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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혜로 행하는 자녀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룹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5. 7. 26. 11:00

    성령강림 후 아홉째 주일(2015년 7월 26일)

    누가복음 7장 31-35절

     

    지혜로 행하는 자녀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룹니다.

     

     

    가. 하나님 나라가 전파되는 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 이르시되 이 세대의 사람을 무엇으로 비유할까 무엇과 같은가”(31절).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의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그 안타까움을 ‘이 세대의 비유’로 설교하셨습니다. 30절에서는 바리새인들과 율법교사들이 회개의 세례를 받지 않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는 일을 탄식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가 전파되는 일에 어려움이 많고 상당히 많은 방해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예수님은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고 있다”고 하시며 하나님 나라를 빼앗으려는 대적자들이 많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마11:12).

     

    오히려 백성들과 세리들은 회개의 세례를 받았으나 바리새인들과 율법교사들이 받지 않으려 한다고 하였습니다. 힘 있는 자들과 종교지도자들이 기득권과 자신들의 유익만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뜻을 배척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오늘날도 하나님 나라가 전파되는 데에 앞장서야 할 사람들이 눈이 어두워 사탄의 강탈에 당하고만 있고,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일에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나. 하나님의 나라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서로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하여도 너희가 울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32절).

     

    본문은 하나님 나라의 진리에 무관심한 세대를 비유한 말씀입니다. 잔치가 있다고 해도 무슨 일인지 상관하지 않고, 슬퍼할 일이 있다고 해도 남의 일로만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한 마디로 사람들이 자신들의 일에만 몰두하고 옳은 일에 관심하지 않는 세태를 풍자하였습니다.

     

    사탄은 속임수와 세상 풍조로 사람들의 정신을 빼앗습니다(엡4:14). 하나님 나라에 관심하고 하나님의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믿는 자들까지도 사탄의 속임수로 영적 감각이 무뎌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조차 세상적인 가치관을 추구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졌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을 붙들고 살아야 합니다(마6:33). 이 가치관을 잃어버리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의 현혹에 넘어갑니다. 진리에 무관심하고 세속에 물들게 됩니다. 그럴수록 하나님의 나라는 힘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다. 하나님의 나라를 적극적으로 이루려는 사람들이 많아야 합니다.

    “세례 요한이 와서 떡도 먹지 아니하며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매 너희 말이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너희 말이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33-34절).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의 금욕적인 경건을 보고도 비난하고, 가난한 자들을 돌보고 아픈 자들을 치유하시는 예수님의 사역을 보고도 비난하였습니다. 마음이 부패한 백성들은 옳은 것을 옳다 못하고 나에게 유익이 되는지 않되는 지에 따라 모든 상황을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사람들의 여론으로 진리가 형성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환호하고 트렌드를 만든다고 비진리가 진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무관심하고 배척한다고 진리가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진리는 온 세상에 미칩니다(시57:10).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외면한다고 진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복음의 진리를 깨닫고 받아들이는 자녀들이 많아야 합니다. 자녀들이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나가야 합니다. 자녀들이 일어나 어둠을 빛으로 밝혀야만 하나님의 나라는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라. 하나님의 나라는 지혜로 행하는 자녀들로 이루어집니다.

    “지혜는 자기의 모든 자녀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35절).

     

    35절에서 ‘지혜’(소피아)는 ‘하나님의 뜻, 진리’를 말합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진리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영원한 것입니다. 창조의 질서요 구원의 길입니다. 하나님 자체가 진리이십니다. 따라서 사람은 진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만 행할 뿐입니다.

     

    누가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가 어디 있는지 보여 달라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자녀들의 삶 안에서 증거될 뿐이라고 대답했습니다(눅17:21). 하나님의 나라가 역사하는 방식은 지혜로 행하는 자녀들로 이루어집니다. 진리는 이미 있습니다. 행하는 자녀들이 필요합니다(약1:22).

     

    예수님은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마5:16). 바울도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었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하였습니다(엡5:8). 우리에게 선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만 행할 뿐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드러나게 됩니다(롬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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