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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협하지 않는 신앙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7. 17. 17:07

    성령강림 후 제6주[20090712]

     

    타협하지 않는 신앙(삼하 6:1-23)

     

    사무엘상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의 언약궤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있었는데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패하는 일로 인해 언약궤를 이스라엘의 진중으로 가지고 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이 패하고 이 언약궤는 블레셋의 수중에 들어갑니다.

     

    하나님의 언약궤가 블레셋 진중으로 들어가고, 아스돗, 에그론 등 여기저기 옮겨지는 진통을 겪습니다. 그러나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로 인하여 큰 화를 당하게 됩니다. 다곤의 신상이 깨지는 사건이 있고나서, 언약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벧세메스로 머물렀다가 거기서 하나님의 치심으로 칠십 인이 죽습니다. 이후 언약궤가 기럇여아림까지 옮겨지게 됩니다.

     

    사무엘상 7장 1절 이하를 보니까, “기럇여아림 사람들이 와서 여호와의 궤를 옮겨 산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들여놓고 그의 아들 엘리아살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여호와의 궤를 지키게 하였더니, 궤가 기럇여아림에 들어간 날부터 이십 년 동안 오래 있은지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여호와를 사모하니라”라고 하였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이 언약궤를 빼았았다가 돌려보내기는 했으나 전쟁에 이겨서 당당히 승자로 이스라엘 사람 위에 세력을 뻗치고 늘 압력을 넣고 하니까 이스라엘 백성은 블레셋의 손에서 건짐 받기만을 기대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사람들에게 사무엘은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을 미스바에 모이게 한 다음 거기서 성회를 열고 백성들은 회개하게 됩니다. 이후 이스라엘이 블레셋에게 대승을 거둡니다. 이러한 일이 있고 난후 남북이 통일되고 여부스 사람들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큰 요새지, 헤브론에서부터 북쪽으로 20마일 정도 올라가면 있는 예루살렘 땅을 다윗이 차지하고 그곳을 다윗 성이라고 이름합니다.

     

    다윗의 마음에 오랫동안 블레셋 사람의 세력이 늘 닿고 그들의 감시 하에 있는 저 기럇여아림에 안치된 언약궤를 이제 예루살렘으로 모셔와야겠다는 소원이 있어 이제 이 언약궤를 되찾아 오는 장면이 본문의 내용입니다.

     

    사무엘하 6장 2절을 보면, 다윗의 원래 의도는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오려 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언약궤는 이동 시 고핫 자손이 메고 이동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6장 3절을 보면 이 일을 담당했던 웃사와 아효가 언약궤를 메는 방식으로 이동하지 않고 새 수레에 싣고 이동합니다.

     

    6장 7절, 하나님이 진노하시고, 웃사를 그 자리에서 치십니다. 이 사건은 하나님이 비단 웃사만의 잘못으로 웃사를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에 대한 불순종의 경고입니다.

     

    6장 8절, 다윗이 분한 이유는 자신이 웃사의 주장에 넘어갔다는 것에 분한 것입니다. 타협할 것을 타협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자신에게 분했고, 새 수레의 방식을 고집한 웃사에게 분했던 것입니다.

     

    6장 9절, 이런 일이 잇은 후 다윗과 온 군대는 하나님이 두려워집니다. 심지어 다윗조차 더 이상 하나님의 언약궤를 맡으려 하지 않습니다.

     

    6장 10-11절, 이런 상황 속에서 언약궤를 가드 사람 오벧에돔이 맡는데, 오벧에돔은 소유의 복을 얻게됩니다.

     

    6장 12절, 오벧에돔을 보니 다윗은 안심하고 다시 언약궤를 메고 오며 기뻐 춤을 춥니다.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아내 미갈은 다윗을 업신여깁니다. 본문은 의도적으로 다윗의 아내라고 하지 않고 사울의 딸이라고 말합니다.

     

    언약궤를 이동하며 하나님의 방식을 취하지 않고 환경과 조건을 보고 인간적인 방식을 취했다는 것은 오늘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는 신앙의 모습과도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결국 이러한 모습을 베레스웃사, 고집을 치심으로 우리에게 경고하고 계십니다.

     

    인간적인 방식을 취했던 웃사와 아효, 다윗을 조롱했던 미갈은 형벌을 받는 모습을 본문은 그리고 있습니다. 반면 온 이스라엘 군대가 하나님의 심판에 두려워하는 상황 속에서도 오벧에돔은 언약궤를 모심으로 복을 받고, 다윗 가문의 형통함을 본문은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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