절 이하를 보면, 가인도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고, 아벨도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데,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는데,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않으셨다고 했다. “아벨의 제물”이 아니라 “아벨과 그의 제물”이라는 표현에 주의하라. 하나님이 무엇을 보셨다는 말인가? 제물만 보신 것이 아니라 제물을 드린 사람의 마음까지도 보신 것이다. 히 11:4에서는 이것을 이렇게 표현한다. “믿음으로 아벨은 가인보다 더 나은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의로운 자라 하시는 증거를 얻었으니, 하나님이 그 예물에 대하여 증언하심이라. 그가 죽었으나 그 믿음으로써 지금도 말하느니라.”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하나님께서 열납하시는 예배를 드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예배 시간에 그냥 왔다가 가는 사람도 있다. 하나님은 마음을 감찰하시는 분이시다.(잠 21:2) 성전 문에 들어오는 순간, 아니 성전으로 향하는 그 마음을 보시고 계시다.

     

    3. 살인 사건

    가인은 자신의 제사를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시자 어떻게 변했는가? 5절에, 가인은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했다고 그랬다. 이것이 대부분 인간의 모습이다. 하나님께서 기뻐 자신의 제물을 받지 않으셨으면 그 다음 인간이 취해할 행동은 무엇인가? 바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회개하고 하나님 앞으로 새롭게 나아가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분을 내고, 안색이 변했고, 7절에 고개를 숙인채 원망의 대상을 아벨에게 돌린 체 살인 일보 직전에 있었다.

     

    6절, 7절에,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1)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2)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3)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라고 하시며, 하나님은 친히 가인에게 네가 잘못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지적은 자비하심의 표현임을 알아야 한다. 죄를 지적해 주시는 것이 은혜이다. 즉결 심판하지 않고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대부분은 이것을 모른다.

     

    하나님은 가인 안에 있는 그 죄성을 경고하시며, 돌이켜 죄를 짓지 말고, 죄를 다스리라고 말씀하신다. “죄가 너를 원한다.” 이 말씀이 무엇인가? 여기서의 죄는 드러난 범죄라기 보다는 아담으로부터 유전받은 그 죄의 본질, 죄성이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육신의 법, 죄와 사망의 법이라고 말한다. 표현하기를, 롬 7:23에,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가인에게 죄를 저지르게 하는 그 실체와 싸우라고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히 12:4에,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한다”고 말씀한다. 죄성과의 싸움은 죽음을 각오한 전투이다. 없어지겠지가 아니다. 우리 안에 있는 죄성, 즉 교만, 탐욕, 정욕, 시기, 분노, 게으름, 탐식 이런 죄성과의 싸움은 피나는 전투라는 것이다.

     

    4. 가인의 변명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가인은 아벨을 고의로 죽이고마는 끔직한 살인을 저지른다. 하나님이 먼저 오셔서 죄악을 막으시지만 왜 가인은 죄를 저지르고 마는가?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음을 닫으니 안들리고, 안보이는 것이다.

     

    4장 9절 이하, “네 아우 아벨이 어디있느냐?” 범죄하고 하나님의 낯을 피한 아담에게 했던 말씀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와 동일한 질문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의 근본과 대화하길 원하신다. 그러나 가인의 대답은 모두 건성이다. 본질을 피해가는 대화이다. 자기의 죄는 고백하지 않고, 자신의 현재 상황만 한탄한다. 자기 연민, 자기 감정에 빠져있다. 죄의 고백은 없다. 죄를 슬퍼하지 않는다. 자신이 연약하면 하나님께 벌거벗고 나아가 도와달라고 해야하는 것 아닌가? 아직도 변명할 것이 무엇이 그리 많은가?

     

    5. 죽음을 면하게 하신 이유

    15절을 보면, 하나님은 즉각적으로 가인을 벌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자기 목숨 걱정에 벌벌 떨고 있는 살인자 가인에게 죽음을 면케 하는 기회를 주신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1)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기회를 주실 때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이 왜 먼저 찾아오셔나? (6절 이하)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2)하나님은 살인자 가인을 또 찾아오셨다. (9절 이하) 하나님의 자비, 용서하심은 살인죄까지라도 포용하신다. 이것은 무엇인가? 진실하게 하나님 앞에서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 아닌가?

     

    그리스도인의 삶은 무엇인가? 죄와 싸워 승리하는 삶이다. 이를 위해 우리 주님 예수님이 오셨다. 여자의 후손에게 품었던 가인의 소망, 그 소망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나 그것은 가인에게서가 아니라 예수에게서 비로소 성취되었다. 이제 우리는 마귀를 멸하러 오신 예수를 믿고(요일 3:8), 선한싸움을 싸우며, 나아가야 한다.(딤후 4:7) 이것이 예수를 세상의 소망으로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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