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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8. 7. 22. 12:20

    성령강림절 후 열 번째 주일[20080720]

     

    하나님의 뜻을 따라 순종하라.(욘 4:5-11)

     

    1. 요나의 불순종

    신앙생활의 궁극적인 목적은 예수님 믿고 구원받는 것이고, 천국 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의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교회도 교회 존재의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구원의 도구로 하나님은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우리는 교회의 존재 이유, 신앙생활의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하겠습니다. 그것을 잃어버리는 순간, 타락하는 것입니다. 타락은 삶의 명확한 목적을 잃어버리는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목적을 잃어버리는 순간부터 곁길로 새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방향감각을 잃은 운전자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를 모는 것과 같습니다. 큰 일 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과 교회 존재의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삶의 과정들이 필연적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믿음과 말씀에 순종함으로만 채울 수 있는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의 중심을 보십니다. 하나님은 결과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보십니다. 우리가 믿음을 지키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았느냐를 하나님은 보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조금씩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신앙생활의 과정이란 믿음과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을 알아가게 되는 삶이라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요나 1장에 나타난 요나의 삶은 어떠했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요나에게 니느웨로 가서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외치라고 사명을 주셨지만 요나는 니느웨로 가지 않고, 반대 방향인 다시스행 배를 탔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은 바다 가운데 큰 폭풍을 일으키셨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요나는 하나님을 피해 도망갔습니다. 오히려 요나가 탄 배에 있던 이방신을 믿던 사람들이 폭풍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부르는 일이 벌어지는 것을 봅니다.

     

    요나는 1장 9절에서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다”라고 대답합니다. 이 얼마나 모순되는 상황입니까?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도망가는 사람이 나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야고보서에서 “행함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 하였습니다. 우리가 말로 아무리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날마다 부르짖는다 하여도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도망가는 삶은 믿는 삶이 아닌 것입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얼굴을 피해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피할 장소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요나는 하나님을 몰라도 너무나 몰랐습니다. 시편 139편 7-8절에,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요나는 바다에 빠져,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서야 정신을 차리고 기도합니다.

     

    2. 요나의 회개와 말씀 선포

    하나님은 말 안듣는 요나를 심판하시기 보다는 회개하는 요나를 보시고 구원하십니다. 죄에 대한 심판 보다는 회개에 대한 용서하심이 하나님에게는 더 크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마음만 먹으면 물고기에게 꿀꺽 삼켜버리라고 명하실 수도 있었지만, 물고기의 비위를 뒤틀리게 해서 토하게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요나의 회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요나를 살려주십니다. 요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이었습니다. 물고기 밥으로 사라져버릴 인생이었지만 하나님은 요나를 한 번 더 사용하시리라 마음먹으십니다.

     

    이렇듯 우리가 구원 받음도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살려주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가 크지만 회개하시면 용서하시고,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에 감사하면서,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인생의 도구가 되는 것에 기뻐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요나가 하나님의 살려주심에 감사했는지 성경에는 기록이 없습니다. 다만 요나는 하나님이 주신 두 번째 기회에 순종하였습니다. 하지만 3장을 자세히 보면 의심스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니느웨는 사흘 동안 걸을 만큼 큰 성읍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요나는 단 하루만 하나님의 메시지를 선포했습니다. 왠지 요나의 불성실이 보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니느웨 사람들은 하나님을 믿고,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니느웨 왕까지 조서를 내리고 전국적인 회개를 선포합니다. 회개는 이렇게 악한 삶, 죄의 길에서 완전히 돌아서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회개할 때 회개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이 잘못되어감을 알면서도 회개하지 않습니다. 요나도 풍랑이 일어난 까닭을 물었을 때 그것이 자신 때문임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지금이 무엇을 할 때임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금이 놀 때 인지, 일할 때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회개할 때 회개해야 합니다. 더 늦기 전에 회개해야 합니다.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3.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깨닫지 못한 요나

    하나님은 회개하는 니느웨 백성들을 보시고, 하나님 자신의 뜻을 돌이키십니다. 하나님이 비록 심판하겠다고 작정하셨지만, 하나님은 자신의 결정까지 바꾸실 정도로 인간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죄를 심판하십니다. 그러나 회개하면 용서하십니다. 이런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에게는 죄보다 은혜가 더 크십니다. 심판보다 용서가 더 크십니다. 그런 하나님을 우리는 모릅니다. 인간의 무지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15장의 나오는 아들은 아버지를 오해해도 너무 많이 오해했습니다. 이 아들은 자신에게 돌아올 유산을 갖고 멀리 타국으로 떠났습니다. 재산을 모두 탕진한 아들은 아버지 품으로 돌아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같은 불순종 아들, 배신자 아들, 말안듣는 아들을 아버지가 더 이상 아들로서 받아들이지 않을 줄로만 알았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을 오해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모르는 것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요나는 하나님께 화를 냅니다. 4장 2절의 요나의 기도를 보면 “내가, 내가”가 반복 됩니다. 요나는 아직도 자기중심적으로만 생각합니다. 자기 생각대로 하나님이 움직이셔야 되는 것입니다. 요나는 이제 아예 죽여달라고 생떼까지 씁니다. 요나는 하나님이 니느웨를 심판하실 것을 기다립니다. 니느웨 성읍 동쪽에 앉아 니느웨가 어떻게 망할 것인가를 관망했습니다.

     

    신앙생활은 하나님을 알아가야 행복합니다. 하나님을 모르면,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면 불평만 나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과 환경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야 합니다. 요나는 이방 민족의 회개에 마음을 돌이키신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까지 구원의 대상이길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요나의 이런 모습은 자신의 구원에 대한 감사도 모르고, 타인의 구원에 대한 관심도 모르는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우리가 날마다 하나님을 알아가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큰 일도 맡기시는 것입니다. 고난이 와도 불평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요나는 하나님을 자신의 생각대로 좌지우지하는 월권 행위를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이심을 망각하며, 자신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상황을 불평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알 때,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하며, 하나님의 쓰임받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가길 원하십니다. 결과는 하나님께 달린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 뿐입니다.

    [동산교회 이관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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