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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국을 누리는 사람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9. 27. 08:55

    성령강림절 후 열아홉째 주일[20080921]


    천국을 누리는 사람들(마 5:1-3)

     

    1. 제자의 도

    무리 가운데서 나온 자, 익명성을 버리고 예수님 앞에 나아 온 자가 제자이며, 그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팔복의 말씀을 가르치셨다.

     

    2. 천국은 행복을 누리는 상태

    마카리오스는 행복이다. 축복과는 다르다. 행복은 주신 축복을 열심히 연단하여 누리는 상태이다. 예수님은 이것이 천국을 누리는 삶이라 가르치신다.

     

    3. 가난한 마음을 가진 자가 행복을 누리는 상태가 되며, 그는 천국의 삶을 누린다.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란?

    1) 가난한 마음의 사람은 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이다.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허물과 죄를 알고 깨어있는 겸손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영적으로 각성된 상태는 타인의 죄와 허물이 눈에 띄지 않고, 자신의 죄가 먼저 눈에 거슬린다. 나 자신의 허물, 부족함, 죄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눅 18:13)라고 기도한다. 그러나 교만한 사람은 “나는 사기꾼, 도둑놈, 불의한 일을 행한 적이 없고, 간음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기도하였다(눅 18:11).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다른 욕심이 없다. 하나님의 은혜에 만족한다. 구원의 은혜에 감사한다. 가난한 마음은 물질에 매인 삶이 아니다. 돈에 집착하는 삶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며, 겸손함으로 오늘 하루를 사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겸손한 자에게만 축복을 내리신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에게 은혜주시는 법이 없다. 겸손의 옷을 입고(골 3:12) 주님께 나아가는 자가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2) 가난한 마음의 사람은 내 안에 하나님의 뜻이 살아있는 사람이다.

    예수 앞에 나아와 예수의 제자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은 내 뜻, 내 의지가 죽고, 하나님의 뜻이 살아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이것이 가난한 마음이다. 내가 주인이고 하나님을 목적어로 가져온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을 자신의 성공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일뿐이다. 가난한 마음은 하나님이 주어가 되시고, 내가 종속절이 되는 사람이다. 내가 목적어, 내가 수단이 되는 상태이다. 가난한 마음은 하나님이 나를 이끄시는 주어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이 나를 지배하고 이끄시는 상태를 말한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한다”(요일 2:17)고 약속하셨다. 가난한 마음은 주님의 말씀을 힘써 지키고, 말씀대로 사는 신실한 제자의 마음이다.

     

    3) 가난한 마음의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으로 사는 사람이다.

    돈 버는 것, 부의 축적 자체가 인생의 목적인 사람은 결코 가난한 마음을 소유할 수 없다. 따라서 그들은 결코 천국을 경험할 수 없다. 가난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결코 나약한 사람이 아니다. 착해 빠진 사람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란 사자같이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 남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남을 해치는 능력이 아니라 선을 행하고, 악을 제거하고, 유혹을 물리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가난한 마음이 없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존재의 힘으로 살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을 무언가 다른 가치, 상표로 포장한다. 자신의 겉옷을 유명 브랜드로 두르거나, 자신의 신분을 비싼 자동차로 포장해야만 한다. 가난한 마음을 소유한 사람은 하나님을 소유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을 소유한 사람이다. 존재의 깊이를 경험한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성실하다. 정직한 삶을 산다. 하나님이 주신 꿈을 이루려 한다. 그러나 존재가 나약한 사람은 허무, 공허, 탐욕, 쾌락 추구, 불의와 타협하며 살 수 밖에 없다. 존재가 허약하면 남의 도움을 구하게 된다. 세상에게 손 벌리고, 사람에게 도움을 청한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결코 존재가 허약한 사람이 아니다. 골리앗과 맞선 다윗의 마음은 결코 나약한 마음이 아니었다. 너는 칼과 단창을 의지해 나에게 오지만 나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간다(삼상 17:45)고 외친 다윗의 마음이 하나님만을 의지한 진정으로 가난한 마음이다.

     

    4. 천국을 누리는 사람이 행복한 자

    이 땅에서 천국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내생에 천국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이 땅에서 예수 믿지 않는 사람에게 내생에 예수 믿을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과 같다. 이 땅에서 구원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래야 내생에 구원이 있는 법이다. 이 땅에서 천국을 경험해야 한다. 그래야 내생에 천국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마음을 가진 자가 빛이 되고 소금이 되어,

    - 천국을 누리는 행복의 삶을 살게 될 뿐 아니라

    -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사는 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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