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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를 만드는 사람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12. 1. 11:05


    대강절 첫째 주일

    마 5:9(평화를 만드는 사람)

     

    평화의 왕으로 오신 우리 주님의 위로와 소망이 대강절 아침에 언약 동산에 모이신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 위에 넘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타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구원론과 교회론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원이 무엇이고, 교회란 무엇인가? 여기에 대한 올바른 신앙고백과 행함이 없다면 우리는 잘못된 신앙관을 가지고 예수님과는 상관없는 교회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교회는 그리스도가 머리가 되시는 교회, 하나님이 영광받으시는 교회, 성령충만한 교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예수의 영성이 살아있는 교회가 사람을 살리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동산교회가 예수의 영성이 살아있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동산교회가 사람을 살리는 교회가 되길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는 예수님의 말씀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예수님의 산상수훈의 말씀, 그중에서도 팔복의 말씀은 예수님의 영성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팔복의 일곱 번째 말씀은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입니다. “Blessed are the peacemakers, for they will be called sons of God.”

     

    화평하게 하는 자란 누구인가? 성경의 예언자들은 불의를 보고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예수님도 타락한 세대를 보고,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마 12:34) 하였습니다.

     

    불의를 보고 침묵하는 사람을 일컬어 화평케 하는 사람이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거짓된, 위장된 평화주의입니다. 본문이 말하는 화평케 하는 자란 단지 평화로운 사람이 아닌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원래 구약에서 평화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사랑의 관계를 서술하기 위해 쓰여진 말입니다. “산들이 떠나며 언덕들은 옮겨질지라도 나의 자비는 네게서 떠나지 아니하며, 나의 화평의 언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긍휼히 여기시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느니라.”(사 54:10)

     

    진정한 평화는 인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총과 칼로 강요한 평화는 참된 평화가 아니라 무력 앞에서의 침묵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우리가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것은 먼저 하나님과 나 사이의 평화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질서와 일치, 평화의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지은 죄가 이 질서를 파괴함으로 하나님과의 일치와 평화의 관계가 깨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죄인인 상태에서 누리는 평화란 실상 거짓된 평화입니다.

     

    우리 영혼의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죄를 용서받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인을 위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평화의 관계를 회복시키시는 완전한 구원을 베푸셨습니다. 고전 1:30,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인 우리에게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눅 2:10-14, “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12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3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우리에게 소망이 생겼습니다. 살 길이 열린 것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 그러나 요 1:11절에 보니까 자기 백성이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다고 그랬습니다.

     

    이 땅의 평화의 왕, 생명의 빛, 구원의 소망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대강절을 맞이하였습니다. 세상은 성탄절을 상술로 바꾸어 버린지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성탄절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는 무엇보다 우리 안의 죄의 더러움을 제거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 우선입니다. 내 안에 평화의 씨를 심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하나님의 평화가 내 안에 임하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존재로서 세상과 이웃에 평화의 선물을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 14:27)

     

    주님은 참된 행복은 평화를 만드는 자에게 주시는 선물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 행복은 무엇을 소유하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됨에 달린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를 소유하시기 바랍니다.

    야곱은 형 에서와의 화해를 늘 생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부인과 가족들, 가축들을 데리고 형을 찾아가 그의 앞에서 일곱 번 절하였습니다.(창 33:3) 야곱은 겸손의 무기로 형 에서의 분노를 잠재웠고 평화롭게 집으로 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겸손한 야곱의 후손에서 참된 평화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셨습니다.

     

    반목과 질시, 분열, 미움, 다툼, 전쟁이 있는 곳에 여러분이 이제 Peacemaker가 되시기 바랍니다. 평화의 왕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그분과의 인격적 일치를 맺어 하나님의 뜻과 사랑을 전하는 평화의 화신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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