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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을 영원히 신뢰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6. 1. 31. 11:00

    주현절 후 넷째 주일(2016년 1월 31일)

    이사야 26장 1-4절

     

    하나님을 영원히 신뢰하라.

     

     

    가. 하나님은 구원의 성벽이 되어주십니다.

    “그 날에 유다 땅에서 이 노래를 부르리라. 우리에게 견고한 성읍이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구원을 성벽과 외벽으로 삼으시리로다”(1절).

     

    본문은 하나님만이 우리의 참된 구원자가 되심을 선포하는 말씀입니다. 본문에서 ‘그 날’은 이스라엘이 회복되는 구원의 날을 말합니다. 주전 10세기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분열되었고 그 후 200년이 지나 북 이스라엘은 앗수르의 침공으로 나라를 빼앗겼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에게 용기를 주고 승리의 희망을 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은 승리의 날에 “우리에게 견고한 성읍이 있고, 하나님이 우리의 구원의 성벽이 되어 주신다”고 노래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구원자 되신다는 고백입니다. 사람의 힘으로 아무리 큰 도시를 만들고, 겹겹이 성벽을 쌓아도 하나님이 보호하지 않으시면 희망이 없습니다. 내 힘으로 세운 바벨탑은 반드시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구원을 성벽(호마, 방어벽)과 외벽(헬, 요새)으로 비유했습니다. 하나님이 진정한 보호자 되심을 강조한 말씀입니다. 시인은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다”라고 노래하였습니다(시127:1). 사람이 쌓고 방어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지켜주셔야만 안전합니다.

     

    나. 신의를 지키는 자들이 많아야 합니다.

    “너희는 문들을 열고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나라가 들어오게 할지어다”(2절).

     

    본문은 당시 이스라엘의 영적인 상태가 어떠한 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라’(고이)라고 번역된 말은 ‘백성’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신의를 지키고 의로운 사람들이 성문 밖으로 쫓겨나 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줍니다.

     

    본문에서 ‘신의’(에문)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는 신실함을 말합니다. 신실함과 의로움(차디크)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이자 곧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답게 사는 자들이 성 밖으로 쫓겨나고, 하나님을 떠난 자들이 성의 주인 노릇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하나님은 이제 그들이 살 길을 말씀합니다. 성문을 열어 신실하고 의로운 자들을 들어오게 하는 일입니다. 불의한 자들이 회개하는 길은 의의 문을 열어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회복하는 것입니다(시118:19). 언약을 지키는 백성이 많을 때 그 교회와 민족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다. 하나님을 영원히 신뢰해야 합니다.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 너희는 여호와를 영원히 신뢰하라. 주 여호와는 영원한 반석이심이로다”(3-4절).

     

    본문은 인간적인 술수를 앞세우고 자기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과의 언약을 내버린 사람들에게 주는 말씀입니다. 그들이 당장 회개할 일은 의의 문을 여는 것으로 하나님을 영원히 신뢰하는 일이 급선무입니다(명령). 특별히 하나님은 영원한 반석이심을 상기시킵니다.

     

    ‘반석’(추르)은 환란 날에 피난처요 굳건한 구원자를 상징합니다. 자기의 피난처를 위해 신실한 자들을 내쫓고 불의의 성벽을 쌓는 자들은 곧 망하고 말 것입니다. “귀인들을 의지하지 말고 도울 힘 없는 인생도 의지지 말라”고 하였습니다(시146:3). 힘 있는 사람이 나를 보호하지 못합니다. 권력이 결코 나의 피난처가 되지 못합니다.

     

    본문 3절에서 ‘신뢰하다’(바타흐)는 ‘피난처를 향해 서둘러 가다’는 뜻입니다. 전쟁이 나면 피난처를 찾아 목숨 걸고 가듯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마음이 그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신뢰하다’는 분사 수동으로 쓰였습니다. 우리가 살기 위해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가면 하나님이 우리를 이끄신다는 의미가 됩니다. 내가 하나님을 간절히 찾으면 하나님이 나를 강하게 붙드십니다.

     

    라. 심지가 견고한 자들에게 평강이 있습니다.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하고 평강하도록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신뢰함이니이다”(3절).

     

    우리가 하나님을 얼마나 신뢰하는 지 하나님은 그 마음의 중심을 알고 계십니다. 여기서 ‘심지’(예체르)는 생각을 담고 있는 그릇을 뜻합니다. 내 안에 지금 무엇을 담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내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께 고정되어 있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평강을 주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고 하였습니다(잠4:23).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위로와 안식 곧 샬롬의 복을 주십니다.

     

    “예루살렘을 평안을 구하는 자는 형통하리라”고 하였습니다(시122:6). 하나님을 영원히 신뢰하며 하나님 다스리심의 근본인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는 자들에게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평강의 은혜가 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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