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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의 사명자가 되어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7. 3. 19. 17:00

    사순절 3주(2017년 3월 19일)

    골로새서 1장 24-29절

     

    하나님의 사명자가 되어라.

     

    가. 하나님의 사명자가 되어야 한다.

    {나는 여러분을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고, 나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청지기 직분(οικονομια)에 따라, 교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25절).

    본문은 바울이 옥중에서 골로새 성도들에게 쓴 편지로 하나님이 각자에게 맡겨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것을 당부한 말씀입니다. 바울은 “내게 주신 직분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한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직분’(οικονομια)은 ‘하나님의 경륜 속에 주어진 청지기 사명’을 말합니다.

    하나님이 맡기신 청지기 직분을 위해 우리는 각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바울은 과거에 예수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 회심하게 되었습니다(행9장). 이후로 박해자가 아닌 이방인을 위한 복음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이것이 바울이 하나님의 구속사 경륜 속에서 받은바 말씀을 이루어 갔던 모습입니다. 바울은 이방인의 사도라는 사명 의식이 있었습니다(롬11:13). 우리도 이와 같이 하나님의 구원의 경륜 속에서 나에게 주신 사명을 발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심부름꾼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사명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나.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워야 한다.

    {나는 지금 여러분을 위하여 받는 여러 환란(παθημα)을 기쁘게 여깁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남은(ύστερημα) 고난(θλιψις)을 내 몸으로 채우고 있습니다(ανταναπληροω). 이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위함입니다}(24절).

    바울은 지금 옥중에 있지만 이를 기쁘게 여긴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것을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지신 대속의 고난은 한 번에 온전히 이루셨습니다(요19:30). 여기서 ‘남은 고난’이란 하나님의 구속의 경륜 속에서 감당해야 할 성도의 사명을 말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모든 민족을 제자 삼고, 성령 세례를 베풀고, 그들로 가르침을 지키게 할 것을 분부하셨습니다(마28:20). 주님은 이 사역을 제자들에게 부탁하셨고, 바울은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으로 이해하였습니다. 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수단이라고 본 것입니다.

    본문에서 ‘채우다’(ανταναπληροω)는 ‘대신하여’(αντι) 무엇을 ‘이루다’(αναπληροω)는 뜻으로 하나님의 구속을 위해, 교회를 위해 대신 당하는 고난을 가리킵니다. 쉽게 가려고 하거나 대충 믿으려 하면 고난도 피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사명을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복음의 증인으로서 당하는 고난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져야 한다.

    {우리는 모든 지혜로 모든 사람을 권면하면서 그리고 가르치면서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를 완전하게 (하나님 앞에) 서도록(παριστημι) 하기 위함입니다}(28절).

    본문은 바울이 감당한 사명의 내용과 자세를 말해줍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는 일을 감당하며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이루어 나갔습니다. 그 사명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면서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권면하고 가르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받아들인 모든 사람을 완전하게 세우려는 목표를 강조합니다. 여기서 ‘세우려하다’(παριστημι)는 ‘세우다’(ιστημι)에 전치사 ‘παρα’(곁에, 앞에)가 붙은 말입니다. 즉 우리가 완전케 되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 앞에 합당하게 서기 위함입니다.

    바울의 심오한 지혜가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 흠 없고 거룩한 성도로 세워지는 것이 결국 교회가 온전한 그리스도의 몸이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구속 사역은 내 사람 만들거나 내 이익을 위해 주님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고, 많은 사람을 하나님의 생명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라. 교회를 온전하게 세울 때 소망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 사람들 가운데 이 비밀의 영광의 풍성함이 어떠한지 알기를 원하셨습니다. 이 비밀은 여러분 안에 계신 영광의 소망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27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고 진리를 알게 되기를 원하십니다”(딤전2:4). 바울은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아 이방인의 사도로서의 사명에 충실했습니다. 바울은 자신 안에 역사하는 이 곧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따라 복음을 전파하는 일에 힘쓰면서 수고한다고 증언하였습니다(29절).

    여기서 ‘힘쓰다’(αγωνίζομαι)는 ‘씨름하다’는 뜻입니다. 복음을 증거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 앞에 바로 세우는 일은 영적전쟁과도 같습니다. 바울이 이 사명을 감당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에 빚진 자 의식을 갖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수고한(κοπιαω) 것입니다(고전15:10). 바울은 이것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는 기쁨이라고 하였습니다.

    나의 하나님을 경험한 사람만이 끝까지 신앙의 길을 완주할 수 있습니다. 내가 먼저 하나님 앞에 서기에 합당하게 살고, 많은 사람을 온전하게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교회를 온전하게 세워나가는 성도에게는 주님처럼 영광의 소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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