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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혜를 따르면 존귀함을 얻습니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10. 26. 10:12

    창조절 여덟째 주일(2014년 10월 26일)

    잠언 4장 5-9절

     

    지혜를 따르면 존귀함을 얻습니다.

     

     

    가. 지혜가 삶의 원리요 시작입니다.

    “지혜가 제일이니...”(7절).

     

    본문에서 ‘지혜가 제일이니’는 원래 명사 두 개로 구성된 한 문장입니다. 명사가 문장의 처음에 나오는 것은 강조하려는 목적인데 먼저 나오는 ‘제일’이라는 단어를 강조합니다. 여기서 ‘제일’로 번역된 ‘레쉬트’는 ‘머리’라는 어근에서 나온 말로 ‘최고’ 또는 ‘시작’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본문은 ‘지혜가 시작이다’라는 경구로 표현해 볼 수 있습니다.

     

    잠언서 저자는 우리의 삶을 완성하는 원리가 되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근본(기술)이 지혜로 부터 시작된다는 가르침을 줍니다. 지혜가 있어야 온전한 인격을 형성하기 시작하는데 그렇다면 지혜란 무엇을 말합니까? 지혜는 한 마디로 선을 택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솔로몬이 이 지혜를 구했습니다.

     

    솔로몬이 왕위에 올라 천 마리의 제물로 번제를 드렸더니 그 날 밤에 하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에게 무엇을 원하는 지 물으셨는데 솔로몬은 이 때 지혜를 구했습니다(왕상3:11). 그리고 솔로몬의 지혜가 빛나는 일화가 바로 한 아기를 놓고 진짜 엄마와 가짜 엄마가 서로 자기 아기라고 주장하는 사건입니다.

     

    솔로몬의 판결이 어떠했습니까?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은 이 여자에게 주고 반은 저 여자에게 주라”고 하였습니다(왕상3:25). 솔로몬이 선과 악을 분별하는 재판을 하였던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이 지혜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알고 바른 판단을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약3:17). 그래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나. 지혜를 얻길 힘써야 합니다.

    “지혜를 얻으며...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5, 7절).

     

    본문에서 “지혜를 얻어라, 명철을 얻어라”라고 했습니다. ‘얻으라’는 것은 나에게 없기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구하라는 뜻입니다. ‘얻다’라는 말에 ‘사다’는 뜻도 있기 때문에 지혜는 가만히 있으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대가를 지불하고 사야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를 얻어야 사람답게 살 수 있습니다. 이 지혜가 없으면 진리를 거스르게 되고 자기의 욕심을 따르다 악한 일만 저지르게 됩니다(약3:16). 즉 지혜가 없으면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혜를 얻길 힘써야 합니다.

     

    7절에서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으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인생에서 지혜를 얻는 일이 모든 가치를 걸고서라도 얻길 힘써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천국을 비유한 설교에서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다”고 하시며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산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13:44).

     

    천국을 얻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포기할 것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진리의 문이 좁은 것처럼 인생에서 지혜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가치를 아는 사람은 그 보물을 얻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합니다. 또 하나 명심해야 할 것은 지혜를 얻었다고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 지혜를 사고 팔아서는 안됩니다. 다시 말해 지혜를 어렵게 얻고서는 지혜 없는 자로 살아가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이는 복음을 깨닫고 다시 타락하는 경우와 같습니다(히6:6).

     

    다. 지혜를 높이고 품어야 합니다.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8절).

     

    본문에서 ‘얻다’(카나)라는 동사를 네 번씩이나 반복하며 강조하였습니다. 그만큼 지혜를 얻는 일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일에 출발이 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이제 본문 8절에서는 이 지혜를 ‘높이고, 품으라’고 하였습니다. ‘지혜를 높인다’는 말은 ‘지혜를 지킨다, 사랑한다’는 뜻입니다. 요한일서에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요일5:3).

     

    지혜는 무엇이 옳은 일인지, 어떤 행동이 바른 선택인지를 아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지혜를 알면 지혜를 실천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무엇이 옳은 판단인지 알면서도 눈 앞에 보이는 자기의 이익을 위해 불의한 행동을 하면 그것은 지혜를 높이는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당장은 자기의 배를 불릴 수 있고, 사람들의 눈을 피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망하게 됩니다(왕하5:27).

     

    바울은 성령을 지혜의 영이라고 하였습니다(엡1:17). 이 말은 성령이 우리에게 지혜를 준다는 뜻입니다. 성령은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합니다. 성령은 선과 악을 분별하고, 바른 판단을 하도록 도우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입으로, 마음으로 새기면서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살아야 합니다(신6:6). 이것이 지혜를 높이고 품는 모습입니다.

     

    라. 지혜를 따르면 존귀함을 얻습니다.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아름다운 관을 네 머리에 두겠고 영화로운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8-9절).

     

    우리가 지혜를 사랑하고 꾸준히 실천하면 인생이 행복해 집니다(롬2:7). 지혜는 하나님이 우리 인생에게 주시는 삶의 원리입니다. 하나님이 이 원리로 시작하셨다는 것은 끝도 그러하다는 것입니다(창1:1). 그래서 말씀을 끝까지 지키는 자에게는 최후 승리가 주어진다고 약속하신 것입니다(계3:21).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끝까지 순종하였습니다. 베드로는 하나님이 예수를 살리시고 그를 높이시어 임금과 구주로 삼으셨다고 선포하였습니다(행5:31).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 반드시 하나님이 존귀하게 높이십니다(벧전5:6).

     

    지혜를 사랑하면 지혜가 영화롭게 우리를 세웁니다. 지혜는 우리가 존귀하게 되는 행복 원리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행복의 원리가 예수님의 말씀과 삶 속에 분명히 보여졌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따라가면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게 된다고 하였습니다(딤후3:15).

     

    하나님은 우리를 썩을 지혜에 속아 넘어지도록 그냥 놔두시지 않으십니다. 땅의 지혜에 묶이지 말고 하늘의 지혜를 누리도록 은혜를 허락하십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지혜가 담긴 말씀을 날마다 즐거워하는 인생이 복 있는 사람이라고 노래하였습니다(시1:2). 하나님의 행복대로 따라 사는 길이 복된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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