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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의 방식으로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09. 2. 15. 23:15


    주현절 후 제6주[20090215]

     

    하나님의 방식으로(왕하 5:1-14)

     

    1. 삶의 위기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예상치 못한 위기의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는 슬픔을 경험할 수도 있고, 파산이나 실직으로 경제적인 위기의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고, 자신이나 가족 중의 한 사람이 예상치 못한 중병에 걸려 가진 것을 모두 잃어버릴 수 있는 위기의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나아만 장군도 그동안 소위 잘나갔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옵니다. 나병에 걸린 것입니다. 강대국 앗시리아의 침입 때 혁혁한 공을 세웠던 나아만은 유명한 아람의 장군이었을뿐만 아니라 아람 왕의 신임과 총애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아만은 나병이 심해지면 더 이상 승승장구하던 군대장관의 위치에 있을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와 격리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아만은 일생일대 위기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2. 여종이 전해준 복된 소식

    그런데 나아만에게는 이스라엘에서 잡아온 어린 소녀 하나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나아만의 아내의 종으로 있었습니다. 이름도 밝혀지지 않은 이 여종 아이가 자신의 주인이 나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여주인에게 사마리아 땅의 엘리사 이야기를 전합니다. 3절에, “그의 여주인에게 이르되,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 하는지라.”

     

    어떡하든 나병에서 낫기를 원했던 나아만에게는 천금같은 희망의 소식이었습니다. 이제 나아만은 왕 앞에 나가 허락을 받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아람 왕은 엉뚱하게도 이스라엘 왕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의 신하 나아만의 나병을 고쳐달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 왕은 아람 왕이 이 일을 빌미로 공격해 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근심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자신의 옷을 찢습니다.

     

    3. 나아만(즐거움)과 엘리사(하나님의 구원)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엘리사는 사람을 보내 나아만을 자신에게 보내기를 부탁합니다. 나아만은 부하들을 이끌고 엘리사의 집에 드디어 도착합니다. 엘리사는 나아만을 만나 보지도 않은체 사자를 보내어 “요단강에 몸을 일곱 번 씻으라. 네 살이 회복되어 깨끗하리라”는 말만 전합니다.

     

    나아만은 금방 화를 내고 맙니다. 11절에서도 노하였다고 그랬고, 12절에서도 분노했다고 두 번씩이나 표현하는 것을 봅니다. 그렇지만 결국 종들의 설득으로 나아만은 요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담구고 깨끗하게 고침받게 됩니다.

     

    4. 이스라엘의 불신앙

    먼저 본문은 당시의 이스라엘 왕의 불신앙과 이름도 없는 어린 소녀의 믿음을 대조적으로 증언하고 있습니다. 어린 소녀는 엘리사가 하나님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진작 신앙이 있어야할 이스라엘의 왕은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을 떠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이런 어리석은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나님은 이방인 나아만을 통하여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 아나이다”라고 고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잘나갈 때 하나님을 더욱 잘 섬겨야 합니다. 평안할 때 더 열심히 섬겨야 합니다. 돈이 모일 때 더 잘 섬기시기 바랍니다. 기회가 있을 때 하나님을 일을 행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선민 이스라엘이 하나님 없이 살자 이스라엘의 소자와 이방인 장수 나아만을 사용하여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온 세상에 증거하십니다.

     

    5. 하나님의 방식으로 믿고 행함

    나아만은 위기의 상황에서 자신을 닫아버리지 않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왔습니다. 이것은 너무나 소중한 용기입니다. 그러나 나아만은 자기의 방식으로 병이 치료되기를 바랬습니다.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이르되 내 생각에는 그가 내게로 나와 서서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그의 손을 그 부위 위에 흔들어 나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내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12절도 나아만의 자기 중심적 생각이 여실히 나타납니다. "다메섹 강 아바나바르발이스라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내가 거기서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랴 하고 몸을 돌려 분노하여 떠나니." 나아만의 생각에 이왕 몸을 씻을 바에야 지저분한 요단강보다 깨끗한 다메섹 강이 낫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내 생각, 내 상식, 내 지식으로 예수를 믿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오는데 세상에서의 내 신분, 내 체면, 내 학벌을 내세워서는 하나님의 은혜를 얻지 못합니다. 내 생각, 내 방식은 교만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방식으로 믿고 행해야 합니다. 이것이 순종입니다.

     

    고전 1장 18절에는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라고 말씀합니다. 20절에 이르기를, “지혜 있는 자가 어디 있느냐? 선비가 어디 있느냐? 이 세대에 변론가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께서 이 세상의 지혜를 미련하게 하신 것이 아니냐?” 계속해서 21절에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말씀합니다.

     

    구원은 세상의 눈으로 볼 때 이해되지 않는 것입니다. 요단의 뜻은 “여호와는 완전하시다”입니다. 그 요단 강에 일곱 번 몸을 담그라고 하십니다. 일곱은 완전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고침받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하면 구원받습니까? 하나님의 방식에 완전 순종할 때 고침받고 구원받습니다.

     

    믿음은 단순한 것입니다. 내 생각이 들어갈 때 그때부터 복잡해지며 교만이 되고 불신앙이 됩니다. 하나님의 방식은 십자가 앞에 완전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고침받고 구원받는 생명의 길이 됨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방식에 순종하는 삶으로 우리의 질병, 연약함이 고침받고 회복되어지기를 원합니다. 뿐만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완전 순종함으로 완전 구원에 이르는 복을 얻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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