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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의 일에 귀하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되자.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3. 8. 5. 12:32

    성령강림절 후 열한째 주일(2013년 8월 4일)

     

    귀하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되자

    창세기 24장 10-14절

     

     

    본문은 아브라함의 종이 주인의 뜻을 받들어 그의 아들의 신부감을 얻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아브라함은 종에게 가나안 족속의 딸 가운데 며느리 감을 택하지 말고 자신의 고향 땅에서 택하라고 말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종을 신망하였기 때문에 이런 큰 일을 전적으로 맡겼습니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의 종은 가나안에서 주인의 고향인 메소포타미아까지 약 800km나 되는 먼 거리를 여행하게 됩니다.

     

    이삭의 신부가 될 사람을 구하면 신부와 신부 측에 줄 많은 선물도 준비하여 떠났습니다. 비록 자신이 섬기는 주인의 명령이라 할지라도 먼 길을 이동해야 하는 일이고 또한 도착해서도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아브라함의 종은 주인의 며느리 감을 고르는데 성공합니다. 그러면 엘리에셀로 알려진 이 종의 신실함에서 배우는 교훈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어떤 일꾼을 귀하게 쓰시는지 살펴봅시다.

     

    첫째. 믿음과 신뢰가 가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10절).

     

    아브라함은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고 하였습니다(4절). 이에 엘리에셀은 주인의 뜻에 따라 주인의 낙타 열 필과 좋은 물건들을 가지고 메소포타미아로 떠납니다.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은 주인의 며느리 감을 얻게 되면 주기 위한 선물입니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귀한 선물을 맡겨 보냈다는 사실은 그만큼 엘리에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아브라함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에게 이르되”라고 하였습니다(창24:2). 엘리에셀은 비록 종의 신분이었지만 주인의 소유를 관리할 정도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 가는 일꾼이었습니다.

     

    신부에게 줄 선물뿐만 아니라 메소포타미아까지의 긴 여행에 필요한 음식과 동행한 다수의 사람들을 생각할 때 이는 결코 작은 이동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중차대한 일에 엘리에셀이 전적으로 책임을 맡도록 한 것은 아브라함의 두터운 신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 성도도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에 믿고 맡길 만 한 일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귀하게 쓰임 받으려면 평상시 믿음이 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 주님의 뜻을 잘 따르는 신실한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10절).

     

    엘리에셀과 일행은 가나안을 떠나 메소포타미아까지 멀고 먼 거리를 이동해 마침내 나홀의 성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아브라함의 종은 주인의 뜻을 신실하게 잘 받들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엘리에셀은 다른 마음을 먹지 않고 주인의 뜻에 순종한 것입니다.

     

    좋은 일꾼이란 주인의 뜻을 잘 헤아려 명령을 준행하는 사람입니다. 등에 짐을 지고 나르는 짐꾼이 짐을 떨어뜨리는 경우는 짐이 많아서가 아니라 한 눈 팔 때입니다.

     

    예수님은 천국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 가운데서 언제나 아버지의 뜻을 구했습니다(요12:49). 겟세마네에서 십자가의 고난을 앞두고 기도하실 때도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하셨습니다(마26:39). 하나님의 뜻에 죽기까지 순종하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빌2:8).

     

    이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되려면 맡겨진 사명이 힘들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신실하게 잘 따라가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기도하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12절).

     

    아브라함의 고향에 도착한 엘리에셀은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오는 우물가에 이릅니다. 보통은 물을 긷는 일을 집안에 젊은 처녀들이 맡기 때문에 우물가는 여인들이 모이는 장소였습니다.

     

    이제 엘리에셀은 주인의 며느리 감으로 적당한 여자를 택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여기까지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제 엘리에셀은 여자를 결정하는 모든 문제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맡기며 기도합니다.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12절). 아브라함의 종은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했고 인간의 방법으로 할 수 없는 일은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합니다. 모든 일이 잘 되게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엘리에셀의 이런 신앙은 섬기는 주인의 모습 속에서 자연히 배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라고 부른 것입니다. 잠언에 “사람이 마음으로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이시다”고 하였습니다(잠16:9).

     

    우리에게 맡겨진 모든 일에는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항상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성실히 일해야 합니다. 자신의 지식과 경험만 믿으면 결국 실패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실 때에 가장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먼저 구하며 하나님의 선을 이루하겠다는 일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롬8:28).

     

    넷째. 모든 일에 진정성 있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14절).

     

    아브라함의 종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주인의 마음을 알고 진정성 있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앞세우지 않고 주인 아브라함이 바라는 기준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한 소녀에게 부탁할 때 자신에게 물을 주고 낙타들에게까지도 마시도록 하면 바로 그가 주께서 정하신 신부감으로 알겠다고 하였습니다(14절). 엘리에셀은 평상시 아브라함의 의중을 마음에 새겼기 때문에 이런 구체적인 기도를 드린 것입니다.

     

    우물가에 온 소녀들 중에 마실 물을 구하는 나그네의 청을 들어주지 않을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한 일행과 열 마리가 넘는 낙타들에게도 선뜻 물을 먹이겠다고 하는 마음은 배려하는 폭이 남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많은 소유를 가지고 있고 몇 백 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있는 족장입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의 상속자의 부인이 될 여자는 한 마디로 몸과 마음이 강인하고 현숙한 여인이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엘리에셀이 드린 기도에는 진정성이 나타납니다. 엘리에셀은 하나님이 알아서 하시리라는 피상적인 기도가 아닌 진정성 있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성도의 신앙생활에도 이런 진정성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사정을 아시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구하고 구체적으로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이런 진정성 있는 일꾼을 찾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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