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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은 신실하시다.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6. 25. 11:00

    성령강림 후 3주(2017년 6월 25일)

    이사야 63장 7-14절

    하나님은 신실하시다.

     

    가. 하나님은 신실하시다.

    {나는 여호와의 언약적 사랑을 기억합니다. 이스라엘의 집에 베푸셨던 모든 크신 은총을 노래합니다. 여호와는 그의 긍휼하심으로, 그 풍성한 언약적 사랑으로 우리에게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주셨습니다}(7절).

    본문은 포로에서 돌아와 비참한 조국의 현실을 마주한 백성들에게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희망을 선포한 말씀입니다. 선지자는 “그의 사랑을 따라, 그의 많은 자비를 따라 이스라엘 집에 베푸신 큰 은총을 말하리라”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사랑’(hesed)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하신 언약적 사랑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출19:5). 또한 ‘자비’(racham)는 ‘자궁’이란 뜻으로 어머니의 긍휼하심으로 이해됩니다.

    선지자는 비록 현재의 상황이 어렵고 힘들어도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크신 사랑을 잊지 말자고 외칩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바벨론 포로생활로 다 빼앗기고 남은 것이 없습니다. 너희가 믿는 신이 누구냐는 조소가 들리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지금 이스라엘은 “너는 내 아들”이라는 하나님의 언약을 신뢰하며 다시 믿음으로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시2:7).

     

    나. 배신은 대적의 길이다.

    {(그러나) 그들은 반역하였고, 거룩한 영을 근심케 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여호와는 돌이켜 그들의 대적이 되시고 친히 그들과 싸우셨습니다}(10절).

    이스라엘의 상황은 절망적입니다. 성전도 무너지고 도시는 폐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지자는 이러한 현실의 원인을 직시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보이는 현실만 보지 말고 자신의 신앙을 돌이켜볼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겪었던 그들의 모든 고난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모세를 보내 구원해 주셨습니다. 사랑과 연민으로 그들을 구속하셨고,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을 들어주시고 안아주셨습니다(9절). 단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기대하셨던 것은 언약백성으로 명령에 순종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을 반역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근심하셨고 결국 이스라엘의 대적이 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편에 서면 하나님은 우리의 환란에 동참하시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거역하면 하나님은 돌이켜 우리의 대적자가 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싸우시지만 하나님을 떠나면 하나님은 우리와 싸우십니다. 배신은 대적의 길입니다.

     

    다. 하나님 편으로 속히 돌아와야 한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들은 나의 백성이며, 거짓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녀들이다”라고 하시고 그들을 구원으로 이끌어 가십니다}(8절).

    하나님은 “그들은 실로 나의 백성이요 거짓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녀”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신실한 언약백성임을 상기시키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이 살 길은 이제라도 돌이켜 하나님의 언약백성답게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회를 주셨을 때 속히 돌아와야 합니다(사55:7, 고후6:2). 선지자들의 한결같은 외침이 이와 같았습니다. 예레미야는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나는 너희 남편임이라”라고 하였습니다(렘3:14). 요엘도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라고 하였습니다(욜2:12).

    문제는 하나님에게 있지 않고 우리 자신에게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 옛날 모세의 때에 자기 조상들을 구원하신 주가 지금은 어디 계시냐?”고 세 번이나 물었습니다. 이는 잘못된 질문입니다. 우리는 이를 “백성들아 너희가 지금 어디 있느냐?”는 반문으로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두려워 숨었던 아담에게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창3:9). 나는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하나님 편으로 속히 돌아오는 길만이 우리가 살 길입니다.

     

    라. 신실한 자녀가 은총을 입는다.

    {여호와의 영이 그들을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 떼 같이 편히 쉬게 하셨는데!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인도하셔서 그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셨는데!}(14절).

    “여호와의 영이 그들을 골짜기로 내려가는 가축 같이 편히 쉬게 하셨도다!” 본문은 이스라엘이 언약백성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의 구원을 누렸던 모습에 대한 회상이면서 동시에 소망이기도 합니다. 여호와가 나의 목자가 되시어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노래를 연상케 합니다(시23편).

    베드로는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αρετη)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하였습니다(벧전2:9). 구원의 은혜 안에서 자녀답게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드러내는 길입니다.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믿어주는 대가로 구원 받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보답하려는 신실한 그 믿음을 보시고 큰 은총을 더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자녀다움을 회복하며 나아가면 그것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드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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