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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1. 12. 15. 03:40


    대강절 셋째 주일/성서주일[20111211]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약 4:7-8)

     

    우리는 지금 대강(대림)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강절은 교회력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하지만 세상의 달력은 한 해의 끝을 얼마 남겨 놓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 자신의 구원을 갈망하며 예수님을 기다리는 이 시기에 세상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의 마음을 흩어 놓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기다리고자하는 마음을 세상의 분주함이 빼앗으려 공격합니다. 그래서 어김없이 대강절은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야고보는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대강절기를 보내며 이 말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먼저 본문 7절에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하였습니다. 대강절 우리 마음의 정화와 주님 기다림의 간절한 마음을 마귀가 가만 두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 베드로 사도도 이렇게 근신하고 깨어날 것을 우리에게 간절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 시대는 방송과 인터넷이 우리의 관심을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는 일에만 정신이 빠지도록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지혜롭게 분별해야 합니다.(마 24:38)

     

    예수님께서도 “방탕함과 술취함과 생활의 염려가 우리의 마음을 둔하게 한다고”(눅 21:34) 경고하십니다. 마음이 둔하게 되면 신앙의 대상과 진리의 기준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우리 신앙의 대상은 창조주 하나님입니다. 진리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성경)입니다. 이것을 잘 아는 사탄은 신앙생활을 오래하고,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고, 설교를 잘 하고, 신학을 가르친다는 사람일수록 마음을 둔하게 만드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둔하게 된다는 말은 세상에 마음을 빼앗겨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신앙의 대상과 진리의 기준을 쉽게 잊게 됩니다. 그때부터 인간의 교만이 들어가고, 인간의 감정이 개입되고, 인간의 욕심이 지배하는 상태가 됩니다. 즉 지성, 감성, 영성의 세계가 하나님으로부터 차단되고, 이제 이러한 사람은 영은 닫힌 채 상식적인 말, 합리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하나님을 떠난 마음을 ‘완악한 마음’(사 46:12), ‘돌 같은 마음’(겔 11:19), ‘굳은 마음(엡 4:18)’ ‘음란한 마음’(호 5:4) ‘분주한 마음’(눅 10:40) 등으로 표현합니다. 마음을 빼앗기면 성을 빼앗긴 것과 같이(잠 16:32) 사탄에게 무너져 버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우리 마음을 사탄의 유혹, 세상의 덫에 빼앗기지 않도록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기 위해서 내 마음을 사탄에게 빼앗기지 않는 것은 목숨처럼 중요한 일입니다.(잠 4:23)

     

    두 번째로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고 인정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대강절기 우리가 기다리는 주님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할 메시야입니다. 요셉이 꿈에서 천사에게 들은 음성,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마 1:21) 인류가 기다리던 메시아는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구원자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이 죄의 뿌리, 죄의 굴레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은 내가 죄인임을 알고 죄의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 예수님을 모시는 일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내 마음에 모시기 이전에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창세기 1장 2절은 이런 상태를 잘 말해주는 말씀입니다.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상태. 내가 살려고 발버둥 치지만 더 수렁 속에 빠지는 상태, 삶의 질서가 없는 상태를 혼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를 만족시킬 무언가를 찾고 채워도 만족과 채워짐이 없는 상태가 공허입니다. 조금만 더 돈을 벌면 앞길이 보이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벌고 또 벌어도 앞길이 보이지 않는 상태가 흑암입니다.

     

    예수님을 모시기 전의 죄인의 상태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창세기 1장 3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혼돈과 공허와 흑암의 상태에 비로소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개입하시니까 놀라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혼돈이 질서와 조화와 자유로, 공허가 충만과 기쁨으로, 흑암이 빛으로 생명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창조의 세계입니다.

     

    야고보는 말씀합니다.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혼돈과 공허와 흑암 속에서 하나님 없이 살던 죄로 가득한 모습을 회개하고, 마음을 거룩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거룩이란 두 마음이 아니라 한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하나님께 얼굴을 향하는 한 마음이 거룩입니다.(대상 16:11)

     

    사도행전 13장을 보면 바울은 다윗이 이런 마음을 가졌다고 설교합니다.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행 13:22) 대강절 이 아침에 우리도 다윗과 같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거룩은 두 마음이 아니라 한 마음입니다. 하나님만 바라보는 마음, 하나님의 뜻이 내 뜻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님의 생각이 내 생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님의 계획이 내 계획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님의 소원이 내 소원이 되기를 바라는 한 마음을 지닐 때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습니다.

     

    대강절기의 중간에 선 오늘 이 아침에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길을 야고보는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세상을 혼미하게 하는 사탄에게 마음을 뺏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죄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도록 깨어있길 소원합니다.(히 3:13) 죄를 끊고 우리 영혼이 하나님만을 바라보길 원합니다.(시 62:5) 하나님이 분명 응답하실 것입니다.(미 7:7)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내게 복”(시 73:28)이라는 고백이 우리 입에서 반드시 나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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