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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라.
    교회력에 따른 본문 중심 설교 2015. 1. 11. 06:00

    주현절 후 첫째 주일(2015년 1월 11일)

    야고보서 4장 13-17절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라.

     

     

    가. 하나님이 기쁘시게 하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13절).

     

    본문은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사람들에게 있어 평소의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말씀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하나님으로부터 왔습니다. 성도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할 때 본문에서 경고 받는 사람처럼 허탄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본문의 주인공은 한 해의 사업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사업을 하면 이익이 자기에게 돌아올 것으로 믿었습니다. 지금 이 사람의 문제는 심중에 하나님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만물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생명을 주신 분도, 시간을 허락하신 분도, 재물을 소유하게 하신 분도 다 하나님이십니다.

     

    신명기 말씀에 “하늘과 ... 땅과 그 위의 만물은 본래 네 하나님 여호와께 속한 것이로되”라고 하였습니다(신10:14). 학개에도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라고 하였습니다(학2:8).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 속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진 것이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쓰는 것이 합당합니다. 일 년의 할 일을 구상 하더라도 하나님의 일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어떤 계획을 세우는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를 위해 계획을 세우느냐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의 앞길을 계획해도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입니다”(잠16:9). 성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나. 나의 유익을 위한 계획은 헛된 결과로 끝납니다.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16절).

     

    본문의 주인공은 하나님을 위해서 한해를 설계하지 아니하고 자기의 유익을 위해 계획을 짰습니다. 야고보서는 이러한 일이 다 ‘허탄한 자랑’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자랑하다’(카욱카스테)라는 동사는 수동태로 쓰였습니다. 자랑은 내가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랑거리가 자랑하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돈을 자랑하는 것 같지만 돈이 나에게 자랑하도록 유혹합니다. 내가 명예를 자랑하는 것 같지만 명예가 나를 자랑하도록 부추깁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달란트를 맡겨주셨다고 생각하지 못하면 내가 잘나서 얻게 된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유익을 위한 목적만 생각하게 됩니다.

     

    16절에서 ‘허탄, 자만’은 ‘방탕’(아라존)이라는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방탕은 타락과 같은 말입니다. 본문에서 “그러한 자랑은 모두 악하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자기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자기 자랑을 하며 산 결과는 자신에게 고통으로 돌아가고 후회로 끝납니다. 따라서 “내 눈을 돌이켜 허탄한 것을 보지 말게 하소서”라는 시인의 간구처럼 우리는 늘 나 자신의 눈과 귀를 지키도록 힘쓰며 허탄한 자랑을 멈추어야 합니다(시119:37).

     

    다. 결과를 맡기고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야 합니다.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15절).

     

    야고보서는 디아스포라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낸 설교입니다. 유대인 출신인 그들이 율법을 모를 리 없습니다. 본문은 그런 그들에게 알면서도 행하지 않는 것이 죄라는 사실을 경고하였습니다. 야고보는 믿음 따로 행함 따로가 없듯이 하나님 없는 나 중심의 신앙은 실상 불신앙임을 일갈하였습니다.

     

    15절은 ‘도리어’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내가 무슨 일을 해서 유익을 보겠노라”라고 그렇게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대신에 성도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계획을 세우고 하나님의 뜻이면 이루어주실 것이라고 겸손히 말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보통은 “하나님이 ~ 해 주실 줄 믿습니다”라고 기도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기도는 성경적이지 않고 엄밀히 말해 월권입니다. 내가 기도한대로 하나님이 해야한다는 것은 내가 하나님을 조종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본문에서 ‘주님의 뜻이면’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뜻이면, 원하시면’(텔레세)은 가정법 과거형으로 쓰였습니다. 이는 미래에 대해서는 우리의 권한이 조금도 없다는 뜻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에게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시간과 건강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라고 고백하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이루어 주시옵소서”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결과를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잠언 말씀에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라고 하였습니다(잠16:3). 우리 성도는 하나님께 결과를 맡기고 끝까지 주님의 뜻을 따라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신 자들과 함께 일하시고 모든 일을 좋게 만드시는 분입니다(롬8:28).

     

    라.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온전한 인격이 만들어집니다.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16-17절).

     

    성도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계획을 세우고, 무슨 일이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죄’(하마르티아)라는 말은 ‘과녁을 벗어나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과녁에 집중하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일이 됩니다. 하나님의 과녁에 집중할수록 그 사람은 구별된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본문에서 ‘선을 행하다’는 분사형입니다. 성도는 모든 일에 하나님을 뜻을 따라야 합니다. 언제나 선을 행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는 하나님의 뜻에 맞추고 필요할 때는 자기의 유익을 위해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처럼 항상 하나님에게 초점을 맞추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힘들어도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사는 사람과 허탄한 자랑을 하며 자기 유익을 즐기며 사는 사람은 나중에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자기를 드러내고 허세 부리며 사는 모든 사람들의 결말은 비참합니다. 그런 사람을 존경하고 따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사는 사람은 자

    신도 모르게 아름다운 인격을 형성하게 됩니다. 하나님에게 초점을 맞추니 거룩한 성품을 닮게 됩니다(벧후1:4). 많은 사람이 존경하고 칭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자랑하며 사니까 결말이 아름답게 됩니다. 그 작은 시작이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것에 달렸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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