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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지켜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4. 4. 1. 21:50

    사순절 넷째 주일(2014년 3월 30일)

    잠언 4장 20-27절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지켜라.

     

     

    잠언서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오는 지혜를 교훈합니다(잠1:7). 곧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 마음에서 진정한 지혜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교통에서 오는 지혜를 얻기 위해 우리는 마음을 잘 지켜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고 하였습니다(23절). 그러면 본문을 통해 마음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떻게 하면 마음을 지킬 수 있는 지 생각해 봅시다.

     

    가. 마음은 생명의 최후 보루입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23절).

     

    본문은 다른 어떤 것들 보다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이 마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서 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근원’으로 번역된 ‘토차아’는 ‘끝부분, 경계선’이라는 원래의 의미가 있습니다. 근원을 시작의 의미로 본다면 정반대의 개념이 원래의 뜻인 셈입니다.

     

    그렇지만 ‘근원’과 ‘끝’은 결국 같은 의미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마음이 생명의 근원이다”는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마음이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라고도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번역하면 앞의 말과 좀 더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그 무엇보다도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마음이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표현으로 잠언 25장에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다”고 하였습니다(잠25:28).

     

    성도의 신앙생활을 영적 전쟁으로 비유한다면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최후 보루가 자기 마음입니다. 바울도 우리가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낙심하지 말 것을 당부했는데 같은 의미라 하겠습니다(고후4:8). 마음이 무너지면 살아갈 힘, 생명력을 잃어버립니다. 마음이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이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나. 마음을 지킬 때 다른 것들도 지킬 수 있습니다.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 하라.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펴, 네 발이 행할 길을 평탄하게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네 발을 악에서 떠나게 하라”(24-27절).

     

    본문에서 지혜자는 바른 말을 하고, 바른 시각을 갖고, 바른 길을 갈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그러면 이런 바른 언행은 어디서 비롯됩니까?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마음을 지킬 때 가능한 것입니다. 모든 것이 마음에 담긴 것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온다”고 하셨습니다(마15:18). 모든 일이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마음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리 안의 본질적인 형상입니다. 마음을 다른 말로 하면 우리의 내면세계 곧 양심, 정신, 생각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양심이 제 기능을 하고, 정신이 온전하고, 생각이 선한 상태가 하나님 형상의 온전한 모습입니다.

     

    그런데 사탄은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 형상을 왜곡시키고, 내면세계의 질서를 무너뜨리기 위해 이곳에 계속 악한 생각들을 침투시키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탄의 목적은 인간의 마음의 경계를 무너뜨려 결국 죽음의 길로 몰아가는 것입니다. 마음은 하나님의 일이 작동되어, 거룩한 언행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마음을 잘 지켜, 다른 것들도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속에 지키라”(20-21절).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눈앞에서 떠나지 않게 하며, 마음속에 지킴으로 얻고, 간직할 수 있습니다. 원래 하나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양심 안에 주셨습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고 하였습니다(창2:7).

     

    이는 하나님의 영이 임하였을 때 창조된 인간의 본래의 기능 곧 인간의 마음이 제 기능을 하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이를 속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의 법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롬7:22). 우리 안에는 근본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는 양심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 선한 양심대로 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듣고 마음에 새김으로 마음을 지킬 수 있습니다(신6:6). 그 이유는 우리 안의 양심이 죄로 말미암아 더러워졌기 때문입니다(딛1:15).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법을 어기고, 하나님을 피해 숨었습니다(창3:8).

     

    이러한 상태가 우리에게서도 반복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현실 가운데 있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마음을 새롭게 하는 길들을 열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특별 계시로 생명의 말씀들을 계속해서 공급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 울타리를 지켜나가야 하겠습니다.

     

    라. 마음을 지킬 때 행복은 찾아옵니다.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22절).

     

    본문은 마음을 지키는 일이 진정한 지혜임을 교훈합니다. 이 지혜를 깨닫고 살 때 영혼육의 행복이 찾아옵니다. 사람의 마음은 정원과도 같아서 가꿀수록 아름다워 집니다. 내면세계를 잘 가꾸는 사람은 그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이루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마음을 지키고 잘 가꾸면 예수님처럼 온유한 마음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마11:29). 이 온유함은 세상에서 주는 어떤 부귀보다 귀한 것입니다(잠16:32).

     

    아무리 지식을 쌓고, 부를 쌓고, 명예를 쌓아도 마음을 지키지 못하면 이런 것들은 하루아침에 다 무너집니다. 무엇보다 지켜야 하는 것이 영혼육의 지성소인 우리 마음입니다. 마음을 지키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신을 성숙하게 가꾸어 나가는 인생에 참된 행복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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