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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의 덕을 선포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6. 1. 21:40

    부활절 일곱째 주일(2014년 6월 1일)

    베드로전서 2장 9-10절

     

    하나님의 덕을 선포하라.

     

     

    가. 하나님의 택하심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9-10절).

     

    베드로는 소아시아에 흩어져있는 성도들에게 고난 가운데서도 구원의 믿음을 굳게 지킬 것을 당부하였습니다(벧전1:6-7). 그러면서 하나님의 크신 구원의 은혜를 다시 상기 시켰습니다.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10절).

     

    이제 예수님의 보배로운 피로 죄 씻음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된 성도들에게는 전에 선민 이스라엘에게 주어졌던 이름이 새롭게 주어졌습니다. 먼저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의 택하심에는 목적이 있음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은 거저 받은 은혜라든지 무슨 특권을 주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존귀한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전 인류를 멸하시고 노아만 남기셨습니다. 수많은 사람 중에 아브라함을 부르셨습니다. 이는 의인 노아, 믿음의 아브라함을 통해 새 역사를 쓰시고자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도 새 시대, 새 역사의 주인공의 사명으로 부르셨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예정 되어 있어서 믿게되었고, 믿다보면 구원도 받는 것이다”라고 무책임하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택하심에는 나를 통해 가정을 살리고,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는 사명이 주어졌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나. 성도는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너희는...왕 같은 제사장들이요”(9절).

     

    하나님은 구원으로 부르신 우리를 ‘왕 같은 제사장들’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이 이름은 출애굽 때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이름이었습니다.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라고 하셨습니다(출19:5-6). 그리고 광야 생활 가운데 레위인들에게 제사장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제 모든 성도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르셨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며 신령한 제사를 드릴 예배자로서의 사명입니다(롬12:1). 베드로는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라고 하였습니다(벧전2:5).

     

    또한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한 몸으로서 모든 사람을 하나님께로 인도할 책임도 부여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고후5:19). 예수님처럼 우리도 하나님과 세상 사이를 화목케하는 중보자가 되어야 합니다.

     

    다. 성도는 거룩한 삶으로 구별되어야 합니다.

    “너희는...거룩한 나라요”(9절).

     

    하나님은 모든 성도들에게 ‘거룩한 나라’라는 이름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출애굽 때 이스라엘과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리라’는 언약을 맺었습니다(출19:6). 또한 모세가 40년 광야 생활을 회상하며 설교하기를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라고 하였습니다(신7:6).

     

    거룩은 세상과 분리되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구속하신 하나님에게 속한 사람들입니다. 베드로는 이 편지에서 하나님의 은혜 안에 들어온 성도는 세상의 썩을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으라고 강조하였습니다. “너희가 순종하는 자식처럼 전에 알지 못할 때에 따르던 너희 사욕을 본받지 말고,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벧전1:14-15).

     

    라. 빛 가운데 살 때 하나님의 덕을 선포합니다.

    “너희는...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9절).

     

    우리의 가치는 세상의 기준에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에게 소유된 백성이라는 사실에 우리의 진정한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죄 가운데 살던 우리를 빛의 세계로 불러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부르신 분을 세상에 전파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덕’이란 하나님의 속성을 말합니다. 곧 하나님의 위대함, 존귀함, 지혜, 능력, 은혜 등입니다(신32:3).

     

    하나님은 자신에게 속한 백성을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뜻을 이루도록 마음을 움직이십니다. 바울은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라”고 권면하였습니다(빌2:13, 15).

     

    본문에서 백성이라는 말이 세 번 나옵니다. 백성으로 쓰인 단어는 라오스인데, 이는 하나님에게 속한 자는 누구나 똑같다는 의미로 쓰여진 말입니다. 교회 안에서 해야 할 기능이 차이날 뿐이지, 하나님의 백성은 동일한 사명, 동일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갖고 일해야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어진 새 이름,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은 성도가 같은 사명을 부여받았음을 깨닫게 해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이 주시는 시대적 사명을 공유하며 함께 세워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삶이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덕을 선포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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