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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결같이 진리를 행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5. 2. 15. 05:00

    주현절 후 마지막 주일·변모주일(2015년 2월 15일)

    요한3서 1-4절

     

    한결같이 진리를 행하라.

     

     

    가. 하나님은 진리를 행하는 성도를 기뻐하십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2절).

     

    본문에서 사도 요한은 사랑하는 동역자 가이오의 신앙을 칭찬하고 축복하였습니다. 교회의 지도자인 요한이 공동체에 보낸 서신을 통해 한 사람의 성도를 칭찬한 것은 그만큼 그가 신앙의 귀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그의 영혼이 잘 되어가고 있음을 인정하며 이와 같이 모든 일에서도 잘 되고, 건강하기를 그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여기서 ‘잘되다’(유두타이)는 ‘유’와 ‘호도스’가 결합한 말로 ‘바른 길을 가다’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문에서 “네 영혼이 잘 되다”는 “가이오가 신앙의 바른 길을 걷고 있다”고 하는 칭찬입니다.

     

    본문 3절 이하를 보면 요한이 기뻐하는 이유를 가이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므로 바른 길을 걷는다는 말은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것과 같은 뜻입니다. 하나님은 진리 안에서 행하는 성도를 기뻐하십니다. 따라서 성도는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바른 길로 행해야 합니다.

     

    나. 진리를 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다”(4절).

     

    본문을 통해 무엇보다 성도가 들어야 할 최고의 칭찬은 진리 안에서 걷고 있다고 하는 말임을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요한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말을 듣는 것이 무엇보다 기쁜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요한이 이렇게 말한 것은 교회 안에서 기쁨이 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하나님의 일의 방해가 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염두한 것입니다.

     

    요한3서에서도 디오드레베라는 사람은 교회 안에 방해꾼 같은 반면 데메드리오는 진실한 삶으로 여러 사람에게 인정받고 있음을 봅니다. 신앙생활을 해도 착하고 충성된 종(마25:21)이 있는가 하면 악하고 게으른 종도 있습니다(마25:26).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는 만연한 예들이 있습니다. 예수님 믿고 교회 다니는 것을 천국보증수표 받은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중예정같은 잘못된 교리로 인해). 예수님 믿으면 저절로 물질의 복을 받게 된다고 여기는 사람들(삼중복음, 무당신앙으로 인해). 교회 안에서 높은 지위에 올라 섬김 받으려고만 하는 사람들(예수님을 본받으려 하지 않는 불신앙으로 인해). 이러한 교회 안에 모습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경우들입니다.

     

    다. 항상 어디서나 진리를 행해야 합니다.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다”(4절).

     

    성도는 진리를 행함으로 복음의 은혜에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모습입니다. 요한은 진리 안에서 행하는 가이오의 삶을 칭찬하면서 모든 성도가 본받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였을 것입니다.

     

    본문 4절에서 ‘진리 안에서 행한다’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행하다’(페리파툰타)는 ‘파테오’(걷다)라는 동사에 전치사 ‘페리’(주변에, 두루)가 붙은 단어입니다. 성도는 진리를 행하되 사람들이 보는데서건 보지 않는데서건 어디서나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또한 ‘행하다’는 분사형으로 쓰여 항상 바른 길로 걷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공적인 장소에서 바르게 행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사적인 영역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답게 행하는 것이 거룩한 모습입니다. 환경이 풍요롭고 형편이 좋을 때 말씀에 순종하는 일은 비교적 쉽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복음으로 인해 항상 기뻐하며 감사하며 바른 길을 가는 사람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도입니다.

     

    라. 진리를 행하는 성도가 복이 있습니다.

    “형제들이 와서 네게 있는 진리를 증언하되 네가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하니 내가 심히 기뻐하노라”(3절).

     

    사도 요한은 여러 믿음의 형제들의 입을 통해 가이오의 신실한 믿음에 대해 들었습니다. 여기서도 ‘오다’(에르코마이)와 ‘증언하다’(마르투레오) 두 동사 모두 분사형으로 쓰였습니다. 요한에게로 오는 형제들마다, 증언하는 소식마다 한결같이 신앙의 바른 길을 가는 가이오에 대해 칭찬한 것입니다.

     

    시편 1편에 나오는 ‘복 있는 사람’에서 ‘복’(예세르)은 어원이 ‘아사르’에서 왔는데 이는 ‘똑바로 가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바른 길로 가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고 믿음 있는 성도입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는 길을 가면서 복 받기를 기대하는 것은 믿음의 방법이 아닙니다.

     

    가이오를 요한이 기뻐하였듯이 하나님의 마음도 분명 이와 같을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가정 안에서나 밖에서나 거룩한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처음 믿을 때 보다 더욱 성숙해지고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인격의 열매가 맺혀져야 합니다. 진리 안에서 행하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진리를 행하는 성도를 반드시 보상하실 것입니다(히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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