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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목자가 되자.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0. 11. 22. 13:33

    성령강림절 마지막 주일/추수감사절[20101121]

     

    참 목자가 되자.(렘 23:1-6)

     

    예레미야 시대에 종교 지도자들의 부패는 극에 달했습니다. 당시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은 요시야 왕이 제거했던 우상 숭배를 다시 성전으로 끌어들여 하나님의 집을 우상의 제의 처소로 변질시켜버렸습니다. 23장 11, 13절을 보면,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선지자와 제사장이 다 사악한지라. 내가 내 집에서도 그들의 악을 발견하였노라. ... 내가 사마리아 선지자들 가운데 우매함을 보았나니 그들은 바알을 의지하고 예언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그릇되게 하였고”라고 말씀합니다.

     

    예레미야는 유다 왕국이 바벨론에게 멸망당하기 직전 하나님의 소명을 받았습니다. 예레미야는 회개하지 않고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않는 유다 백성들에게 바빌론의 침략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선포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타락한 백성들의 마음은 종교적 부패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15장의 말씀을 보면 유다 동포들은 그의 예언을 받아주기는커녕 비난하고 저주했던 것을 봅니다. 상처 입은 선지자 예레미야는 하나님 앞에서 울부짖습니다. 18절입니다. “어찌하여 저의 고통은 그치지 않습니까? 어찌하여 저의 상처는 낫지 않습니까? 주님께서는, 흐르다가도 마르고 마르다가도 흐르는 여름철의 시냇물처럼,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분이 되셨습니다.”(새번역)

     

    백성들로부터 상처 입은 예레미야는 고독한 눈물의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이런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합니다. 본문 1절과 2절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 목장의 양 떼를 멸하며 흩어지게 하는 목자에게 화 있으리라. ... 너희가 내 양 떼를 흩으며 그것을 몰아내고 돌보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내가 너희의 악행 때문에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전에 TV에서 부모를 잃어버린 북한 아이들이 북한 땅인지 중국 땅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시장 바닥에서 떨어진 음식 찌꺼기를 주워 먹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한 국가의 지도자가 부패하고 타락하면 백성들은 무질서와 목마름 속에 흩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대 근동에서 목자라는 말은 왕이나 국가 지도자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양 떼를 돌보지 않고 흩어버리는 목자를 보응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목자라고 일컫는 왕이나 종교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찾지 않으면 그 국가는 망하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10장 21절에서도 말합니다. “목자들은 어리석어 여호와를 찾지 아니하므로 형통하지 못하며 그 모든 양 떼는 흩어졌도다.”

     

    하나님의 나라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목자들이 하나님을 찾지 않고, 하나님 알기를 멈추고, 회개의 복음이 사라져 버리게 되면 그 결과 양떼는 흩어지고 맙니다. 이 시대의 목자는 누구입니까? 목자는 비단 국가나 교회의 지도자뿐만 아니라 한 가정의 지도자인 부모도 해당되고, 교회에 속한 모든 사람도 되는 것입니다.

     

    호세아 6장 3절에,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라고 하였습니다. 왜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 않는가? 그것은 우리 마음에 음란이 가득하고, 영적 간음, 우상 숭배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이외의 것을 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시대를 디모데후서 3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말세는 곧 우리가 사는 지금 이 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 있는 능력은 경험하지 못하고 실질적으로는 육적 본성으로 살면서 종교의 겉모습만 남은 삶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신앙생활의 본질적인 체험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단지 기적과 표적을 맛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삶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는 기독교는 다 가짜입니다. 삶의 변화가 없는 복음도 다 가짜입니다.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하나님을 안다고 하고, 교회에도 출석하지만 사람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은 생각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기독교의 복음이 삶을 변화시킴을 믿지 않고, 예수 믿고 축복 받는 것만 믿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교회에 다닌다고 해도 자신을 사랑함에서 타인을 사랑하고, 돈을 사랑함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존심을 세우는 삶에서 겸손함으로, 불순종에서 순종으로, 감사 없음에서 감사가 충만함으로의 변화되는 삶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머릿속으로 아는 성경 지식, 삶의 변화는 경험하지 못하는 신앙생활은 사실 자기를 스스로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9장 6절에서 하나님은 “그들은 속이는 일로 말미암아 나를 알기를 싫어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또한 예수님은 이런 부류를 일컬어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마태복음 7장입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양떼를 흩어버리고 멸하는 자는 모두 거짓 목자입니다. 요한복음 10장 12절에, “삯꾼은 목자가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물어 가고 또 헤치느니라. 달아나는 것은 그가 삯꾼인 까닭에 양을 돌보지 아니함이다”라고 했습니다. 거짓 목자는 양들을 돌보지 않고 생각하지도 않기 때문에 양들이 사탄의 먹이가 되도 전혀 관심 없이 자기 살 길만 찾는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는 거짓 목자들을 경계하고, 회개 없이 형통만을 꿈꾸는 거짓 복음을 경계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레미야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우상을 버리고, 나아가 스스로 속이는 일을 회개하고 하나님에게로 돌아서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추수감사절도 형식적인 예배로 끝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삶의 열매는 안드리고 형식적인 감사만 하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5절, 6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다스리며 세상에서 정의와 공의를 행할 것이며,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받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살 것이며 그의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공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의 때에 참 목자를 보내실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참 목자는 다윗의 자손에서 나오는 메시야로 그는 지혜롭게 다스리고 공평과 정의로 행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백성은 구원과 평안을 얻게 되고 그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의 의’가 되심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우리가 하나님을 찾고 알기를 원하십니다. 「내 양을 먹이라」라는 책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성경을 부지런히 묵상하며 읽어라. 숨겨진 보물을 찾아 땅을 파는 사람보다 더 부지런히 성경을 읽어라. 부지런함은 거친 땅을 평평하게 어려운 것을 쉽게, 재미없는 것을 재미있게 만든다.”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이제는 이 땅에서 우리가 의로운 가지로 살아가는 일이 남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찾고 그분의 뜻을 알면, 하나님이 맡겨주신 영역에서 지혜롭게 다스리어 형통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맡겨진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욱 풍성히 얻을 것입니다. 참 목자가 되어 하나님께 드릴 우리의 삶의 열매가 풍성해 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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